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값이 금값, 실내 텃밭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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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값이 금값, 실내 텃밭 만들어야겠다 경제적 도움, 심신의 안정도 안겨주는 텃밭 만들기 2013-07-18 08:33:34최종 업데이트 : 2013-07-18 08:33:34 작성자 : 시민기자 이수진
요즘 채소 값은 항상 금값이다. 떨이로 파는 것을 제외하면 파 한단에도 2천500원이 넘는다. 파격세일로 파 한단에 600원을 하겠다고 내건 한 마트에서 이른 아침부터 파를 사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면서 순식간에 동이 나 버린 적이 있어서 오전11시에 갔던 나는 파 구경도 못하고 돌아온 기억이 있다. 그만큼 몸에 좋은 채소 섭취를 통한 웰빙식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높아지면서 채소에 대한 가치도 오르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자기가 소유하고 있는 텃밭에서 상추 고추 오이 가지등을 직접 길러 먹거나, 아니면 주말농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외에도 소유한 텃밭이 없으면 집에서도 길러 먹기도 하는데, 윗집에 살고 계신 어머니 친구 분의 집에 가보니 온 집의 천지에 소규모 채소밭을 가꾸고 계셨다. 꼭 단독주택이 아니어도 괜찮다. 단독주택은 개인 텃밭을 일구기에 최상의 조건이 되겠지만, 아파트에 살더라도 가능은 하다. 종종 이웃 아주머니가 상추와 고추를 따다가 먹어 보라고 주시는데 항상 올 때마다 그 양이 무척이나 작았다. 솔직히 속으로는 고마움을 느끼기 보다는 '누구 코에 붙이라고 이렇게 적은 양을 주시는 걸까?'라는 생각만 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스티로폼 박스에다가 흙을 채워 넣고 고추와 상추를 심고 계셨다. 당연히 크고 넓은 텃밭이 아닌 집 안에서 소규모로 재미삼아 채소들을 키우고 계셨으니 수확하는 채소들의 양도 적었던 것이고, 그것 마저도 우리집과 나눠 먹으려는 마음씨를 내가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채소값이 금값, 실내 텃밭 만들어야겠다_1 , 채소값이 금값, 실내 텃밭 만들어야겠다_2 어느날 엄마와 아주머니가 나누시던 이야기를 얼핏 들었는데 흙좀 가지고 간다는 말이 이제 와서 이해가 간다. 맨 처음 스티로폼 박스 안에 담을 질 좋은 토양을 구하기 위해 우리에게 부탁을 한 적이 있다. 우리 집이 소유하고 있는 아주 작은 텃밭의 토양을 사용하겠다는 말이었고, 설마 그 흙으로 집안에서 소규모 미니 텃밭을 가꾸려고 하신 것을 생각지 못하고 이번에야 두 눈으로 미니 텃밭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베란다에 있는 잡동사니들을 모조리 치우고 스티로폼 박스 예닐곱 개가 차례대로 놓여져 있는데, 그곳에서 자라나는 상추와 고추들이 신기했다. 어떤 박스는 이미 상추를 다 뜯어 먹었는데 텅텅 빈 박스도 있었고, 또 다른 박스에는 고추들이 달리진 않고 잎만 자란 상태인 것도 있었다. 스티로폼 상자 옆에는 파를 시중에서 사와서 시드는 것을 방지하게 위해 화분에 파뿌리를 묻어놓고 싱싱한 상태의 파를 유지하며 드신다고 하셨다. 이런 아이디어들을 나는 생각 하지 못했는데, 특히 파를 심어 놓고 먹는 방법은 꽤나 획기적인 방법이었다. 아무리 싱싱한 파 한단을 사와도 금방 시들어버려서 꼭 버려야만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흙에다가 파 뿌리를 묻고 사용하니 오랜 시간이 흘러도 파가 썩을 가능성이 적었다. 아주머니가 말하시길 채소를 직접 기르고 따서 먹는 재미는 키워보지 못한 사람들이 절대로 느낄수 없다고 한다. 매일매일 채소들이 자라나는 것을 체크하고 어느새 따서 먹을 만큼 큼지막해지면 막상 따먹기가 아쉬워서 망설여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씀 하신다. 그래서 가끔은 너무 아까워서 따 먹지 못하다가 잎이 누렇게 시든 적도 두어번 있다신다. 그리고 특히 상추를 모조리 따서 밥상 위에 차려 놓으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는 말을 하시며 앞으로도 계속 스티로폼 박스를 이용해서 채소를 기를 것이라고 하셨다. 나도 이번 기회를 통해 아주머니의 노하우를 전수 받아 스티로폼 박스를 일단 구해봐야겠다. 왠지 모르게, 집 안에 채소들을 가꾸면 공기 정화에도 효과가 클 것 같다는 생각에 점점 더 끌린다. 연관 뉴스 나에게도 이런 놀랄 일이.... 2016.03.01 지폐에다 낙서해도 되잖아요!2015.02.11 인터넷쇼핑몰로 꽃게를 샀던 날2015.02.0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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