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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가 일거수일투족 찍고 있다
2013-06-22 10:13:25최종 업데이트 : 2013-06-22 10:13:25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CCTV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녹화하는 시대, 그런 사회에 우리가 지금 살고 있다.
하루일과를 시작하기위해 현관문을 열고나서는 순간부터 CCTV가 찍기 시작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현관로비까지 내려가는 순간 엘리베이터 천정에 붙은 카메라 눈이 한시도 놓치지 않고 촬영한다. 현관문을 나오면 아파트 여기저기에 설치된 CCTV가....아파트를 벗어나 행단보도 앞에 서면 횡단보도에 설치된 CCTV가...하루일과를 지내다 보면 이뿐만이 아니다.
사무실, 지하주차장, 은행, 마켓, 백화점, 주민센터, 도서관 등 어디서나 할 것 없이 가는 곳마다 카메라들이 지켜보며 녹화가 된다.

왜 이렇게 CCTV가 모든 것을 감시하는 시대로 변해버렸을까?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대형사건이 터질 때마다 나오는 단골메뉴가 CCTV증설이다. 그러나 CCTV가 곳곳을 찍고 있지만, 강력범죄는 날로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에서 그물망 감시를 위해 CCTV를 경쟁적으로 증설하고 있다.

CCTV가 일거수일투족 찍고 있다_1
지하철 내부에 설치된 CCTV

지하철 안에도 CCTV

서민들의 이동수단이자, 하루일과에 동반자 역할을 하는 지하철에도 CCTV가 촬영하고 있다. 지하철 승강장은 물론이고, 지하철 내부에도 CCTV가 설치되어 모든 상황을 촬영하는 시대가 되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지하철 내 성추행 등 각종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수립한 안전대책은 지하철보안관도입, 지하철 내 CCTV설치, 여성화장실입구 비상벨 확대로 그중 핵심은 지하철 내 CCTV설치다.

지하철 내에서의 화재, 테러, 각종 범죄예방을 위해 설치된 CCTV, 많은 시민들은 지하철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CCTV가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인권침해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시민들도 많다.

CCTV가 일거수일투족 찍고 있다_2
지동 주택가에 설치된 CCTV

안전도시 수원시도 CCTV 증설

안전도시를 지향하는 수원시는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촬영하는 지능형 방범CCTV 카메라를 인적이 드문 곳이나 구도심 주택 밀집 지역, 범죄 발생이 많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설치했다.

상상도 못할 강력범죄는 우리사회에서 늘어만 간다. 그와 함께 거미줄처럼 CCTV도 늘어만 간다.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 모든 것을 기계 카메라에 의존하고 있지는 안는지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CCTV설치가 범죄예방이나 교통질서 등 공익목적을 위한 것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공익목적으로 설치된 CCTV로 인해 개인의 사생활 노출은 점점 늘어만 간다. 공익목적과 사생활침해 사이에 어느 곳에 먼저 손을 들어주어야 할지 기자도 판단하기 어렵다.

CCTV가 만능해결사가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CCTV로 인해 우리생활이 유리알처럼 노출되어 간직하고 싶은 비밀이 없어진다. CCTV로 인해 사람냄새가 점점 멀어져 간다. CCTV로 인해 일자리가 점점 줄어든다. 최첨단 수사기능도 CCTV에 의존하는 경향이 늘어간다.
만능해결사 CCTV증설, 그 끝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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