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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의 유쾌한 토크
시와 선율이 함께하는 한여름의 쉼표, 섬진강 김용택 시인을 만나다 제23회 수원포럼
2013-07-21 21:30:18최종 업데이트 : 2018-03-09 10:36:13 작성자 : 시민기자   공예지

지난 18일 수원시 주최로,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제37회 수원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섬진강'으로 유명한 김용택 시인을 초청하여 '시와 선율이 함께하는 한여름의 쉼표' 라는 주제로, 이나영 SBS 기상캐스터의 사회로, 책을 노래하는 '북밴' 이란 밴드와 함께 시낭송과 음악이 어우러진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사실 사회자인 이나영 기상캐스터와 '북밴' 의 조합은 지난 3월 29일에 신세계 경기점 문화홀에서 열린 황석영 작가초청 북밴 북콘서트에서 먼저 이루어졌다. 

포럼 사전 미팅서 시인께 질문하다 

수원포럼 강의 전, 나는 4층 수원시의회 사무국에서 김용택 시인(이하 시인)과 사전 미팅을 미리 가지며,  여러 가지 궁금했던 질문을 했다. 
나는 "어렸을 때 아침햇살 시 공모전에서 시인들의 혹평만 받고 상처를 받은 이후에 시에 대한 벽이 생겨서 지금에서야 조금씩 극복하고 있는데 시인님은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는 다소 엉뚱한 질문을 했다. 
 
시인은 "네가 '상처'를 쉽게 언급하는 것 같다. 혹평이 없으면 발전이 없고 좋은 시를 쓸 수 없다. 나는 혹평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성숙하려면 고통과 고난을 이겨내야 한다." 고 내게 강한 깨달음을 주셨다. 
시인이 포럼에서 영상 자료를 통해 보여준 초등학생의 지도 첨삭되지 않은, 말 그대로 초등학생의 순수시를 통해 기자 또한 일기 같은 경험이 살아있는 시와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시인과의 유쾌한 토크   _1
김용택 시인과 염태영 수원시장의 대화

시와 선율이 함께하는 한여름의 쉼표, 토크콘서트 

이나영 SBS 기상캐스터의 소개로 '북밴' 의 공연이 토크콘서트의 첫 장을 열었다. '북밴' 의 보컬이자 리더인, 김경은 씨가 전자 피아노를 치며 호소력 있는 음색으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첫 곡이 끝난 뒤 '북밴' 의 본격 소개를 시작으로, 캐주얼한 차림의 김용택 시인이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명한 시인이셔서 그런지 '북밴' 공연 때보다 더 잦은 플래시 세례가 터졌다. 
시인은 사전 미팅 때처럼 털털하고, 평소 친한 사람과 얘기하듯 편안하면서 직설적인 어투로 토크를 이어갔다. 토크 중, 사회자가 "선생님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이 계시지만, 그 중에 한 팬을 모셨습니다. (중략) 염태영 수원시장님을 무대로 모시겠습니다." 라는 멘트로 염태영 수원시장을 무대로 올렸다. 

염 시장은 섬진강 시에 대해 언급하다 '삶'이란 시를 낭독했다. 이어서 시인의 '나의 시'낭독이 이루어졌다. 실제 시인의 낭독 전 시인의 "혼자 읽으려니 뻘쭘하다." 는 말에 웃음을 터트렸던 관석들 반응도 기억에 남는다. 시인이 낭독한 '나의 시'는 자연을 시로 생각하는, 그의 가치관이 잘 드러났던 시였다. 

염 시장의 퇴장 뒤 '키스를 부르지 않는 입술'에 이어 시인의 '나의 시'를 노래화한 '북밴' 의 공연이 다시 펼쳐졌다. 리더 김경은 씨는 이 곡에 대해 "이 노래를 짓게 된 계기가 시인님이 시가 저절로 쓰여진다고 말씀하신 게 생각나서 곡을 썼을 때 자연히 시가 영감을 주어 가사가 머릿속에 들어왔다." 고 설명했다.

순수 그대로를 사랑하는 시인

관객 낭독 코너에서는 영통도서관에서 근무하는 배미정 씨의 '사랑' 낭독이 이루어졌고, 수원시청 회계과에서 근무하는 송경아 씨의 '그 여자네 집' 낭독이 계속 이루어졌다. 
특히 송경아 씨의 낭독은 톤이 안정적이면서도 목소리까지 귀를 사로잡는 아름다운 음색으로 관객석을 휘어잡았다. 이어서 시인의 30분 정도의 짧은 강연이 이루어졌는데, 강연 내내 시인은 전문 스피치 강사 못지않은 수려한 말솜씨와 상황에 따라 센스 있는 대처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시인과의 유쾌한 토크   _2
김용택 시인의 강연

그 중 스크린에 비쳐진 때 묻지 않은 초등학생들이 쓴 순수시와 함께, 시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장 인상에 남았다. 그 한 마디 중 하나는 내가 고등학교 때 정했던 "네가 원하는 길을 가라." 라는 좌우명을 다시 떠올리게 해준 계기이기도 했다. 이 강의를 통해 시인에 대해 갖고 있었던 선입견이나 편견 등이 깨졌다. 

강연이 끝난 뒤 '살구꽃 피는 마을'을 노래화한 '북밴' 의 공연이 다시 펼쳐지고, 마지막으로 시인은 관객들에게 '지금이 행복한 삶' 이라는 짧으면서 기억에 남을 한 마디의 명언을 남기시며 퇴장을 했다. 염 시장은 "시인이 오늘 MBC에서 생방송이 있어  '관객과의 만남' 이나 사인회를 할 시간이 안 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한다." 고 대신 말하며 관객들 중에 하이텍 고등학교에 온 학생 40명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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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의 선물 증정식

사회자의 다음 주 수원포럼 예고와 함께 마무리된 이번 수원포럼은 시인이 좀 더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자연과, 농사를 평생 해 오신 어머니에 대한, 아이들의 순수 그대로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원래 오래 지난 기사는 채택하지 않습니다만, 공예지 시민기자의 이글은 서버고장으로 인해 미뤄진 글이므로 예외적으로 채택합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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