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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의 의미를 깨달으면 좋겠다
아이의 봉사활동 첫 걸음 떼기
2013-08-01 09:45:31최종 업데이트 : 2013-08-01 09:45:3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여름방학에 들어선 아이들의 일상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아이들마다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규칙적인 생활에서 벗어난 생활에 마냥 빠져버린 것 같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제시간 학교 갈 시간에 맞추어서 식사시간을 정했었는데 어느 순간 그 시간도 늦어지고 마는 일상 일이 되어버렸다.

그런 아이를 데리고 노인요양센터 봉사에 나서보기로 했다. 말은 봉사인데 우리 아이들이 과연 봉사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싶은 의문도 생기기도 한다.
숫기가 없는 아들아이가 친구와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 친구와 친구엄마와 함께 노인요양센터에 봉사를 가기로 정했다.

봉사의 의미를 깨달으면 좋겠다_1
봉사에 나선 아이에게 시범을 보여주는 모습

미리 봉사갈 곳에 전화를 해서 "학생들이 봉사를 할 수가 있냐" 고 여쭈어 보고 날짜와 시간을 정해서 방문하기로 약속 했다.
요양센터에 도착하고서 배정받은 곳에 가보니 어르신들이 거실로 나와 계셨다. 몸을 움직이기 힘드신 분 몇 분만이 침대에 누워 계셨고 다른 분들은 거실로 휠체어를 이용해서 나오시는 것이었다.

제일 먼저 들어서자마자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고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손걸레를 이용해서 침대 모서리도 닦고 바닥도 청소하고 밀대를 이용해서 청소를 했다.
집에서 하지 않던 것을 봉사라는 개념으로 이곳에 와서 하니 제법 의젓하고 열심히 움직인다. 

날씨가 무더운 탓에 땀방울이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손으로 한 번 쓰윽 닦아내고는 자기가 맡은 바 일을 묵묵히 해낸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든다. 자의든 타의든 봉사라는 테두리 안에서 자기가 맡은 일에 열심히 움직이는 모습이 대견해 보였고, 집에서는 할 생각을 하지 않던 자기 몸을 움직이며 하는 노동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깨우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본인들이 스스로 찾아서 할 수 있는 자원하는 마음으로 봉사거리를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시작은 부모가 도와줄 수 있고 이런 곳에 와서 깨닫고 느끼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거실에 계신 어르신들의 휠체어도 아이들에게 닦아 보도록 시켰다. 특히 손잡이로 돌려야 하는 부위에 신경 써서 닦아보도록 엄마들이 시범을 보이면서 따라 해보도록 했다.
어설프지만 그래도 열심히 걸레질 하는 손놀림이 분주하고 바빠지기 시작한다.

우리 아이들의 행동이 마음에서 우러나는 행동이 되려면 아무래도 연습도 필요할 것이고 자주 접해봐야 할 것인데 확실한 봉사에 대한 개념과 주관이 생겨났으면 하는 부모의 바람이기도 하다.

점심 식사 시간이 되어서 침대에 누워 계신 어르신들을 일으키고 식사시중을 들어보게 했다. 조심스럽게 한 숟가락 입에 떠 넣어드리고 어르신들의 표정도 살펴보게 했다. 불편하신 표정이 아닌지 잘 살펴보면서 식사를 시켜드리라고 했다.

어르신들의 식사가 끝이 났고 아이들은 자기의 몫을 다했다는 안도감에 처음 약간의 긴장감을 품은 얼굴표정에서 벗어남을 볼 수가 있었다.
아주 작은 일이지만 시작을 했으니 다음에는 아이들끼리만 보내봐야겠다. 

어르신들을 보고 나오면서 실질적으로 이런 분들께 필요한 봉사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그런 일들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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