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나의 건강 비결은, 걷기와 계단 오르기
2013-07-08 08:27:20최종 업데이트 : 2013-07-08 08:27:20 작성자 : 시민기자   문예진
운동에는 돈을 들여가면서 하는 운동도 있을것이고 돈 들이지 않고 노력만으로 하는 운동도 있다. 
운동을 시작할때는 거창한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기대감으로 시작하지만 대부분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용두사미로 끝날때가 많다. 무엇보다 어떤 시설을 이용해서 하는 운동은 시간 투자가 많이 되며 집을 나서기까지 게으름으로 많은 갈등을 겪게하는 문제점이 있어서 오래 하지는 못했다. 

운동에도 유행이 있는데 요즘 최고의 인기 운동은 스피닝이라는 운동이다. 
실내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인데 그냥 힘들게 자전거 폐달만 밟는게 아니라 요란한 싸이키 조명 아래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추듯 자전거를 타는 운동이다.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에 동네 아줌마 몇명이서 구경 갔다. 컴컴한 실내에 요란한 조명이 반짝거리고, 신나는 음악과 잘생긴 강사의 우렁찬 구령 소리가, 클럽에 온것처럼 신나고 흥겨워서 무척 재미 있었다. 그런데 수강료가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그냥 온적이 있다. 

이런 내가 몇년째 꾸준하게 하는 나만의 운동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걷기와 계단 오르기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되고, 굳이 돈 들이지 않고도 할수있으며 운동 효과 또한 최고인 훌륭한 운동이다. 

나의 건강 비결은, 걷기와 계단 오르기_1
나의 건강 비결은, 걷기와 계단 오르기_1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를 한시간 정도 빠른 걸음으로 걷는것인데 저녁 시간이면 꽤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돌며 운동을 한다. 혼자서 열심히 걷는 사람도 있고 부부가 함께 나와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겸 운동을 하는 이들도 있다. 
나는 양손에 500g짜리 아령을 들고 팔을 힘차게 위, 아래로 움직이며 빠르게 걷는 방법으로 걷기를 한다. 500g짜리 아령이 처음에는 새털처럼 가볍지만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른후에는 꽤 무게감이 느껴지며 귀찮아질때도 있다. 

그래도 열심히 팔을 흔들며 걷다보면 얼굴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숨도 가쁘지만, 기분만큼은 최고로 상쾌하다. 나는 어떤일에건 한번 집중하면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내가 늘 하던 방식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거의 혼자 운동을 하는 편이다. 
어쩌다 남편과 함께 나가면 두 사람의 걷는속도가 맞질않아 한 사람은 앞서가고 다른 한 사람은 뒤쳐져서 모르는 사람처럼 각자 걷고있다. 
평소에도 걸음이 빠른편인데 특히 운동할때는 운동이라는 생각때문에 정말 빠르게 걷는다. 그래서 남편은 나를 쫓아오지 못하고 항상 뒤쳐지다보니 어떨때는 은근히 자존심이 상하기도 한것같다. 

나의 건강 비결은, 걷기와 계단 오르기_2
나의 건강 비결은, 걷기와 계단 오르기_2
 
이런 이유로 우리 부부는 운동만큼은 각자 편한 시간에, 하고 싶은 곳에서 따로 하고 있다. 평소에는 저녁시간에 아파트를 걷는것으로 운동을 하지만 비가 오는 날 이나, 낮 시간에 운동을 해야할때면 아파트 계단을 오른다. 1층부터 18층까지 천천히 올라갔다가, 내려올때는 엘레베이터를 탄다. 

계단오르기는 운동량이 많은 대신 자칫 무리하면 무릎관절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때문에 나름대로 조심을 하면서 하는 운동이다. 
한 가정의 주부로 살다보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나의 손길을 기다리는 일들이라 집에 있으면 몸도 바쁘고 마음도 바쁘다. 

그런데 운동을 하는 시간만큼은 아무것에도 방해받지않는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그 시간을 즐기는 편이다. 이어폰을 꽂고,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들으면서 계단을 오르다보면 마음도 평온해지고 차분해진다. 창밖을 통해 바라다보이는 하늘도 계절마다 다른 느낌으로 와닿는다. 여름하늘은 손에 닿을듯 아주 가깝게 내려앉아 있는반면 가을 하늘은 키가 껑충 자라버린 것처럼 저 높은곳으로 올라가있다. 
하늘의 색도 그날 그날 다른 빛깔이고 구름의 모양도 날마다 달라져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재미또한 쏠쏠하다.

나의 건강 비결은, 걷기와 계단 오르기_3
나의 건강 비결은, 걷기와 계단 오르기_3
 
요즘은 계단을 오르다보면 집에서 쫒겨나와 계단에서 담배를 피우고있는 남자들을 가끔 만나게 된다. 상쾌한 운동중에 맡아지는 담배냄새는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싫다. 
백해무익 이라는 담배를 어찌하여 끊지를 못하고 저렇게까지 피워야할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의지박약인 사람으로 치부해 버리고 싶은 생각과 함께.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생각도 든다. 

처음부터 담배의 맛을 몰랐더라면 좋았겠지만 이미 담배와 사랑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갈수록 금연구역이 늘어나서 담배한대 피우는데, 온갖 어려움을 겪어야하니 얼마나 힘들것인가. 
운동을 하면서 혼자만의 생각도 정리하고 좋은 음악도 듣고 무엇보다 나만의 운동 덕분에 훌륭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으니 참 고맙고 감사하다. 

며칠전에도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아주머니 한 분이 내게 물으셨다. 운동을 왜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그러면서 혹시 어디 몸이 안좋으냐고... 나의 체격을 보면 항상 비실비실 거릴것 같은데 막상 겪어보면 대단한 체력을 보여주는 날 보면서 사람들은 또 한번 놀란다. 

나이 들어 갈수록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건 건강이다. 나의 몸이 건강해야 가족이 건강하고 편안할 수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꾸준하게 나만의 운동을 한다. 아주아주 경제적인 방법으로...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