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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눅한 장마철, 뽀송뽀송하게 지내고 싶어요
2013-07-09 22:02:25최종 업데이트 : 2013-07-09 22:02:25 작성자 : 시민기자   문예진

오늘도 여전히 후덥지근하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6월 말부터 시작된 장마는 그동안은 마른 장마라면서 비가 별로 오지 않았는데, 7월 들어서면서 부쩍 높아진 습도로 인해 끈적 끈적 하고 무덥고 불쾌한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거기에 장마비는 한번씩 국지성 호우로 쏟아지면서 집안의 모든 살림살이가 물 먹은 솜처럼 푹 젖은 느낌이다. 

방에서는 옷장, 이불장이 무거움으로 아우성이고 주방의 찬장에서는 쌓아놓은 그릇과 양념통들까지 눅눅해진것 같아 기분까지 우울해진다.
주부들에게는 일년중 어느때보다 여름 장마철이 가장 신경쓰이고 부지런을 떨어야 할 시기이다. 높은 습도로 인해 자칫 게으름을 피우다보면 집안 여기저기에 시커멓게 곰팡이가 피어나며, 보관 중이던 식재료에도 곰팡이가 생겨 비싼 음식물들을 버리게 된다. 

눅눅한 장마철, 뽀송뽀송하게 지내고 싶어요_1
눅눅한 장마철, 뽀송뽀송하게 지내고 싶어요_1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해마다 여름철이면 곰팡이와의 싸움이 벌어지는데, 장마가 시작되기전 집안 대청소에서 부터 시작된다. 그동안 손길이 잘 가지 않았던 곳을 미리미리 청소도 하고, 깨끗하게 해놓아야 하며, 주방 찬장에 있는 그릇이며 냄비, 후라이팬까지 전부 다시 닦아서 또 잘 말려 넣어놔야 한다. 

특히 주방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양념통인데 수시로 사용하는 양념통들은 용기에 내용물이 흐르기도 하고 입구가 지저분해져서 방심하면 금방 곰팡이가 생기고 내용물도 눅눅해져 아까운것들을 버리기도 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써서 청결한 환경을 만들어놔야만 한다. 

주방 청소가 끝나면 옷장 문을 열고 세탁 해야할 옷들을 모두 골라 세탁소로 보낼 옷은 세탁소로, 세탁기로 보내야 할 옷은 세탁기로 분리해서 깨끗하게 세탁을 해야만 한다.
세탁이야 늘 하고 사는 일이지만 그래도 장마철 즈음해서 옷장문을 열어보면 어쩌다 한, 두번만 입고, 세탁소로 보내기는 아까와서 그대로 걸어둔 옷들도 간혹 보인다. 세탁비 아깝다고 그냥 걸어두었다가 결국은 장마 때문에 한꺼번에 세탁소로 보내지는 것이다. 

이불장을 열면 그곳에 있는 이불들도 모두 빨아야 개운할것 같은데 날마다 나오는 세탁물을 빨아서 말리다보면 그 많은 이불을 모두 널만한 시간도, 공간도 없어서 이불은 최소한으로 사용 빈도가 높은것만 세탁을 하게 된다. 

이렇게 온 집안을 한번 뒤집어서 장마 준비를 했어도, 막상 장마가 시작되면 눅눅해지는 집안 살림살이들을 어찌할수가 없다. 
이번 여름 주위 사람들에게서 자주 듣는 이야기중 하나가 제습기를 샀다는 것이다. 어떤이는 제습기를 한시간만 틀어도 물이 찰랑거리며 컵에 모아진다며 제습기의 효능을 자랑한다. 너도 나도 제습기를 장만하니 나도 하나 사야 할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아직은 결정할수가 없다. 제습기가 정말로 필요한 제품인지를,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고 결정해야 할것 같다. 전자제품도 그때그때 유행따라 사는 제품도 많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사니까 나도 하나 사야 할것 같고, 또 있으면 참 편리하고 좋을것 같아 구매했는데 막상 내것이 되고나면 별로 쓰지 않고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 물건도 간혹 있기 때문이다. 

눅눅한 장마철, 뽀송뽀송하게 지내고 싶어요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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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눅한 장마철, 뽀송뽀송하게 지내고 싶어요_3
눅눅한 장마철, 뽀송뽀송하게 지내고 싶어요_3

그래서 몇십만원씩 하는 제습기대신 눅눅한 장마철을 조금이라도 뽀송뽀송하게 지낼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기로 했다. 먼저 베란다 창문을 열어 통풍을 자주 시켜줘야 집안의 습기가 제거되며 곰팡이도 생기지 않는다. 비가 많이 쏟아질때는 집안으로 빗물이 들어오기 때문에 창문을 닫아야 하지만 평소에는 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 시키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신문지를 활용하는 방밥이다. 옷장이나 이불장등에 신문지를 켜켜이 끼워 넣어두면 신문지가 습기를 빨아들여 이불이 눅눅해지는걸 막을수도 있으며, 신문의 잉크가 방충제 역할도 하기 때문에 일석 이조의 효과를 볼수있다. 

또 다른 방법은 숯을 이용하는것이다. 숯은 평소에도 공기를 정화시켜주기 때문에 집안에 비치해두고 있는데 장마철에는 제습효과도 탁월 하다고 한다. 이렇게 저렴하면서 간단한 방법으로 이번 장마 기간도 지혜롭게 보내야겠다. 

전력난이 심각한 요즘은 최대한 전력을 줄이는것이 나라에 애국하는 길이요, 가정경제에도 많은 보탬이 되는 훌륭한 방법이다. 오늘도 여전히 눅눅하고 습한 날씨에 몸까지 물에 젖은듯 무겁지만 기분 만큼은 상쾌하고 즐거운 하루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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