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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쏠쏠한 행궁동 골목길 걸어보셨나요?
2013-06-07 21:58:37최종 업데이트 : 2013-06-07 21:58:3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지난 6일 오후에 화성행궁 광장을 산책삼아 길을 나섰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의 모양은 조금 얄밉기도 했지만 여름에 들어선 계절이기에 나름대로 충실한 자기 본분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햇볕을 향해 흘겼던 눈길을 거두었다.
화성행궁 광장에는 곳곳에 그늘을 찾아 한가로움을 즐기는 사람부터 화성행궁에 입장하는 입장객의 부산한 몸짓도 보이고 단체로 관람을 끝내고 나오는 단체 관람객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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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홍보관 안에서 둘러보는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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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애니메이션 영상관이 수원홍보관 지하에 있다.

컵 스카우트 유니폼을 입은 많은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나옵니다. 그러더니 햇볕을 피해 나무그늘로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 있었고 내 뱉는 숨소리조차도 열기가 느껴졌다.
어디서 왔냐고 물었더니 "전주에서요." 라는 대답이 들려온다.
"수원 화성행궁과 화성을 둘러보니 어땠니?" 라고 물어보자 "좋았어요. 목말라요.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솔직한 아이들의 대답이 들려온다. 쏟아지듯 부어대는 햇살의 위력이 아이들이 제대로 구경하기에 방해꾼 역할을 했나보다.

그래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 화성을 보고 가는 것이 너희들 얼마나 잘한 것인지 아니? 라는 자그마한 나의 외침이 종종 거리며 인솔자의 뒤를 따라가는 아이들의 꽁지를 따라 가다 허공에 날아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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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 골목길에서 만난 재활용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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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길에서 만난 칠보공예가 벽면을 장식하다.

행궁광장 근처에 있는 화성 홍보관 (수원 문화 재단) 안으로 들어섰다. 잠시나마 더위를 피하면서 수원과 화성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된 것 같아서 주위를 둘러보는 가족단위와 친구들끼리 온 관람객들이 보인다.
수원 화성을 시간과 거리에 따라 걸어볼 수 있게 안내하는 시스템에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머문다. 정보 제공과 화성을 돌아보는 계획을 짤 때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지하1층에는 수원화성을 소개하는 3D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영상관이 있다. 20분 정도의 상영시간이 소요되고 들어서는 입구에 비치된 입체 안경을 가지고 자리에 앉아서 보면 되는 것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보아도 재미있게 볼 수가 있다.
혹시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다면 휴게실에 도서가 비치되어 있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도 있게 배려를 해놓은 점도 마음에 들었다.

그곳을 나와서 뒤쪽 행궁 길로 들어섰다. 골목길을 걷고 싶어졌다.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올망졸망 가게들이 정비된 간판으로 예쁘고 깔끔하게 단장을 하고 시선을 끈다.

나무막대를 이용한 방향안내와 가게 이름이 적힌 것 또한 인상적이고 한 쪽 공간에는 폐타이어나 자원을 재활용한 나름 운치 있는 재활용 공원이 들어서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기도 하고 작은 돗자리 하나 깔고 쉬기도 한다. 
쉬엄쉬엄 둘러보며 구경하며 걷기 좋은 골목길이 되어버렸다. 갖가지 공방이 많이 들어서 있어서 작업하는 모습도 구경삼아 볼 수가 있고 작품들을 눈요기 할 수도 있어서 심심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싶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며 구경하는 모습들이다. 수원 화성을 관람하러 오는 사람들의 영향력이 장사 하시는 분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쳐서 행복하고 즐거움이 넘쳐나는 행궁 상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쏠쏠한 재미가 있는 행궁 골목길에서 추억 하나 남겨보는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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