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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 공유냉장고'가 펼치는 사랑 나눔 공유 프로젝트
"채우는 기부로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2023-12-27 11:39:09최종 업데이트 : 2023-12-27 11:39:07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공유냉장고, 매탄 4동 경로당 크리스마스 선물, 파이팅

매탄 4동 경로당 앞 공유냉장고


지난 12월 25일 영통구 매탄4동 매원중학교 앞에 있는 공유냉장고 2호점 '두레생협 매탄점'을 찾아갔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8년 만에 눈이 내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눈이 만든 아름다운 가로수 크리스마스 트리를 바라본 날, '성탄 선물'같은 공유냉장고 현장을 방문해 더 의미 있었다. 
 
지난 12월 3일 수원시 자원봉사센터가 권장하고 마을이 주체적으로 관리하는 '슬기로운 공유냉장고'를 취재한 바 있다. 이 공유냉장고는 장안구 율천동 지킴이 봉사단장 김미진 씨가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는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관리하는 '공유냉장고'를 찾아보았다. 
 
수원특례시의 공유냉장고는 2017년 1호점(권선종합시장)을 시작으로 2023년 12월 39호점(여성문화 공간)까지 늘어났다. 현재는 39개소의 공유 냉장고 및 10개소의 슬기로운 공유냉장고 등 총 49개소가 수원에 자리잡았다. 
 
공유냉장고를 운영하는 지역은 경기도 안산시, 광명시, 이천시, 서울시 송파구, 성북구, 대전시, 충남, 전남 등이다.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수원시가 전국에서 최대 규모로 공유냉장고를 운영중이다.(출처 :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두레생협 매탄점

두레생협 매탄점


두레생협은 공유냉장고 2호점 설치 장소를 제공하여 조합원들이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이심전심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리고 공유냉장고 관리자와 늘 협조하여 6년째 잘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서 공유냉장고 관련 견학을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남 목포에서도 방문했다. 
 
공유냉장고 두레생협 매탄점(관리자 장용옥, 점장 서원미)

공유냉장고 두레생협 매탄점(왼쪽부터 관리자 장용옥 씨, 점장 서원미)

 
2호점 공유냉장고를 관리하는 매탄4동 통장 장용옥 씨는 "6년 전부터 공유냉장고를 관리하고 있다. 두레생협이 있어서 관리하기 편하다. 평상 시 냉장고에 채소 및 식자재, 과일, 반찬류, 음료수, 빵, 떡, 간식류 등과 농작물이 많다. 주기적으로 냉장고를 청소하고, 유통기간이 지나거나 음식물이 상한 것을 즉시 처리하고 있다. 봉사하는 마음에 행복을 느낀다."라고 웃는다.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좌, 장용옥 관리자)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 모습(왼쪽 장용옥 관리자)
경로당 크리스마스 선물(과일, 생선 등) 경로당 크리스마스 선물(과일, 생선 등)

 
이날 장용옥 씨가 관리하는 '두레생협 매탄점'에서는 성탄절을 맞아 지역 경로당인 아랫말, 매탄 성일, 삼성2차 경로당 등에 과일과 명태 등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달하였다. 경로당 어르신들은 성탄절을 맞아 선물을 받아 기쁘고 고맙다며 즐거워했다.

수원미례생협 조합원, 공유냉장고 14호점 채움(출처 : 생협 조합원 제공)

수원미례생협 조합원, 공유냉장고 14호점 채움(출처 : 생협 조합원 제공)

 
수원에는 공유냉장고를 채우는 사람들이 많다. 냉장고 인근 지역주민들과 텃밭 농사를 짓는 도시농부를 비롯하여 △수원미래생협 △율천동마을만들기협회 △언니들의심야무비소 모임 △연무영화마을 모임 △하이파이북그림책이야기 소모임 △수원미래 아이굽생협 △수원미래소비자생활 협동조합 등이다.

공유냉장고에 넣을 수 있도록 준비된 기부 물품

공유냉장고에 넣을 수 있도록 준비된 기부 물품
두례생업 조합원들의 기부 물품두례생업 조합원들의 기부 물품

 
이처럼 공유냉장고는 누구나 음식물을 넣고 가져갈 수 있는 모두의 공유냉장고다. 냉장고에 넣을 수 있는 품목은 채소, 식자재, 과일, 반찬류, 통조림, 가공품, 냉동식품, 음료수, 빵, 떡, 간식류, 음식점 상품권(쿠폰) 등으로 최소 유통기한이 3일 이상 남아야 한다. 가져갈 때는 1인 1개의 음식만 가져갈 수 있다. 공유냉장고에 넣을 수 없는 것은 주류, 약품, 건강보조식품, 불량식품 등이다. 이 공유냉장고는 24시간 운영된다.
 
수원특례시의 공유냉장고는 이웃과의 음식 나눔을 통해 음식물이 필요한 이웃과 정을 나누고, 어려운 이웃을 지역에서 스스로 돌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그야말로 '사랑 나눔 공유프로젝트'이다.
 
나눔을 통해 따스한 정을 나누면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는 만큼 음식물을 넣거나 가져가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내부가 투명하게 보이는 업소형 대형 냉장고로 외부에서 보여 이용에 편리하다.
 
수원시민 누구나 우리 집 앞 혹은 가게 앞에 공유냉장고를 설치하겠다고 의사를 밝히면 협의회 측에서 장소와 관리 주체 등을 검토해 설치하고 있다. 수원시의 별도 예산편성 없이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수원시자원봉사센터를 주축으로 한 민간주도로 이뤄진다. 즉, 공유냉장고 설치부터 운영‧관리를 모두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다.
 
장안구 정자동에 사는 김선영 씨는 "자연드림과 두레생협에서 물건을 구매하여 일부는 공유냉장고를 채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도움이 되는 공유냉장고 채움에 많은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 먹거리 복지 사각지대에 도움이 된다. 서로가 정을 서로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웃는다.
 
공유냉장고 기부 물품 (민들레 읽기' 모임)

공유냉장고 기부 물품 (민들레 읽기' 모임)

 
수원미래소비자생활 협동조합 정정현 씨는 "'민들레 읽기' 모임에서는 한 달에 한 번 공유냉장고 두 곳을 가득 채우고 있다. 공유냉장고를 통해서 따뜻한 마음을 지속해서 전달할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공유냉장고를 채우는 날'로 정하여 실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이 더 많은 참여와 관심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생활물가가 많이 올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주민들이 늘어나면서 공유냉장고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 지금 시급한 것은 이웃에 관한 관심과 따뜻한 나눔이다. 공유냉장고를 통해서 이웃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추운 겨울의 나눔은 따사한 정을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다.

수원 공유냉장고 전경

수원 공유냉장고 전경
슬기로운 공유냉장고슬기로운 공유냉장고

 
수원에는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관장하는 '공유냉장고'와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슬기로운 공유냉장고'로 구분되어 운영되고 있다. 공유냉장고 운영 활성화가 전국에서 최고라고 하니, 수원은 따뜻한 이웃사랑이 넘치는 살기 좋은 고장이다.
 
2023년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올겨울도 매서운 추위가 예상되는데 여러 마을에서 훈훈한 소식이 전해져 감사할 뿐이다. 우리 주변에는 어르신 1인 가구, 저소득 가구가 많다. 연말이 되면서 수원에서 크고 작은 이웃돕기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작은 실천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유냉장고 설치 문의》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http://www.suwonagenda21.or.kr
-주소 :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26 1층(더함파크) (16429)
-전화 : 031-258-5965, 팩스 : 031-258-5961
-e-mail : lasuwon@gmail.com
-수원시공유냉장고 시민네트 : 031-222-7773
 
《슬기로운 공유냉장고 설치 문의》
-수원시 자원봉사센터 : 031-258-1365(내선번호 4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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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 공유냉장고, 두레생협 매탄점,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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