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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은 내 자신을 위한 것이다
이웃을 위한 일들이 수확의 기쁨이 되어 돌아온다
2013-07-31 16:33:22최종 업데이트 : 2013-07-31 16:33:2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천주교 수원교구 원천동 성당 사회복지분과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마련된 기금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며, 복지시설의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복지기금은 사회복지분과 회원들이 손수 마련하고 있다. 성당에서 결혼식(혼배성사)이 있는 날에는 잔치국수를 손수 만들어 판매하기도 하고, 계절에 따라 제철 과일과 후원 물품을 판매하여 마련한다. 과일 판매와 후원물품 판매는 간단 하지만, 국수를 만들어 판매하는 일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 음식 판매가 있는 날에는 성당의 다른 단체의 회원들이 도움을 주기도 한다.

봉사활동은 내 자신을 위한 것이다_1
사회복지분과 위원

힘들지만 보람을 갖는 봉사활동

얼마 전 음식판매 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몇 인분을 해야 하나요? 이번에는 40 인분을 신청 받았는데 아무래도 50~60 그릇은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걱정 했는데 다행이다. 60그릇 정도야 간단하지 그런데 국수보다 다른 메뉴가 어떨까? 더운 날씨에 국수를 만들려면 땀도 나고 너무 힘들지 않을까? 그래요 에어컨도 없는 주방에서 국수를 삶기 위해 불을 피우며 더울 텐데 하면서 음식 준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끝에 국수가 아닌 비빔밥을 하기로 했다.

비빔밥 50~60인분은 힘들지 않은 간단한 메뉴다. 결혼식 잔치가 있는 날에는 국수를 700~800그릇을 만들기도 한다. 국수를 만들 때는 하루 전에 재료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틀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국수를 판매하여 얻게 되는 수익을 나누어 갖는 것도 아닌 데 이틀이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국수를 판매하는 날은 아침 6시에 성당으로 향한다. 맛있는 국수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제 준비해 둔 재료를 푹 끊여야 한다. 멸치와 다시마, 무 등 다양한 재료가 우려 나오게 하려면 5시간 정도 끊여야 제 맛이 난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여 오후 4~5시가 되면 마무리가 된다. 하루 종일 보수도 없이 일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씻는 것도 귀찮을 정도로 피곤하지만 기분은 상쾌하다.

봉사 활동에서도 수확의 기쁨이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활동을 하게 된다. 그 중에서 봉사활동이 가장 으뜸인 것 같다. 봉사활동에는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고 후원한다. 가정에서는 가족이 함께 하기도 한다. 또한 직장에서나 친구들도 봉사활동을 다녀왔다고 하면 관심을 갖고 어디서 어떤 일을 하고 왔는지 묻기도 한다.

천주교 수원교구에서는 관내 성당에서 활동한 사회복지 사례보고서를 제출하라는 공문이 왔다. 원천동 성당 사회복지분과에서는 저소득 한 부모 가정에 LH(토지·주택)공사에서 실시하는 전세 임대 입주를 도와 드린 사례와 경기도 무한돌봄 프로그램을 참여하도록 도와드린 사례로 우수상을 받았다. 상금은 100만으로 전액 원천동 사회복지 기금으로 입금 시켰다.

봉사활동은 내 자신을 위한 것이다_2
요양시설 들께 모종 옮기기

장애인 복지시설이나 요양원 시설에도 봉사활동을 간다. 지난달에는 화성의 요양시설에서 들깨 모종 옮기는 일을 하고 왔다. 들깨는 잎을 따서 시설에 계시는 분들에 반찬을 하기도 하고 씨앗을 추수해서 기름을 만들어 양념으로 쓴다.

봉사활동은 내 자신을 위한 것이다_3
들깨 모종 심기

들깨 모종을 다 옮겨 심는 일이 끝나자 복지시설을 관리하는 분께서는 수고 했다는 말과 함께 "들깨 잎과 열매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순을 잘라 주어야 하는데 다음에 오실 때는 들깨 순을 잘라야 할 것 같다. 잘라낸 들깨 순을 가져가 살짝 데쳐 나물을 해 먹으면 건강식으로 아주 좋다. 들깨 순 자를 때도 만났으면 좋겠네요." 하면서 다음에 또 와 주기를 부탁했다.

다음에 가서 봉사활동도 하고 들깨 순 나물을 밥상에 올릴 수 있다.

"이웃을 돕는 일은 남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보람으로 자신을 돕는다"는 말들을 한다. 봉사활동은 내 자신을 위한 또 다른 결실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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