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보훈복지타운을 알고 계십니까
국가유공자들의 마지막 삶의 터전... 그들의 소리를 들어 본다
2024-01-18 11:04:20최종 업데이트 : 2024-01-18 11:04:17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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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복지타운 자치회(우측 임화철 수석부회장, 좌측 국가유공자)
가정 베란다마다 걸린 태극기
아담한 산자락에 위치한 보금자리
Q. 보훈복지타운에 살고 계시는 분들의 현황을 설명해 주세요.
현재 440명이다. 입주 자격으로는 독립유공자 부부 3대손, 6.25, 월남 참전 상이군경, 무공훈장 수훈자, 전몰 전상군경 미망인 유가족, 4.19의거 등 기준에 부합한 분들이다. 부부일 경우 13평, 독거일 경우 8평 정도 된다. 공유면적이 크기 때문에 일반 평수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Q. 거주하시면서 애로사항은 어떤 사항이 있는지요.
이동수단인 한아름 콜(이전에 해피콜)을 3급 이상자만 이용할 수 있게 조례가 변경되는 바람에 많은 분들이 이용할 수 없어 완화해 주시길 바란다. 많은 분들이 노쇠하고 언제 돌아가실 줄 모르는 사항이라 생전에 편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게 관계 기관에 있는 분들이 배려해 주시길 간곡히 바란다. 앞으로 5년 정도 되면 대부분 이 세상을 떠날 분들이다.
임 부회장의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청년을 방불케 한다. 관계 기관과의 회의와 방문 등을 통해 주민들의 권익을 위해 주야로 열심히 뛰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는 월남전에 파병되어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했다. 보훈복지타운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공헌하시고 국가유공자분들의 보금자리이다. 보훈복지타운 안내판
보훈복지타운의 유래
기사를 취재하면서 복도에 나와 있는 미망인들과 잠시 환담을 했다. "여기는 산속이라 공기가 좋다. 점심, 저녁 식사비가 각 1,000원이다. 좋은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너무 좋다."라고 말하는 주민과 더불어 옆에 있는 친구도 한마디 거든다. "국가에서 이런 배려를 해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늘 감사하며 살려고 한다."라며 국가에 대한 감사를 표한다.
경로당에 모여 즐거운 놀이에 열중하시는 어르신들
필자는 평소 국가관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현직에 있을 때도 저명한 애국지사(고 채명신 주월한국군 사령관)들을 초빙하여 강연을 들었다. 특히 34년 전 부산보훈보훈병원에 필자가 소속한 멤버들과 함께 봉사할 기회가 있었다. 6.25 참전용사들이었는데 상흔이 짙은 육체를 보는 순간 가슴이 저미어 오는 것을 억누를 수 없었다. 당연히 생활 영위는 부인이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또 하나 26년 채명신 전 주월한국군 사령관을 비롯한 여러 월남 참전용사들과 함께 식사 자리에서, 각종 애로사항과 얘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고엽제 피해자로 고생한 이야기, 생활은 부인인 꾸려간다는 고생담이 필자로 하여금 국가관에 대하여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었다.
사실 필자가 복지타운 내에 보훈원(일종의 요양원 형태)도 방문하려고 했지만, 코로나 등 감염 우려 때문에 외부인들의 출입이 통제되어 취재하기가 불가능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다양한 문화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즐거운 노후를 보낸 사진들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앞으로 그런 날이 오기를 소망해 본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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