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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재’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오는 9월 문화센터 기공식...2014년 4월초 준공예정
2013-07-20 12:51:32최종 업데이트 : 2013-07-20 12:51:32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수원의 관광지는 '수원화성'만 있을까? 
물론 웅장.화려하면서 묵직한 세월을 품고 있는 수원화성은 세계가 인정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임에 틀림없다. 
그렇지만 수원에는 또 하나의 보물이 있다는 사실 아시는지. 적어도 세월의 무게는 없다할지라도 정신적인 가치로만 생각한다면 그에 버금가는 곳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바로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 458번 길 9에 위치한 '해우재'다.

'해우재'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_4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유명식

세계 유일무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화장실모양 박물관 '해우재'는 2010년 개관하여 지금까지 16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이제는 명실상부한 수원의 랜드마크로 자리했다. 
그 이유는 그곳이 지니고 있는 내적가치 때문이다. 지금이야 전 세계적으로 방송을 타며 꽤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그곳은 본래 개인 소유의 가정집이었다. 주인은 바로 전 수원시장이자 국회의원이셨던 고 심재덕 선생. 

근심을 푸는 곳, 해우재

야트막한 구릉지에 짙푸른 잔디가 깔리고, 그 위에 각양각색 화장실 캐릭터가 있는 곳, 해우재가 또 다른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해우재'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_1
해우재 입구, 변기를 이용한 화분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은 화장실문화운동을 위해 30여 년간 살던 집을 헐고 2007년 11월 변기모양 집으로 새롭게 지었다. 그런 후 전 세계를 돌며 세계최초로 공중화장실법을 제정하고, '세계화장실협회'를 창립하는 등 '화장실혁명'에 열정을 바치셨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병으로 2009년 1월 세상을 떠나셨다. 심 시장님 사후, 유족들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그해 7월 수원시에 기증하고 이듬해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탈바꿈하며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문명발달의 척도를 물이 아닌 화장실 개선으로 본 심시장님은 수인성전염병으로 사망하는 저개발도상국에 '사랑의 화장실 짓기' 운동을 펼치고 기금마련 등을 공론화하며 화장실문화운동에 온몸을 불살랐다. 

예로부터 화장실은 더러운 곳, 지저분한 곳, 꺼려지는 곳이란 이미지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친근함으로 유도함으로서 모든 사람들에게 공공재에 대한 사유를 확 전환시켰다. 그분 덕분에 수원은 대한민국, 아니 전세계의 화장실 메카도시로 자리 잡았다. 

매주 주말이 즐겁다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집 전체가 변기모양이란 사실에 모두들 깜짝 놀란다.
2010년 여름, 문화공원으로 확대 조성하여 생태공원으로도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해우재는 2007년 기네스북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가장 큰 화장실' 조형물로 인정받았다. 

7월 여름, 변기모양 건물과 문화공원 주변은 자연 속 푸르름으로 정겨움이 폴폴 풍긴다. 
입장료나 관람료도 없으니 누구나 아무 때나 머무르며 에너지를 한껏 충전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일까, 아니면 해우재에서 준비한 재밌고 다양한 프로그램들 때문일까.

매주 주말이 되면 가족단위 관람객이 넘쳐난다. 
예전엔 해우재 관람시간이 30분이었다면 이제는 보통 반나절이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요즘은 자발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해온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각자의 미션(해우재 혹은 수원사와 관련된 교육 활동지)을 통해 흥미를 한껏 높이고 있다. 해우재 공간이 교육적인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2층 특별전시장, 정말 재밌다

해우재 2층은 특별전시공간이다. 
상설전시와 더불어 해우재와 관련된 독특한 이미지의 예술작품들이 걸린다. 

오는 10월 말일까지 전시되는 원용덕 작가의 '똥이 좋다 텃밭 사람들'은 독특하면서도 기발한 작품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다. 
또 지난 12일부터 전시된 수원시 아름다운 공중화장실 사진전 '꿈꾸는 화장실 Made In Suwon'도 천천히 돌아보시기를. 재미에 빠져 시간가는 줄도 모를 것이다. 

해우재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해우재'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_2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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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재'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_3
조감도

화장실문화전시관 해우재는 내년 4월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앞에 다가온다. 
해우재가 그간 테마공원에 한정된 공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더 나아가 박물관의 기능을 갖춘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해우재 개울 건너편에 '해우재문화센터'란 이름으로.

오는 9월 기공식에 이어 내년 4월 초 준공예정인 문화센터는 교육의 장 및 수장고를 갖춘 화장실박물관이다. 
전망대까지 갖춘 지상 4층(연면적 990m²) 건축물로서 그간 공간의 협소함으로 마음껏 펼치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을 채우는 교육의 장으로 우뚝 설 것이다.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안내- 화장실 유물 및 수집품 기증희망자 모집
메일:
mrtoilet@haewoojae.com
전화: 031-271-9777(화~일 09:00~18:00)
팩스: 031-271-9776
문의: 031-271-9777 전시운영팀 유선미

▶ 주말교육프로그램 진행
매주 일요일 14:00~16:00 회차 별 진행
6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참여 가능. 인터넷 홈페이지 접수 및 현장접수, 참가비 무료
* 월별 각기 다른 주제로 진행
http://www.haewooj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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