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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음악당에서 시원한 여름밤을
잔디밭에서 듣는 오케스트라 공연
2013-07-17 14:18:57최종 업데이트 : 2013-07-17 14:18:5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요즘 여름밤이 시원하다. 바람이 좋다. 낮동안의 더위는 한풀 꺾이고 선선한 기온에 기분이 좋아진다
지난 토요일 야외음악당에서 한여름밤의 공연이 있었다. 수원야외음악당은 여름이 되면 다양한 공연으로 시민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한다
이번 공연은 윈드 오케스트라의 22번째 정기 연주회였다. 'SUMMER, NIGHT, WIND'라는 주제로 귀에 익은 클래식, 재즈 곡들을 연주했다

동네 아이들과 함께 야외음악당 잔디 한 가운데 자리를 잡았다. 그늘막 텐트도 쳐 놓고, 돗자리도 깔았다. 통닭도 시키고, 떡볶이도 시켰다
공원에서 배달음식을 먹으면서 클래식 연주를 듣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다. 공연장에서 누리지 못할 호사를 느끼는 듯하다. 그래서 수원 야외음악당을 즐겨 찾는 것인지도 모른다

야외음악당에서 시원한 여름밤을_1
야외음악당에서 시원한 여름밤을_1

잔디밭 위에 펼쳐진 야외음악당은 참으로 아름답다
이날 공연에 처음 왔던 한 분은 수원에 이런 좋은 곳이 있는지 몰랐다고 하면서 감탄한다. 잔디도 참 좋고, 공연장의 시설도 좋다고 한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 수원에 사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 아닐까. 가끔씩 야외음악당에서 공연이 있을 때 집에서 가깝기 때문에 걸어서 가곤 했다. 비싼 돈을 주지 않아도 일상 생활 속에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이번 연주회를 열었던 수원윈드오케스트라는 수원 지역의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모임이다. 2002년 창단해 매년 꾸준히 연주활동을 한다. 전문 연주자가 아니라 다른 일들을 하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는 일반인들이어서 더욱 뜻 깊었다
물론 악기를 전공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음악으로 생업을 잇는 사람들은 아니다. 하지만 함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 연습을 하고, 일 년에 2번씩 연주회를 연다.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일이다

야외음악당에서 시원한 여름밤을_2
야외음악당에서 시원한 여름밤을_2
 
윈드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시민들과 참여하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다. 중간에 수원 지역에서 탱고 동호회의 탱고 무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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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의 춤이었지만, 무대가 다양하게 만들어져서 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또한 사회자가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악기를 소개하면서 아이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서 맞추는 시간도 있었다

아이들이 너도 나도 무대 위로 뛰어올라가 사회자가 내는 문제도 맞추고, 선물도 받았다. 아마도 가족단위로 온 관객들이 대부분이고,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나름 재미를 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호응이 뜨거웠다

음악회는 전문 공연장에서 비싼 돈을 주고 가야 한다는 편견을 깨뜨린 공연이었다. 물론 유명한 연주자의 연주를 들으면서 문화생활을 할 수도 있지만,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시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편안한 공연도 그에 못지 않게 훌륭할 수 있다
예술을 즐기고자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저렴한 비용으로, 아니 무료로 향유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수원이다

여름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멀리 휴가지로 혹은 워터파크로 떠날 필요가 없다. 눈길을 돌려 보면 우리 집 근처에도 충분히 여름을 신명나게 날 수 있는 좋은 곳들이 많으니 말이다. 거기다가 주말 수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공연들만 제대로 찾아보아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야외음악당에서 시원한 여름밤을_3
수원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윈드 오케스트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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