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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한복 대여로 전통사랑 펼쳤으면
일본여행에서 배운 것
2013-07-31 11:49:25최종 업데이트 : 2013-07-31 11:49:25 작성자 : 시민기자   신은비

지난 휴가 때 일본을 찾았습니다. 여러 도시를 방문하였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교토 방문에 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교토는 일본인들도 가장 선호하는 국내 관광지라고 합니다. 그만큼 전통이 잘 지켜져 있고,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곳이지요. 하지만 그토록 예쁜 경치를 뒤로하고 저의 눈길을 끈 곳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일본인들의 열광적인 기모노 사랑이었습니다. 

관광 한복 대여로 전통사랑 펼쳤으면_1
관광 한복 대여로 전통사랑 펼쳤으면_1

그들의 일상생활에는 기모노가 밀접하게 파고들어 있었습니다.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기모노 차림을 한 사람을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인들의 지대한 사랑을 받는 기모노를 한번 체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비싼 가격에 기모노를 살 이유는 없었기에 그 마음을 접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전문 기모노 대여(렌탈)숍'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돈 4-5만 원을 주면 기모노를 대여해주고, 머리 또한 예쁘게 드라이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가게였습니다. 
외국인 대상으로 영업하는 다소 저렴한 전통 의상 렌탈샵 이라는 개념이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일행들과 함께 체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처음 대여(렌탈)숍을 들어가니 색색의 기모노들이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일행들은 각자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의 옷을 고른 뒤 주인아주머니께 말씀드리면, 복잡한 천들을 몸에다 대고, 접으면서 한둘씩 입혀주셨습니다. 

관광 한복 대여로 전통사랑 펼쳤으면_2
관광 한복 대여로 전통사랑 펼쳤으면_2

관광 한복 대여로 전통사랑 펼쳤으면_3
관광 한복 대여로 전통사랑 펼쳤으면_3

이렇게 머리도 해주셨지요. 획일화된 머리스타일과는 무엇인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복장과 어울리는 머리 스타일은 물론이고 각자의 개성에 맞추어서 머리를 해 주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3명이 머리 손질을 받았는데 3명이 모두 다른 머리 스타일이었으니 말 다 했지요. 

모두의 모습이 완벽하게 갖추어지고, 밖으로 나와 인증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이렇게 옷차림을 하고 교토 거리를 5~6시간 동안 거닐었습니다. 외국에 와서 그 나라의 전통 의복을 전문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게 신선했습니다. 

왜냐하면, 번뜩 우리나라가 생각났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에는 한복을 빌려주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보통 특별한 명절이나 결혼식 때에만 많은 돈을 주고 빌리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지요. 

또한,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전통 의복을 명절, 경조사, 학생들의 입학식과 졸업식 심지어는 평상복으로도 많이 애용하고 있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절 때만 입는다는 것을 생각해 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본처럼 평상복으로 이용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까이 대하고 접해야 한복이 더욱 사랑받는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한복 문화가 더욱 발달할 것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다면 우리네 한복 체험이라는 것도 외국인들이 한복을 옷 위에 걸치는 방식으로 체험해보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으로 체험해 볼 수도 있는 거고, 그들이 자국에 돌아가 자랑스럽게 친구들에게 자랑하며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일본여행, 교토, 기모노, 한복, 전통의복, 휴가,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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