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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낭송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2024 신년 시 낭송회'
2024-01-18 13:35:42최종 업데이트 : 2024-01-18 13:35:40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2024 신년 시 낭송회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2024 신년 시 낭송회


수원시울림낭송회(회장 심춘자)는 지난 16일 광교푸른숲도서관 강당에서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2024 신년 시 낭송회 '아름다운 낭송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를 진행하였다. 
 

수원시울림낭송회는 일상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하고 삶의 희망을 주는 낭송으로 수원시민과 함께하고자 2012년에 창단하였다. 심춘자 회장은 "갑진년 새해를 맞아서 희망찬 앞날을 기원하고 모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2024년 신년 시 낭송회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2024년 신년 시 낭송회는 수원시울림낭송회원의 시 낭송, 딩가딩가 기타동아리의 기타 연주와 노래, 주영헌 시인의 하모니카와 기타 연주, 관객 낭송으로 구성되었다.
 

오프닝 무대 딩가딩가 기타동아리의 조용필의 '꿈',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

오프닝 무대 딩가딩가 기타동아리의 조용필의 '꿈',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


오프닝 무대로 딩가딩가 기타동아리의 조용필의 '꿈',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가 열렸다. 딩가딩가 기타 동아리는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 채움터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 모여 노래와 연주를 공부하고 있다. 이들은 재능기부를 통하여 문화 소외계층이나 이웃과 함께하며 삶의 질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딩가딩가 기타 동아리의 박상희 리더는 "어린 시절은 누구나 가슴속에 꿈을 가지고 사는데 바쁜 일상을 살고, 나이가 들다 보니 꿈을 잊어버리고 살게 되었다. 올해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꿈을 꾸고, 꿈이 이루어지는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라며 조용필의 '꿈'과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를 선곡하였다고 설명했다. 
 

차분한 가운데 기타 연주와 노래가 울려 퍼지고 이어 2023년 수원시울림낭송회 활동 영상을 감상하였다. 상·하반기 두 번의 특강, 세 번의 초대 낭송, 봄 연주 야외 수업과 가을 1박2일 문경 시낭송 여행 그리고 매주 스터디, 매월 정기 낭송회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활동 영상을 보고 난 김모 씨(67세 여 용인신갈)는 "나는 김포에서 2년 정도 시 낭송회 소속으로 활동하였다. 낭송회에서 자체적으로 가르쳐 주는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시에 대하여 배운 적도 없다. 그래서 독학으로 낭송을 공부하다가 이사하게 되어 지금은 접은 상태이다. 수원시울림낭송회원들이 작년에 활동한 영상을 보니 내실이 매우 알차다. 매주 스터디를 하고 큰 무대에서 낭송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멋지다. 감동적이다."라며 본인도 시 낭송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병란 시인의 희망가를 낭송하는 양응자 시낭송가

문병란 시인의 희망가를 낭송하는 양응자 시낭송가


"아름다운 낭송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2024 신년 시 낭송회는 문병란 시인의 '희망가'로 양응자 회원의 낭송으로 포문을 열었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후략
(문병란 시인의 희망가 중에서)'

 

신달자 시인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를 낭송하는 황혜란 시낭송가

신달자 시인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를 낭송하는 황혜란 시낭송가


황혜란 수원시울림낭송회 초대 회장이 신달자 시인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를 낭송했다. 고희를 훌쩍 넘은 계절을 살지만 시 낭송에 대한 열정은 십여 년 전 처음 만났던 때와 다르지 않다.


"시를 외우는 일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그래도 우리의 시 낭송을 듣고 누군가에게 힐링이 되고 마음의 위로를 줄 수 있다면 우리 시울림낭송회원들의 재능기부가 헛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연습하고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변하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이숙희 회원은 김재진 시인의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를 낭송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무관심'이나 '마음이 다쳤을 때' '위로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우리는 혼자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때 외롭거나 섭섭하다고 느낀다. 시인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라고 말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럴 때 마음속에 있는 것을 적어 보는 것은 어떨까?
 

수원시울림낭송회원 중 과반수는 등단하여 시를 직접 쓰고 있다. 그중에 심춘자는 시집 '낭희라는 말속에 푸른 슬픔이 들어 있다'를 썼고, 안연식 회원은 시집 '눈썹춤'을 썼다. 
 

주영헌 시인은 동물원의 '혜화동'과 김현식의 '한국인'을 연주하며 노래했다

주영헌 시인은 동물원의 '혜화동'과 김현식의 '한국인'을 연주하며 노래했다.


주영헌 시인은 기타와 하모니카 연주자로 초대되었다. 그는 시를 읽고 시를 소개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시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실제로 낭독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간에서 시를 읽어주고 있다. 특히 '다섯 명만 시낭독회'는 다섯 명만 있으면 어디라도 찾아가 낭독회를 열어, 시민과 함께하는 낭송회를 추구하는 수원시울림낭송회의 지향하는 바와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주영헌 시인은 대중가요 동물원의 '혜화동'과 김현식의 '한국인'을 연주하며 노래했다. 7080의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했고, 노래하는 동안 짧은 여행에서 돌아오고 싶지 않은 여운이 깊이 남았다.
 

정현주 회원은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를, 문정희 회원은 이근배 시인의 '겨울행'을 낭송했다. 이번 겨울에는 눈이 많다. 첫눈부터 풍성하게 내렸다. 어느 시골 간이 기차역에서 사람들이 난로 옆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추위를 몰아내거나 아궁이 앞에서 불을 지피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따끈한 아랫목이 간절히 느껴지는 낭송이었다.
 

수원시울림낭송회원이 준비한 낭송이 모두 끝나고 관객 낭송이 이어졌다.
 

김종호씨는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를 씩씩하게 낭송했다

(왼쪽)김종호 씨는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를 씩씩하게 낭송했다.


김종호 씨는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를 씩씩하게 낭송했다. "시가 좋아서 혼자 낭송하는 것을 즐겨 한다. 오늘도 인터넷으로 자료를 검색하다가 도서관에서 시 낭송하는 프로그램을 발견하여 신청하게 되었다. 시 낭송하는 분 면면이 아우라가 대단하다. 감동이다. 이런 시 낭송 프로그램이 있을 때마다 참여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관객 낭송한 세 사람에게 시집을 한 권씩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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