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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 패션쇼에 다녀오다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친구들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다
2013-05-30 22:47:56최종 업데이트 : 2013-05-30 22:47:56 작성자 : 시민기자   전화주

530, 삼성동 섬유센터 이벤트 홀에서 서울여자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패션쇼가 열렸다.
APEX 27th 'RUN A WAY'9개의 주제를 담은 스테이지로 나뉘어져 진행되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천년학, 팩토리걸, 인셉션, 시계태엽 오렌지, 리플리, 미드나잇 인 파리, 아이언맨,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과 같은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주제를 정해 패션쇼가 진행되었다.
과거 'GENERAL IDEA'의 디자이너 최범석의 저서에서 '시계태엽 오렌지'라는 영화를 접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부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작품들을 찾아보는 소위 ''이 되었기에 이번 쇼에 특히나 기대가 컸었다.

사회자의 안내가 끝나고 꺼진 불이 다시 들어오면서 쇼는 시작되었다
. 웅장한 음악소리와, 90명의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워킹을 시작하자 객석에서는 플래시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서울 패션위크를 처음 참가했던 그날처럼, 가슴이 쿵쾅거리는데 기분이 참 묘했다.

특히 런웨이에 오른 옷들 대부분이 기성복에 꾸뛰르적인 감성을 담아내 과하지 않으면서도 절제미가 돋보였다. 너무 많은 표현에 집중하다보면, 투머치가 될 수 있는데 조절을 잘 해낸 것 같다.

이번 서울여자대학교 패션쇼에 참여한 김해인 디자이너는, 전국 패션 연합회에서 처음 만나 친해지게 된 누나인데 새장을 연상케 하는 볼륨감 있는 스커트를 만들어 실력을 뽐냈다. 옷을 만드느라 밤을 새가며 고생했을 생각을 하니, 마음 한쪽이 찡하면서 괜스레 옷이 더 빛나보였다.

대학졸업 패션쇼에 다녀오다_1
피날레를 장식하는 모델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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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 패션쇼에 다녀오다_2
QUESTION 스테이지의 모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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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 패션쇼에 다녀오다_3
의자를 놓아 드라마틱하게 연출하였다.

전에 경희대학교에서 스터디를 하며 졸업 패션쇼를 준비하는 이들을 본 적이 있고, 필자의 선배들이 졸업 패션쇼를 준비하는 것도 보았었는데 손이 상하지 않은 사람을 찾기 어려웠을 정도로 열심이었다. 의류학과 생활의 마지막 단계이면서, 꽃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졸업패션쇼/전시회이기에 젊은이들의 열정과 노력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방향을 잡기가 어려웠었다. 그런데 패기 넘치는 서울여자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패션쇼를 보면서, 언젠가 나도 가톨릭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패션쇼에 서리라 생각하니 하루빨리 입대를 하여 돌아와 꾸밀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다
개인 디자이너가 목표가 아닌 친구들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무대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마지막에 더 힘찬 박수로 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으로의 도약에 이번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임이 분명 할 테니 말이다.

돌아오는 길, 작년 전국 대학생 패션 연합회의 일원으로 참가했던 패션쇼에 섰던 기억이 났다. 피날레에 디자이너들과 함께 무대 위에 서는데 온몸이 떨려 제대로 앞을 쳐다보지도 못했었는데, 오늘 누나들은 웃으며 즐거워 보였다

세 차례로 나누어 쇼가 진행되어 여러모로 피곤할 것 같은데, 즐겁게 잘 마무리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오랜만에 좋은 경험을 하였다
고통 없이 얻는 것도 없다는 말도 있듯이, 과정이 힘들었어도 어떠랴! 모두들 즐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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