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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영화 '노트북' 책임 있는 시민의 길을 찾는 영화?
도시의 변화, 청년의 변화와 갈등
2013-07-19 16:44:39최종 업데이트 : 2013-07-19 16:44:39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효

카드만투는 날마다 옷을 갈아입는다. 지난 2011년 네팔공산주의 2인자 바브람 버터라이가 총리로 지명된 후 그는 강력한 정책을 편다. 38년 전 왕이 도로건설계획을 세우고 수도 카트만두와 각 지방까지 전국에 걸쳐 드넓은 도로망이 설계되었다. 

그 후로 네팔공화당의 장기집권기에 카트만두를 비롯한 각 지방정부의 돈 있는 사람들이 정권과 결탁하여 도로를 무단으로 점거하여 건물을 짓고 사적 이익을 추구해왔던 것이다. 
38년 동안 반복적으로 새로운 총리가 부임하면 도로를 원상회복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그러한 시도는 번번이 뇌물을 받아먹는 구실로 활용되었다.

덕분에 지금은 매일매일 풍경을 바꿔가며 도로가 파헤쳐진다. 경제적 상황이 개선되어가는 느낌은 도로에서도 알아볼 수 있다. 
바로 유명무실했던 극장관 영화포스터들이 즐비하게 나붙기 때문이다. 불과 4~5년 전 만해도 이렇게 여러 장의 영화포스터를 발견할 수 없었다. 시민기자와 가까이 지내는 영화감독 요게스 기미래와 만나기로 하고 시인 크리스나 쁘라싸이 집을 찾았다. 

귀국을 앞두고 인사성 밝은 한국사람 노릇하느라 바쁜 것이다. 크리스나 쁘라싸이와 요게스 기미래는 네팔 동부출신으로 서로 가깝다. 

네팔영화 '노트북' 책임 있는 시민의 길을 찾는 영화?_1
길을 파헤쳐 사람과 길과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뒤엉킨 도로는 새로운 변화를 위한 몸부림이란 생각이다.

네팔영화 '노트북' 책임 있는 시민의 길을 찾는 영화?_2
도로가 양철담벼락에 덕지덕지 나붙은 영화포스터들이다. 과거에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으로 활기를 느끼게 한다.

최근 요게스 기미래는 영화 '노트북'을 개봉했다. 관객들의 반응도 좋아 한참 신명이 난 분위기다. 
내친김에 한국진출을 꿈꾸는 그는 우선 네팔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상영하고 싶다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한국극장에서 상영될 수 있는지 알아봐달라는 부탁이다. 나는 네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네팔을 만들어보자는 주제에 공감하여 적극적으로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가능하다면 한국인들도 영화를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을 하자고 제안했다.  

영화산업에도 후진국인 네팔이지만, 시민기자는 과거의 우리를 회상해본다는 마음으로 네팔을 이해하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래는 영화 속에 두 친구의 갈등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시민기자와 전 네팔이주노동자 모한까르기가 함께 번역하고 있는 영화이다.  

"Mac dreams to earn money by any means. I dream of making my country prosperous. I want to be a responsible citizen of my country. Mac wants to rule the city.
맥은 어떤 방법으로 돈을 벌고 꿈을 꾸는데. 난 나라가 번영하는 꿈을 꾼다. 나는 책임 있는 시민이 되고 싶은데 맥은 도시를 지배하고 싶어.
-Despite of our different perspectives, nothing has affected our relation. I am trying to make him a responsible citizen as well.
우리가 서로 다른 관점 가지고 있지만 아무것도 우리의 관계를 끊을 수는 없다고 믿는다. 나는 맥도 책임 있는 시민이 되기를 바라."

네팔영화 '노트북' 책임 있는 시민의 길을 찾는 영화?_3
영화 노트북 포스터다. 사랑과 물질문명의 변화를 담은 계몽성 주제의 영화다.

네팔영화 '노트북' 책임 있는 시민의 길을 찾는 영화?_4
영화감독 요게스 기미래가 시민기자에게 포스터를 전하겠다며 직원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

맥이라는 친구와 절친한 영화 속의 주인공의 갈등이 드러난다. 영화 속의 주인공이 돈으로 지배되는 세상보다 나라의 번영을 바란다는 매우 소박한 주제다. 
그러나 개발이 급선무인 시대상황에는 매우 절실한 이야기다. 하지만 영화 속에 이야기는 현실의 거리에서 진행형으로 바쁘게 오버랩 된다. 
덕분에 과거 네팔 화가와 문학가를 한국에 초청한 이후 이제 네팔 영화인들과 만남이 잦아지고 관심도 깊어지고 있다. 

요게스 기미래, 크리스나 쁘라싸이와 함께 인사를 나눈 후 곧 길을 나섰다. 곧 네팔영화협회 신임회장인 케이피 파닥(KP PADAK)과 만나기로 하고 그의 사무실을 찾았다. 
네팔은 모든 부분에서 변화하고 있다. 우리의 발전은 이제 발전 이후의 껍질에서 정체된 느낌이 있다. 이런 때 과거를 보며 현실을 점검한다는 측면에서 발전되지 못한 나라의 현실을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는 다음 날에도 몇몇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기로 약속했다. 어디를 가던 오며 가며 진퇴를 분명히 하자는 마음으로 그들과 인사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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