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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동참 없이 ‘생태교통’ 성공할 수 있나?
시민의 기본이 바로 서야 성공한다
2013-08-06 14:43:30최종 업데이트 : 2013-08-06 14:43:30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시민동참 없이 '생태교통' 성공할 수 있나? _1
아름다운 화홍문.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생태교통 수원2013'이 이제 채 한 달이 안 남았다. 
생태교통추진단 담당자들은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나 모르겠어요." 라고 표현을 한다. 그만큼 여유롭지가 않다는 말일 것이다. 한 달도 남지 않은 시간에 할 일은 부지기수이다. 그러니 자꾸만 들여다 보는 것은 시간일 뿐. 

생태교통은 비단 행궁동 시범지역 일원에 거주하는 사람들만의 몫이 아니다. 수원시민 전체가 생태교통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지 않는다면, 성공을 할 수가 없다. 아니 성공을 한다 하더라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가 없다. 행궁동은 단지 시범지역으로 선정 되었을 뿐, 이 행사는 수원시민, 나아가 전 국민이 함께 동참을 해야 할 큰일이기 때문이다.

시민동참 없이 '생태교통' 성공할 수 있나? _2
지동교부터 화홍문까지..쓰레기 투기에 애완견 배설물까지
 
삶의 질을 높이려면 시민 수준도 그에 따라야

염태영 수원시장은 "'생태교통 수원2013'은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중심의 도심을 만들어간다는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삶의 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한 번도 시작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수원시민들은 세계 어느 도시들보다 환경적인 마인드가 높고 지역공동체 정신이 높은 곳입니다. 행궁동의 사례를 통해 우리시의 보행환경 개선에 따른 보행자 안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나설 것입니다. 또한, 가로환경 정비를 통해 쾌적하고 활력있는 매력적인 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구도심권 내의 균형개발로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부각되어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했다.

인구 120만에 육박하는 도시로써 수원시민 모두가 환경적인 마인드가 높고, 공동체 정신이 높은 곳이라는 것이다. 또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세계 어느 도시도 따를 수 없는 수원을 만들어, 수원시민의 자긍심을 높여준다고 했다.
그렇기에 생태교통은 수원시민 누구나 다 동참을 해야 그 의미가 더 크다. 수원시민 모두가 다 내일이란 생각으로 생태교통을 접하지 않는다고 하면, 결국은 몇몇 이들에 의해 운영이 되는 한낱 동네잔치에 불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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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물고기,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생태하천인 수원천
 
기본이 먼저 서지 않으면 성공할 수 있어

'생태교통 수원2013'을 취재하기 위해 매일 한 차례씩 행궁동을 나간다. 가는 길이 항상 정해져 있다가 보니, 늘 남수문에서 수원천으로 내려가, 천변을 걸어 화홍문 앞에서 다시 올라간다. 그 길을 걸어 다니면서 이런 저런 생각도 하고, 운이 좋으면 사람들과 이야기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즈음 눈여겨보는 버릇이 하나 생겼다. 어딜 가나 과연 수원이 생태교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무엇부터 고쳐야 할 것인가를 조심스럽게 묻곤 한다. 물론 나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다. 수원천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요즈음은 특히 화홍문에서 남수문까지의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그 복장 등으로 보아 관광객들임을 알 수 있다.

지동교 밑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더위를 피해 이것을 찾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일반 시민들이기 보다는 거의가 노숙자들이다. 더위를 피해 영동시장 건너 편 공중화장실 근처에 모여 있던 노숙자들이 지동교 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은 대낮에도 술을 마시고 있다. 여자들은 이곳을 지나기가 두렵다고 까지 한다. 이들이 먹고 버린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있다. 이 부분도 정리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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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 순대타운 뒤편 화성 문화재 보호구역이 재떨이가 되었다
 
노숙자, 수원천, 순대타운 등 문제점 많아

수원천을 따라 걷는다. 여기저기 검은 비닐봉투에 넣어서 던져 놓은 것들. 보지 않아도 쓰레기임을 알 수 있다. 시민의식이 실종된 사람들이 끌고나온 애완견의 배설물도 보인다. 화성이나 수원천 등에는 애완견 등을 동행 할 수 없는 조치가 필요하다.      

지동 순대타운 뒤로 돌아가 본다. 화성 주변에 잔디를 심어 조경을 하고, 순대타운 뒤로는 축대를 쌓아놓았다. 이곳은 마치 거대한 재떨이를 연상케 한다. 더구나 축대 위까지 빈 컵이며 꽁초가 그득하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올 곳이다. 그런데 이렇게 꽁초로 더렵혀진 화성 주변을 본다면 과연 그들이 무엇이라고 할까?

장사가 잘 되는 것이야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누구하나 이런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자신들은 그저 장사만 하면 된다는 것인지. 이곳에 꽁초를 버리는 사람들은 모두 순대타운 이용 손님들이다. 실내 금연이 시작되면서 이렇게 밖으로 나와, 꽁초를 함부로 투기하고 있는 것이다.    

양편에 재털이용 항아리를 하나씩만 갖다 놓아도, 꽁초가 이렇게 더럽게 굴러다니는 것은 방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누구하나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 과연 기본이 제대로 서 있는 것일까? 
생태교통의 성공은 우리 모두의 염원이다. 하지만 그 전에 모두가 다 기본을 세우지 않는다고 하면, 어떻게 이 큰 일을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인가? 모두에게 묻고 싶다.

생태교통, 시민, 동참, 성공적 개최,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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