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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배워보자!
만석공원에서 열린 누구나 학교
2013-06-08 18:15:35최종 업데이트 : 2013-06-08 18:15:3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공원에서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상상한다? 바로 6월 8일 토요일 만석공원 여의루 앞에서는 수원평생학습관에서 주관하는 '누구나 학교'가 열렸다. 공원은 시민들의 휴식처다. 그곳에서 재미있는 배움거리를 즉석에서 제공하고, 짧은 시간이지만 일상 속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수원평생학습관의 누구나 학교는 이렇계 계속 진화중이다. 

공원에서 배워보자! _2
공원에서 배워보자! _2
 
만석공원 여의루 정자 앞에 마련된 알록달록한 배움터 부스들에서는 다양한 강좌가 열렸다. 수원화성 전문가이자 정자동에 거주하는 김준혁 교수님과 함께 하는 '만석공원 투어' , 양훈도 교수님의 '당신에게 시를 보냅니다' , '현수막으로 만드는 장미꽃' , '투호놀이' , 동물애호가 신미라의 '애견 공원 애티켓' 등의 강좌이다. 그밖에 오카리나 강사 동호회의 공연도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었다. 

이번 만석공원에서 열린 '누구나 학교'는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한 사람들이 참여했다. 하지만 공원을 걷고 놀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열린 배움터를 만들어 놓았다. 나들이 나온 수원 시민들이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영통사회복지관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서 봉사자들이 참여하였다. 경계를 넘나들며 지역의 기관들이 협력하여 수원시에 활기를 불어넣는 모습이 보기 좋다. 

공원에서 배워보자! _1
공원에서 배워보자! _1
 
만석공원에서 열린 누구나 학교 중 '역사학자 김준혁 교수님과 걷는 만석공원 투어'를 참가해보았다. 공원을 투어한다고? 발상부터 신선하다. 과연 만석공원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곳곳에 숨어있을지 걷고 보고 들었다. 약 30여명의 참가자들이 교수님의 말에 쫑긋 귀를 기울이며, 열심히 배웠다. 특히 만석공원은 정조대왕의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역사적인 스토리와 함께 현재를 넘나드는 깨알같은 재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만석거는 정조대에 만들어진 인공 저수지다. 조선시대 전국을 유랑하던 백성들이 한곳에 정착하여 농사를 짓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조는 수원 화성을 지으면서 국영농장을 만들게 된다. 당시 농사에서 핵심은 바로 물관리를 어떻게 하는가이다. 물을 저장하여 계속 공급할 수 있다면 농사의 반은 성공하는 길이다. 당시 만석거는 현재 만석공원의 두 배 정도 크기였다고 하니 굉장한 규모다. 

국가가 국영농장을 만들어 백성들에게 땅을 임대해 주고, 심지어 살 수 있는 집도 마련해 주었다고 한다. 수원 화성을 새로운 신도시로 빨리 자리잡게 하기 위한 정책이기도 했다. 전국을 유리걸식하던 백성들은 살 곳을 찾아 수원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삶이 안정되었다. 또한 당시 보통 소작료가 전체의 70%상당이었는데, 국영농장에서는 지은 생산량의 50%만 세금으로 내도록 하였다. 

정조의 애민정신을 지금의 만석공원에서 느낄 수 있다니! 감동이다. 사람들은 걸으면서 함께 담소를 나누며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는다. 또 잔디밭에 앉아서 편안히 저수지를 바라보며 정조이야기에 빠져든다. 하나하나 놓칠 수 없는 수원의 역사다. 내가 사는 곳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눈을 갖게 되는 시간이었다. 

만석공원에는 지금 연꽃들이 상당 심어져 있다. 아마도 다음 주 정도면 피어나기 시작하여 계속 6월동안 연꽃을 볼 수 있을 것도 같다. 산책하기 좋은 길, 그리고 시간마다 음악이 흘러나오는 분수대, 수원미술전시관과 슬기샘 도서관이 연결되어서 예술과 문화 충천까지 할 수 있는 곳. 만석공원의 지금, 현재의 모습도 흡족하다. 

공원에서 배워보자! 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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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배워보자! _4
공원에서 배워보자! _4

누구나 학교를 공원에서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었던 시간. 색다른 재미를 갖게 했다. 내가 알고 있는 소소한 지식들을 나누고 시민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누구나 학교는 앞으로 수원시내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누구나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진행중인 강좌를 볼 수 있으며 내가 가르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강의 등록을 바로 할 수도 있다. 시민들의 자율 배움터, 누구나 학교를 통해 배움과 삶의 경계를 허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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