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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 용띠 해... 수원화성 ‘용연’에서 새 출발
아름답고 빛나는 ‘용연’ 풍광을 가슴에 심다
2024-01-02 10:58:34최종 업데이트 : 2024-01-02 10:58:3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수원화성 성곽 용연의 아름다운 풍경

수원화성 성곽 용연의 아름다운 풍경

 
2024년 갑진년(甲辰年) 용띠 해 새해를 하루 앞두고 청룡(靑龍)을 찾아 어디로 갈까 망설였다. 용과 관련 있는 수원화성의 방화수류정 아래 '용연'과 사대문 중 하나인 동쪽 문 '창룡문'를 찾았다.
 
올해는 '푸른 용의 해' 갑진년(甲辰年)으로 육십갑자의 41번째다. 즉, 푸른색의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이 만나 '청룡(靑龍)'의 해다. 그러나 '설'을 기준으로 하는 구정은 2월 10일로 한 달 이상 남았다. 구정에 계묘년 토끼띠에서 갑진년 용띠로 바뀐다거나 입춘날인 2월 4일부터 용띠라는 이야기도 있다.
 
'청룡(靑龍)'은 상상의 동물로 파란색을 띤 용을 말한다. 같은 푸른 창(蒼)자를 써서 '창룡(蒼龍)'이라 부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수원화성의 동문인 창룡문이 여기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전설에서는 용이 도를 깨우치면 비늘의 색이 파란색이나 초록색으로 변해 청룡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풍수지리에서 동쪽에 흐르는 물을 놓으면 청룡의 힘을 끌어내 길조가 된다고 전해지고 있다.

수원에는 용과 관련된 전설이 많다. 수원화성에는 행궁 안의 경룡관(景龍館)과 성곽의 방화수류정 아래에 있는 '용연'과 사대문 중 동쪽에 있는 '창룡문'이 있다. 이어서 권선구 구원동(九雲洞)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9룡이 있으며 장안구 노송지대에도 용두산(龍頭山)이 있는 등 용과 관련된 전설이 많다. 용띠 해를 맞이하여 수원화성 성곽을 직접 찾아 나섰다.
 
과거에 용은 왕의 상징으로 많이 쓰였다. 왕의 얼굴은 용안이고, 왕이 입는 옷에는 용이 그려져있다. 용이 나오는 꿈을 꾸면 훌륭한 자식을 낳는다고 여겼다. 사도세자가 용꿈을 꾸고 정조가 태어났다고 하는 이야기도 전한다. 수원은 정조대왕의 역사적 흔적이 많다. 따라서 수원은 용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수원화성 성곽의 동북쪽에 있는 '용연', '화홍문', '방화수류정' 일대와 동쪽에 있는 '창용문'을 돌아보면서 관련된 설명문을 지형과 비교하며 세세하게 살폈다. 그리고 관광객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기념사진도 찍었다.
 
용연으로 들어가는 징검다리 풍경

용연으로 들어가는 징검다리 풍경
용연의 아름다운 풍경용연의 아름다운 풍경
방화수류정 전경방화수류정 전경방화수류정에서 용연을 구경하는 관광객 모습방화수류정에서 용연을 구경하는 관광객 모습


'용연'은 수원화성의 성곽 방화수류정 아래에 있는 연못이다. 금강산 구룡연을 비롯하여 전국의 이름난 명소에 용연이라는 명칭이 두루 쓰였고 갖가지 전설도 있다. 화성의 용연은 용머리처럼 생긴 용두 바위에서 유래했다. 용두 바위 위에 있는 방화수류정은 '용두각'이라고도 부른다.

「화성성역의궤」에 의하면, 용연이 반달처럼 생겼고 용두 바위는 물고기를 잡는 조대(釕臺)로 쓸 만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예로부터 용연은 낚시터로 유명한 곳이다. 용연 일대는 평지로 형성되어 있어 지평선처럼 수원화성 중 풍광이 빼어나기로 유명하다.
 
이무기 출수구에서 물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무기 출수구에서 물이 계속 나오고 있다.

 
광교산의 정기를 받은 물은 이곳 용연을 휘감아 돌아서 북수문(화홍문)을 통해 수원천으로 빠져나간다. 서쪽의 출수구에는 용이 되기 전 단계인 짐승인 이무기상을 새겼는데 원형이 잘 남아 있다. 용연에 비친 달이 떠오르는 모습인 용지대월(龍地待月)은 수원화성에서 보아야 할 아름다운 경치로 꼽힌다.

권선구 김학진 씨 동료 기념사진

권선구 김학진 씨 동료 기념사진

 
권선구에서 온 지인 김학진 씨와 동료들을 용연 서쪽의 출수구 앞에서 만났다. 2023년 마지막 날 모임을 하고, 2024년 용띠 해로 힘찬 출발을 하기 위해 용연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수원에 살면서도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을 몰랐다. 성곽과 용연, 방화수류정, 화홍문이 어울려 최고의 풍광을 만들고 있다. 영화 촬영 장소로 최고다."라고 감탄한다.
 
'용연'은 먼 옛날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축성하기 이전부터 용연 연못에 대한 전설 같은 '용'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용연에는 '하늘로 승천을 기다리며 천년 동안 수양을 쌓던 용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용은 매일 연못으로 놀러 나오는 소녀를 바라보는 즐거움으로 하루를 지내고 있었다. 물속에서 숨어 연못을 바라보는 소녀의 얼굴을 마냥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라는 전설 이야기가 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창룡문으로 갔다.
 
창룡문 전경

창룡문 전경
창룡문 출입문 천장의 청용창룡문 출입문 천장의 청용
창룡문 2층의 예쁜 용 무늬창룡문 2층의 예쁜 용 무늬
창룡문 2층의 예쁜 용 무늬창룡문 2층 천장의 예쁜 용 무늬

 
'창룡문'은 수원화성의 동문이다. 창(蒼)은 푸른색을 가리키므로 동쪽 방향을 지키는 신령한 창룡을 상징한다. 바깥쪽에서 보면 안쪽으로 휘어 들어가는 곳에 자리 잡고 있어, 돌출된 좌우 성벽이 자연스럽게 성문을 보호하는 치성 역할을 한다. 창룡문 출입문 천장에는 청룡이 그려져 있어 용이 문을 지키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창룡문 앞에서 연 날리는 전경

창룡문 앞에서 연 날리는 전경

 
사대문 중에는 용과 관련된 유일한 문이라 그런지 오늘 창룡문에는, 관광객이 1층 출입문과 2층 정자 그리고 성을 지키기 위하여 성문과 연결된 옹성 등을 둘러본다. 지역주민들은 연을 날리며 용의 기운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군들 청룡문화제' 거리행진(출처 : 2023년 행사)

'군들 청룡문화제' 거리행진(출처 : 2023년 행사)


2023년 10월 2일 권선구 구운동 '군들 청용 문화제'가 예부터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마을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갑진년(甲辰年)으로 '푸른 용 청룡(靑龍)'의 해인만큼 성대한 힘찬 축제가 예상된다.

'군들 청룡문화제' 9 용의 기풍(출처 : 2023년 행사)

'군들 청룡문화제' 9용의 기풍(출처 : 2023년 행사)


구운동(九雲洞) 용의 유래를 보니, 옛날 이곳에서 9마리의 용이 구름을 타고 승천했다고 하여 마을 뒷산이 '청룡산', 마을 이름이 '구운들'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용이 승천한 음력 7월 초하루를 기념하여 용정에 물을 퍼내어 청소하며 정화수를 떠놓고 제사를 지내면서 마을의 안녕과 태평을 기원하는 행사를 했다는 전설로 전해지고 있다. 이 전설을 바탕으로 기획된 마을 축제가 '군들 청룡문화제'다.
 
구운동 '군들 청룡문화제'는 마을의 안녕과 태평을 기원하는 전통문화 행사로 주민들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마을에 대한 자부심도 높일 기회가 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다 함께 참여하고 잔치 분위기가 형성되는 구운동의 특색 있는 문화잔치 마당으로, 즐겁고 행복한 문화행사가 해마다 열린다.
 
2024년 갑진년 용띠해로, 수원화성의 '용연'과 '창룡문', 그리고 권선구 구운동의 9용의 기운을 받아, 수원시민의 건강과 힘찬 희망이 빛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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