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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공무원이 될 거야
천천중학교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현장에서...
2013-07-27 11:28:48최종 업데이트 : 2013-07-27 11:28:48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대한민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글로벌 경제위기속에 공통적으로 젊은이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뛰어난 인재는 많은데, 이들을 수용할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는 것은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공무원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로또

이를 반영하듯 요즘 대한민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은 단연 '공무원'이다. 심지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장래희망을 공무원이라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경제가 불안하고 취업이 잘 안 되는 시기라고는 하지만, 미래에 대한 꿈보다 안정과 안전만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이다. 얼마 전 초등학교 한 학생의 장래희망이 '정규직'이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다. 그런 관계로 대한민국의 공무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로또'이자, 꿈이다.
공무원은 그 신분과 지위가 국가의 법률에 의해 보장되므로 먹고살기 힘들고 경제가 어려운 지금의 시기에 최고의 안정적인 직업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27일 전국 24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행되고 있는 국가직 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시험 평균경쟁률이 74.8:1 사상최대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2738명 선발에 20만4698명(남자 10만0749명, 여자 10만3949명)이 지원해 지난해 15만7159명이었던 응시자수보다 5만여 명이나 많은 수치라고 한다.

나도 공무원이 될 거야_1
공무원 공개채용시험이 전국 24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행되고 있다...천천중학교 '농촌진흥청 공개경쟁시험 고사장'
나도 공무원이 될 거야_2
수험번호와 고사장을 확인하는 수험생들...긴장감이 맴돈다


천천중학교 고사장 '농촌진흥청 공개경쟁채용시험'

행정직과 기술직 등 21개 2738명을 선발하는 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시험이 열리고 있는 현장을 기자가 찾았다.
천천중학교(장안구 정자3동 소재)에 이른 아침부터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에 응시하기 위한 수험생 및 가족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이곳 시험장은 '농촌진흥청 연구직 공무원 채용'을 위한 제1고사장이다. 농업환경, 원예, 축산 등 8개 직류별 총 28명을 선발한다. 1,608명이 응시해 57.4: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반반지에 슬리퍼의 간편한 복장으로 이어폰을 귀에 꼽고, 여유를 찾으려는 수험에서부터 큰 가방을 등에 메고, 메모지와 책을 보며 입장하는 수험생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은 로또 당첨이자, '합격'이다. 뿐만 아니라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들의 마음도 '합격'이다.

현관입구에 비치된 수험번호와 고사장을 살피는 수험생들의 얼굴에 합격에 대한 부담으로 긴장감이 맴돈다. 모두들 말이 없다. 각자 고사장을 확인하고 조용히 입장한다. 고사장 역시 조용하긴 마찬가지다. 눈을 감고 마음에 준비를 하는 수험생과 책을 보며 마무리공부를 하는 수험생, 모두 차분하면서도 합격을 위한 눈빛은 빛났다.

수험생을 입장시키고, 나무그릇아래 또는 차안에서 기다리는 가족들도 함께 긴장한다.
나무그릇아래서 커피를 다정히 마시며 조용히 자녀를 기다리고 있는 50대 초반의 부부에게 "시험에 끝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주위에 산책할 곳이라도 알려드릴까요?"하자, "딸램이가 시험을 보러왔는데, 집에 가도 마음이 불편할 것 같고, 우리가 여기에 있으면 딸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까 싶어 있습니다."고 하는 부부의 얼굴에서 합격에 대한 간절함 묻어 있다.

대한민국에 불고 있는 '공무원 광풍'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기자가 현장에서 바라본 공무원 광풍은 쉽게 끝날 것 같지가 않다.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에서부터 전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공무원 일자리보다 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한 노력과 연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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