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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수원시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 '수원에 희망이 울려 퍼지다'
SK아트리움에서 울린 희망찬 새해 팡파르
2024-01-19 17:32:51최종 업데이트 : 2024-01-19 17:32:49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로비

수원SK아트리움 로비에서 음악회를 기다리는 관람객들.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가 지난 18일 늦은 오후 수원SK아트리움 대극장에서 열렸다. 모든 표가 매진된 듯 대극장 로비는 많은 음악 애호가들로 붐볐다. 새해 첫 음악회여서인지 설렘과 들뜬 분위기가 가득한 모습이다. 

 

필자는 수원에 이사 온 지 이제 2년 되었지만 자타 공인 대단한 클래식 애호가로서 경기아트센터와 수원SK아트리움 등 훌륭한 음악당이 있는 것에 무척 만족스럽다. 더구나 기량이 출중한 수원시립교향악단과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수원에 상주하니 감사할 따름이다.
 

올해 김선욱 지휘자가 경기필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로 왔으니 이 또한 경사임이 분명하다. 김선욱은 2006년 영국 리즈콩쿠르에서 만 18세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거두며 피아니스트로 먼저 이름을 알린 스타다. 지휘자로는 4년 차에 불과하지만 음악가로서의 탄탄한 기본기와 우수한 소통력을 인정받아 올해부터 대한민국 굴지의 오케스트라를 이끌게 됐다. 지난 12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신년음악회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1982년 창단된 팀으로서 수준 높은 연주력과 앙상블을 바탕으로 국내 음악계의 연주 문화를 선도하는 수준 높은 교향 악단이다. 각종 국제음악제에서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주하며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발돋움하였다. 카네기홀에서의 연주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여 뉴욕에서 대한민국 클래식의 명성을 드높였다는 평이다. 
 

K 팝, K 무비뿐 아니라 K클래식 또한 세계적으로 무척 강세다. 피아노, 바이올린 등 기악 부문뿐 아니라 성악 부문까지 국제 대회를 석권하다시피 저력을 보이는 우리나라 음악계인 것이다. 
 

실제로 지난 3년간 국제음악대회 수상 실적으로 보면 한국은 전통적 예술 강국을 제치고 놀랍게도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같은 훌륭한 교육 기관이 있을 뿐 아니라 김대진 및 고 김남윤 등 훌륭한 교수진들이 있다. 참 대단하지 않은가.

 입장

관객들이 입장하는 모습.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수원시민과 음악 애호가들을 위해 깊이 있는 정기연주회 및 다채로운 기획연주회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교향악단의 연주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오래도록 기억될 음악적 감동을 선사하는 음악전령사의 역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최희준 지휘자는 독일의 유수한 음대에서 수학하고 최고지휘자 과정과 드레스덴 음대에서 최초로 지휘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였다. 현재 한양대 지휘 전공 교수이며 제7대 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겸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이날 연주회 1부는 오페라 서곡과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무곡 위주의 연주로 구성되었다. 2부에선 굵직한 국내 소리꾼들의 우리곡과 민요모음이 펼쳐졌다.

 

첫번째 곡은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이다. 마술피리는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두달 전에 작곡한 그의 마지막 오페라이다. 무력이 아닌 음악으로 평화를 이루는 세상 등 모차르트는 오페라 마술피리에 자신이 꿈꾸는 세계를 그려냈다.

'음악의 힘으로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수 있다'는 메세지가 담긴 2024년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첫곡이 울려퍼졌다. 
 

두 번째 곡은 코다이의 갈란테 무곡으로 아주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였다. 마치 천일야화를 듣는 듯 경쾌하면서도 유려한 곡이 심금을 울린다. 헝가리의 민족적 정서가 짙게 서린 선율에 현악기가 열정적으로 답하는 모습이 웅장하다. 힘찬 멜로디가 청중에게 힘을 실어주는 듯하다.
 

인터미션(쉬는 시간) 후 송소희가 '사랑', '계절'을 불렀다. 그는 마지막 곡으로 아리랑도 불렀다. 서정적인 울림을 통해 전달되는 소리의 미학... '어쩜 저리 훌륭할까' 저절로 감탄하게 된다. 김종표 바리톤의 뱃노래도 더 없이 기운 차고 멋들어졌다. 한 시간 반 동안 감동의 무대를 펼친 그는 앙코르 요청에 '아름다운 나라'를 선보이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리라
나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으리라

이 봄도 산허리에 초록빛 물들었네

세상번뇌 시름잊고 청산에서 살리라

길고 긴 세월동안 온갖세상 변하였어도 

청산은 의구하니 청산에 살으리라 
 

석호 작사 조두남 작곡의 '청산에 살리라'를 마음으로 따라불렀다.

 

자료2

영혼을 살찌우는 닭고기스프들


필자는 수원SK아트리움 백로회원이다. 유료회원에게는 여러가지 특전이 많다. 티켓 요금이 할인되며, 일반인보다 먼저 표를 살 수 있어서 좋은 위치의 좌석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마니아에게는 중요한 요소이다. 
 

매년 연말에는 회원 대상 초대음악회가 열리면 지인들을 초대하여 돈독한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작년에는 수원에서 사귄 친구들을 셋이나 초대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다.

이날 만난 노년의 관람객은 "2부가 구성진 민요여서 더욱 좋았다."라고 말했으며, 한 여성 관람객은 "신년 음악회답게 이번 연주회가 매우 힘차게 느껴져 더욱 각별했다. 수많은 긍정의 메시지를 얻어 가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료

일월수목원 '1월의 어느 멋진 날' 포스터


한편,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월 26일(금) 일월수목원에서 '1월의 어느 멋진 날'이란 제목으로 온실 마당에서 연주회를 펼친다. 사전 예약 없이 식물원 입장객이면 음악회를 즐길 수 있다. 수원시민은 입장료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싱그러운 꽃과 각종 나무들을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 망중한을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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