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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요 2023! 반가워요 2024!

"무슨 띠세요?"

사람들은 나이를 말할 때 '띠'를 함께 묻기도 한다.

그렇다면 '띠'란 무엇일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띠'는 '사람이 태어난 해의 지지(地支)를 동물 이름으로 상징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한국은 12띠가 있는데 쥐띠, 소띠, 범(호랑이)띠, 토끼띠, 용띠, 뱀띠, 말띠, 양띠, 원숭이띠, 닭띠, 개띠, 돼지띠가 그것이다.

2023년은 계묘년(癸卯年)으로 '검은 토끼 해'라 불렸다. 다가올 2024년은 갑진년(甲辰年)으로 '푸른 용의 해'이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속의 용은 상상 속 존재하는 동물로 그동안 용을 상징하는 이미지는 고귀함과 신비함 그리고 신성함과 힘 등을 나타냈다.  

그래서인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청룡(靑龍), 즉 푸른 용은 동서남북의 네 방위 중 동쪽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고구려 고분(평안남도 강서군 우현리 소재)이나 백자 고분(충청남도 공주 송산리 6호분) 등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2024년은 용 중에서도 푸른 용일까? 바로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로 색깔과 십이지(十二支)를 연결했기 때문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은 '우주나 인간 사회의 모든 현상 및 만물의 생성 소멸을 음양과 오행의 소장(消長), 변천으로 설명하려는 이론'이라고 전한다.

십이지(十二支)는 '지지', 즉 육십갑자의 아래 단위를 이루는 요소인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를 달리 이르는 말로 그 수효가 열둘인 데서 나왔다고 한다.

2024년은 갑진년(甲辰年) 용띠의 해로 용띠의 출생연도를 살펴보면 2012년, 2000년, 1988년, 1976년, 1964년 ,1952년, 1940년, 1928년이다.

이에 필자는 수원특례시민들 중 다양한 연령층의 용띠를 만나 2023년을 보내는 소감과 2024년을 맞이하는 각오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2012년생인 효동초등학교 5학년 노훈민 학생은 2024년에는 6학년이 되니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노훈민 학생(2012년생, 효동초 5학년)은 2023년을 보낸 소감으로 "학교 친구들과 재미있게 잘 놀아서 즐거웠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티볼을 시작해서 너무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로 "용띠 해에 6학년이기도 해서 2023년도보다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관심 있는 창의력 관련 대회를 성실하게 준비하고, 발명센터에서 즐겁게 배우고 싶습니다."라며 배움에 대한 설렘을 표현했다. 

김주연 학생은 그동안 수학을 포기했었는데 2023년에 즐겁게 배우게 되어 좋았다며
2024년에는 중학교 개념까지 정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매탄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주연 학생(2012년생, 원천초 5) 은 2023년을 보낸 소감으로 "2023년에는 학교 수업도 잘 들은 것 같고, 그동안 수포자(수학을 포기했다는 의미)였던 제가 학원에서 수학의 즐거움을 알게 되어 진도를 많이 나가서 뿌듯했습니다."라고 했다.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로 "초등학교 마지막 1년을 즐겁게 보내고 중학교 1학년 수학개념을 완전히 정복하고 싶습니다."라며 신학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슬기 씨는 집안일을 하면서 직장을 다니며, 자녀 학교에서 학부모회장으로 봉사를 하는 등
누구보다 바쁜 2023년을 보냈다.
 

산남초등학교에서 학부모회장을 맡고 있는 김슬기(1988년생, 학부모) 학부모는 2023년을 보낸 소감으로  "올 한 해 저는 원하던 시험 합격을 시작으로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분들과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설렘의 시작으로 1년을 보냈고 연말인 지금 사회에서는 일하는 직장인으로, 가정에서는 아내와 엄마로, 또 아이 학교에서는 학부모회장으로, 비록 부족할 지라도 후회 없는 1년, 행복한 올해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로는 "거창한 포부나 각오라고 하기엔 소소해 보이는 다짐이랄까요? 우리 아이를 위한 시간을 많이 가져보고자 합니다. 소중한 시간인 이 시기를 아이와 저, 모두에게 뜻 깊은 추억으로 가득 채우고 싶습니다. 여행도 다니고 함께 요리도 해보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어 보려고요. 또 나만을 위함이 아닌 주변과 함께 내년의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라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가족들 건강이 좋지 않아 아쉬웠던 2023년도였지만,
다가오는 2024년도에는 첫째 아이가 입학을 해 기대가 된다고 했다.
 

2024년에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자녀를 키우는 이아람(1988년생, 학부모) 학부모는 2023년을 보낸 소감으로 "2023년도에는 저와 남편, 그리고 아들 둘 네 식구 모두 건강이 안 좋아 많이 아팠던 한해였습니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 2023년도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로 "다가오는 2024년도에는 건강관리에 더욱 힘쓰고, 즐겁게 보내기 위한 계획을 가질 예정입니다."라고 하며,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해이기도 해서 기대가 됩니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첫째를 위해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려고 합니다. 우리 수원 시민 분들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버드내노인복지관 후원운영위원인 그라미 화로구이 김성택 대표는 매월 재가 및 맞춤돌봄·특화 어르신을 대상으로 점심 식사를 지원하고 있다.(오른쪽에서 첫 번째)

인계동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성택(1976년, 자영업자) 그라미 화로구이 대표는 2023년을 보낸 소감으로 "2023년은 여느 해보다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우선 몇 년 간 준비한 외식사업 그라미 화로구이 런칭이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무탈하게 계획했던 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데, 모두 주변에서 많은 조언과 관심을 주신 덕분이라 생각됩니다."라고 했다. 또 " 이렇게 받은 사랑을 저도 함께 나누고 싶어서 관내 버드내노인복지관에 어르신들을 위한 점심후원을 하고 있으며,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다문화가족에게 월 1회 외식사업 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로 "2024년에는 2호점이나 다른 외식사업을 구상중이고 더불어 저희 매장을 사랑해 주신 만큼, 지역사회의 여러 분들을 위해 많이 베풀며 봉사하는 자세로 열심히 살겠습니다."라고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공예강사 및 평생교육사로 활동 중인 김화영 강사는 새해에 군대 가는 아들과
대한민국 국군 장병 모두에게 응원을 보냈다.

공예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화영(1976년, 공예강사(평생교육사)) 강사는 2023년을 보낸 소감으로 "2023년 저는 새해부터 5시간에 걸친 큰 수술로 눈물로 시작했던 한 해였습니다. 다행히도 건강이 회복되어 눈물로 시작했던 23년을 웃음으로 보낼 수 있어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로 "2024년 새해부터 사랑하는 막내가 군 입대를 합니다. 저는 한 해 동안 가족들과 함께 국방부 시계는 잘 돌아가는지, 휴가는 언제 나올지 손꼽아 기다리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라고 하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은 설렙니다. 다가오는 한 해 우리 가족은 막내를 기다리는 설렘으로 한 해를 보내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국군장병 여러분, 모두 무사! 무탈하기를 바라봅니다. 충성!"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매탄동에 살고 계신 박현갑 씨는 2024년에는 아내와 여러 곳에 여행을 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매탄동에 거주 중인 박현갑(1952년생, 매탄동) 씨는 2023년을 보낸 소감으로 "아직까지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먼 타국에 있는 아들을 코로나로 인해 오랫동안 못 만났는데 3년 만에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다만 아내가 건강이 좀 안 좋아서 속상했습니다."라고 했다.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로 "2024년에는 아내와 여러 곳을 여행해 보고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또한 건강과 경제적 여건이 허락된다면 사업을 다시 한번 해보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용띠 시민 여러분 모두 원하시는 모든 일들 다 이루시고 건강하세요."라고 신년 계획과 수원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시작은 작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했다. 다가오는 2024년,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 어떤 시작이라도 도전해 보길 바란다. 또한 수원특례시민 모두 청룡의 기운을 받아 갑진년(甲辰年) 새해에는 값진 일들만 가득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