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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수원도서관 갤러리, 2023년 기획전시회 12월 31일까지 열려
도서관 속 미술 ‘그사이 어느새 그즈음’ 개성! 꽃피고 빛나다
2023-12-15 07:05:43최종 업데이트 : 2023-12-15 07:05:39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하늘새하늘(가가호)

북수원도서관에 전시된 '하늘새하늘(가가호)'


겨울 햇빛이 빛나는 지난 12일 오후 북수원도서관(장안구 정자동 소재)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5인 5색의 '그사이 어느새 그즈음' 전시장을 찾았다. 도서관 입구에는 시화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랑을 나누면, 차가운 겨울도 따뜻한 봄날입니다'가 반겼다. 
 
북수원도서관은 겨울에도 늘 푸른 소나무의 정자공원 및 아파트 단지와 접해있으며, 울타리를 같이한 동남보건대학도 인근에 있다. 덕분에 많은 아파트 주민들과 학생들이 도서관을 방문한다. 이곳은 대지면적 4,530㎡, 건축면적 4,480㎡로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이다. 
 
이 도서관은 미술특화 도서관으로 ▲1층에는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와 교육, 학습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강당이 있다. ▲2층에는 종합자료실과 '미술 특화 자료실' ▲3층에는 집중형, 개방형 도서실과 동아리방이 있다.

'도서관 속 미술' 회원들 기념사진

'도서관 속 미술' 회원들 기념사진


올 초 새롭게 단장된 1층 '갤러리 공간'은 시민들에게 예술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에 들어서 총 23회의 전시회를 열었다. 5인 5색 '그사이 어느새 그즈음' 전시회가 12일을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그사이 어느새 그즈음' 전시회는 북수원도서관 미술동아리 회원들이 주최한 자리이다. 이 동아리는 미술 특화 자료실에서 월 2회 모여 미술 공부를 하는 '도서관 속의 미술' 작가들로 구성되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는 ▲이민정▲문미라▲박경아▲박수미▲허유회 등 5명이다.

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전시장의 5인의 작가   전시장의 5인의 작가


이번 '북수원 동아리 미술동아리' 회원전(부제: 그사이 어느새 그즈음)은 오랜 시간 함께 그림을 그린 회원들과 함께한 역사가 깃든 제13회 회원전이다. 이번 전시는 2023년을 결산하는 기획전시회로 주재료는 수채화, 아크릴화, 영상(빛)이다. 식물을 자세히 관찰하여 예쁘게 표현한 보태니컬 기술(식물 세밀화)을 주로 한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회원들은 성장 및 풍경을 그린 작품들을 이번에 선보였다.

 

꽃을 바라보는 어린이 작품 사이의 문미라 작가

꽃을 바라보는 어린이 작품 사이의 문미라 작가

 
문미라 작가는 관동대 미술학과 서양화를 졸업하고 울타리 나무 정기전, 도서관 속의 미술 정기전 예스파크 개인전(이천)을 열었으며, 현재 아동 미술강사와 도서관 속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연은 마음을 성장시킨다. 작은 씨앗이 피워내는 꽃과 같이 나도 자란다. 나만의 길을 걷는 것은 외로운 것이 아니라 나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문미라 작가, '성장(1)' (72.7✕60.5cm,Oil on canvas)문미라 작가, '성장(1)' (72.7✕60.5cm,Oil on canvas)


출품한 작품은 자연과 꽃을 주제로 △성장 1(꽃길을 걷는 작가) △성장 2(꽃을 바라보는 어린이) △성장 3(꽃 한 송이 바라보는 여인) △성장 4 (자연 길을 걷는 학생) △성장 5(자전거 타는 어린이) 등이 있다. 따뜻한 색으로 그려진 작품 덕분에 다정감이 샘솟아 보는 이도 성장하는 기분이 든다.
 
만개 꽃 사이 박경아 작가

만개 꽃 사이 박경아 작가

 
박경아 작가는 서양사인 문학에 관심을 갖고 그림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포기하지 않기! 시련을 극복하기! 스스로 헤쳐나가기! 혼자서도 씩씩하게….' 용기로 그림을 그려 색다름을 창조한 것이다. 
 
박경화 작가, '만개', 50✕65cm, 아크릴, 한지, 털실

박경화 작가, '만개', 50✕65cm, 아크릴, 한지, 털실


출품한 작품은 △마음 다지기 △용기 △일어서다 △만개 그림 등이다. 신표현주의 이상과 규범 질서의 틀을 거부하고, 자연스러운 상징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각각 선명하지만 서로 어울리지 않는 배색을 이용하고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하여 조형적 효과를 낸다. 입체적인 작품 덕분에 전시회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방화수류정과 겨울 풍경 작품 앞에 선 박수미 작가

방화수류정과 겨울 풍경 작품 앞에 선 박수미 작가

 
박수미 작가는 캘리와 디지털드로잉, 팝아트, 아크릴화를 시작했으며, 지금은 개인 SNS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포스트인상주의는 사물에 반영되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의 인상을 화폭에 그리는 근대 미술의 사조이다. 자연과 사물을 형식적으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감성과 감정을 중시했다. 새로운 창작 미술이다.

박수미 작가, '겨울', 60.5✕72.7cm, acrylic pairnt on canvas

박수미 작가, '겨울', 60.5✕72.7cm, acrylic pairnt on canvas


출품한 작품은 △꽃피는 호수(봄) △제주도 바다 풍경(여름) △억새꽃 핀 화성 성곽(가을) △눈 내리는 산하(겨울) 그림이다. 만물이 변하듯 시간의 흐름 속에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불어 변화하듯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사계가 되고 싶은 마음이 담겼다. 눈 내린 '겨울' 산하 그림은 계절을 같이한다.
 '모가' 그림 옆에선 허유회

'모가' 그림 옆에선 허유회 작가


허유회 작가는 모네의 창작방식에 자신의 애정을 녹여 주변의 익숙한 사물을 그리고 싶어 했다. 살아있는 존재들을 찬찬히 관찰하다 보면 그 속에 경이로운 신의 손길과 섭리를 발견하게 된다.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수채화에 매진한다는 것이다. 

허유회 작가, '목련'(33.4✕45.5cm, Watercolor on paper

허유회 작가, '목련'(33.4✕45.5cm, Watercolor on paper


출품한 작품은 수채화로 △포도송이 △시골 풍경 △가을 단풍잎, △화려한 꽃의 향연 △모과 △목련 △동백 등 자연 풍경과 꽃과 과일을 소재로 한다. 모네의 이미지를 다루었지만 거칠고 힘찬 붓놀림과 실험적인 색상이 눈에 띄며, 주관적인 그림에 생동감이 느껴진다. 예쁜 꽃이 마음에 스며든다. 
 
이민정 작가는 북수원 도서관 '도서관 속 미술' 회장을 역임했고, 이번 '그사이 어느새 그즈음' 전시 준비에 앞장서서 주도했다. 빛을 활용한 '가가호(영상)' 작품에 대해 특별한 관심과 질문이 많았다.
 
오리꽃봉오리(가가호)

북수원도서관에 전시된 '오리꽃봉오리(가가호)'
공깃밥공기(가가호)

북수원도서관에 전시된 '공깃밥공기(가가호)'


출품한 작품은 영상(비디오아트 11분 31초)으로 △공깃밥공기(3) △오리 꽃봉오리(3) △하늘새하늘(3) 등 다양한 생명체들의 표정과 분주한 움직임들이 펼쳐진다. 작가는 "예상치 못했던 일상 속 숭고의 순간이 느껴진다. 선한 질서로 지키는 빛이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한다. 
 
작품은 보는 이에 따라 다 다르다. 빛의 형상은 비치는 형태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장욱진(1918-1990)의 간결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표현한 동심의 작가의 영향을 받았다. 이민정 작가는 작품을 창조하고 있다.
 
자연의 빛, 햇빛, 달빛, 별빛 아래서 금빛과 은빛을 빚어낸 '밥공기' 그리고 하늘까지, 모든 자연 만물이빛나고 있다. 현대미술의 추상화를 넘어 빛이 살아 숨 쉬는 독특한 미술의 한 장면을 본다. 
 
도서관 3층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은 "다양한 개성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좋다. 수채화, 아크릴화, 영상 등 장르는 다르지만, 현대미술 각자의 개성이 그림으로 보인다. 그림을 그리면 너그러워지고 건강에도 좋다는데 아직은 공부하고 있어 그림을 못 그린다. 이민정 작가의 '가가호' 작품에 관심이 많다."라고 말했다. 
 
천천동에서 온 이 씨는 색다른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왔다. "색다른 그림을 둘러보니 5인 작가의 전시회라 그림이 다채롭고 자연의 향기가 풍기는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아름다운 그림 전시를 볼 수 있다. 참 좋은 마을이다."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는 12월 31일까지 열린다. 개성이 넘치는 아름답고 멋스러운 작품을 글로 담기에 한계가 있다. 작가의 개성과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만큼, 감상 시 시간 여유를 두고 천천히 섬세하게 살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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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수원도서관 갤러리, 전시회, 그사이 어느새 그즈음,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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