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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가 되어버린 폭죽놀이
폭죽놀이를 할 때에는 주변 사람들도 생각해 주세요!
2013-06-14 21:43:30최종 업데이트 : 2013-06-14 21:43:30 작성자 : 시민기자   이수진

날씨가 더운 상태에서 비가 내렸다 그쳤다 하니까 습도가 굉장히 높다. 그래도 해가 지면 습도도 조금은 내려가서 선선한 기운이 들어 바깥 활동을 하기에 안성 맞춤이나 더욱이 아직 열대야 기간이 아니라서 밤에는 시원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일부러 더위를 피해 밤에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공원에는 사람들이 개미떼 처럼 바글거리는 통에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다. 
여름밤을 즐기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폭죽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사계절 가운데 폭죽놀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가진 무더운 한여름 밤이야 말로 폭죽의 불빛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깜깜한 밤 하늘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어디서 한번쯤은 불빛이 번쩍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공원 앞에 폭죽놀이 기구를 파는 분들도 종종 눈에 띄는데, 나도 하나쯤은 사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까?라는 유혹이 생기지만, 그냥 지나쳐버린다.

공포가 되어버린 폭죽놀이_1
공포가 되어버린 폭죽놀이_1

그런데 손에 쥐고 빛을 내는 폭죽놀이기구들은 의외로 잘 팔리는 모양이다. 저마다 반짝이며 타들어 가는 막대 모양의 폭죽놀이기구를 하나씩 들고 다닌다. 밤바다의 모래사장에서도 폭죽놀이는 관습적인 하나의 놀이로 간주되어질 만큼 많이 하기도 하는데, 그 외 공원 같은 곳에서도 폭죽놀이를 하는 것이 자주 눈에 뜨인다. 

폭죽의 의미는, 무언가 성대한 시작을 알리는 하나의 신호탄으로 축제가 열리거나 할 때 검은 밤 하늘에 오색빛깔을 내뿜으며 터지는 불빛들을 떠올리지만 요즘에는 위험성이 작고 오로지 놀이감으로 갖고 놀 수 있는 작은 크기의 폭죽들이 많이 생산되면서 남녀노소 더운 여름 날 폭죽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래도 위험성이 아예 배제 될 수 만은 없다.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는데, 어린 아이들이 폭죽을 가지고 놀면서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배려라는 것이 없었다.

그저 자기네들끼리 좋다고, 폭죽을 설치하고, 공중을 향해 폭죽이 발사 직전 낄낄거리며 냅다 도망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요즘 아이들은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폭죽 설치 한 곳을 가까이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그 사람들이 놀랄까? 

배려라는 것이 없이 보이는 아이들의 행동을 보고 있자니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폭죽이 터지면서 다소 짧고도 큰 소음을 낼 때 마다 공원에 있던 강아지들이 놀랐는지 왈왈 짖어대고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도 놀라는데 그 모습도 가지각색이다. 그런데 공공장소에서 이렇게 폭죽놀이같이 위험성이 가미된 행동을 할 때 제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규약은 마련되어 있지 않는지가 궁금할 뿐이다. 

실제로 폭죽놀이를 하다가 발생하는 사고가 여름에 가장 많다고 한다. 그 중 앞서 말했듯이 여름 바다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밤에 폭죽을 터뜨리며 놀 때 발생하는 사고가 많다고 한다. 혹여나 폭죽놀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다치거나 하면 그 보상은 누구에게 어떻게 받아야 하는걸까? 

폭죽놀이를 하다 보면 공중을 향해 발사된 폭죽들이 불꽃을 터뜨린 후에 그 잔재가 다시 땅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 잔재가 나한테 떨어질까봐 조마조마했다.

더욱 무서운 것은 나와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잔재들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이곳에 있다가는 경미한 부상을 당할 수도 있겠다 싶어 얼른 자리를 옮겼다. 멀리서 볼 때는 그저 낭만과 분위기에 취해 넋을 놓고 폭죽놀이를 바라봤지만 가까이 가보니 공포가 따로 없었다.

한 여름밤을 즐겁게 보내기 위한 것은 좋지만 이왕이면 사람들이 몰리지 않은 공공장소에서 폭죽놀이를 즐기면 좋을 것 같다. 굳이 공공장소에서 즐긴다면, 소음이나 사고의 발생위험이 적은 폭죽기구들을 골라서 가지고 논다면 남을 배려할 수도 있고, 재미 있는 불꽃놀이도 할 수 있는 추억의 여름밤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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