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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호천 꽃길’, 손바닥정원 콘테스트 수상
잡초가 무성한 잡종지... '서호천의 친구들' 땀과 열정으로 100여 종의 아름다운 꽃길 변신 
2023-12-07 10:05:39최종 업데이트 : 2023-12-07 10:06:57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호천 꽃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호천 꽃길'


작은 정원이 도시를 새롭게 만들고,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다. 시민 스스로 마을 공터와 자투리땅, 유휴지 등 도시의 빈 곳을 찾아내 꽃과 나무를 심어 이웃들과 함께 오순도순 즐기는 힐링 공간을 만드는 '손바닥정원'이 수원시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올 한 해 지역 곳곳에서 아름답게 꾸민 손바닥정원을 평가하는 '성과보고회 및 시상식'이 5일 경기아트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베스트 손바닥정원 콘테스트도 열려 행사장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시민참여도, 창의성, 예술성, 완성도 등 선정 기준을 기반으로 심사위원의 엄격한 평가를 거쳐 최우수상 2점과 우수상 4점, 장려상 6점 등 수상작 12점이 선정었다. 이날 수상한 12점 모두 시민들의 땀과 열정으로 이뤄낸 성과로 높이 평가된다.

이중, 장려상을 받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호천 꽃길'을 소개한다. 서호천 꽃길은 도심 한가운데 흐르고 있는 서호천 상류 솟대공원 및 서호천시민생태농장과 연결된 곳에 있다.
 
잡종지를 꽃길 조성에 땀을 흘린 '서호천의 친구들'

잡종지를 꽃길 조성에 땀을 흘린 '서호천의 친구들'


이곳은 시민들이 지나다니는 산책로 주변 200여 평으로 풀만 무성했던 잡종지로 방치되어 왔다. 누구도 쳐다보지 않은 이곳을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만들자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으로 옮긴 주인공은 지역 환경단체인 '서호천의 친구들(대표 이성훈)'이다.

이들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잡초를 제거하고, 꽃 한 포기씩 심기 시작했다. 묵묵히 하루하루 잡종지를 꽃길로 바꿔놓는 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회원은 이완희 씨다.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이면 매일 이곳으로 출근한다. 땀을 흘리며 언제나 꽃을 가꾸고 있는 이완희 씨, 지역 주민들은 꽃길을 조성하는데 고용된 사람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서호천의 친구들 이성훈 대표는 그를 꽃길 조성 추진단장으로 임명하고, '꽃할배' 애칭을 지어주었다. 그리고 서호천의 친구들 전 회원이 함께 힘을 쏟아부었다. 

꽃길 조성에 어려움도 많았다. 산책로 주변에 심어놓았던 꽃을 야생인 줄 알고 뽑아가기도 하고, 제초작업 시 꽃길에 심어놓았던 꽃들을 모두 잘라버리는 일도 있었다. 
 
잡종지를 꽃길 조성에 땀을 흘린 '서호천의 친구들'

잡종지를 꽃길 조성에 땀을 흘린 '서호천의 친구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꽃길 조성을 꽃할배를 비롯한 서호천의 친구들은 멈추지 않았다. 100여 종의 꽃을 심고 정성스럽게 가꾸어 풍성한 꽃을 피우자, 이들의 얼굴에 비로소 환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이들의 꽃길 사랑은 단순히 꽃을 피우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이 꽃을 보고 즐기며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맨발 흙길'도 함께 조성했다. 지역 주민들은 앞다투어 맨발로 흙길을 걸으며 꽃밭에 푹 빠져들었다. 또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꽃길 조성에 땀을 흘린 꽃할배를 보면 "감사하다"라며 다정하게 인사를 나눈다.
 
서호천 꽃길에 '맨발 흙길' 조성

서호천 꽃길에 조성된 '맨발 흙길'


서호천 꽃길이 '베스트 손바닥정원 콘테스트(수원시 주최)'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결과는 최우수상 못지않지 않게 값지다. 또한, 지금의 꽃길에 만족하지 말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더 많은 손바닥 정원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호천 꽃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호천 꽃길'


손바닥정원 콘테스트 수상에 대해 이성훈 서호천의 친구들 대표는 "서호천의 친구들의 무한한 힘을 보여주었다. 아름다운 꽃길 완성은 꽃할배이자 꽃 단장님의 끈기와 노력의 결실이다. 그리고 우리 회원들의 열정도 빼놓을 수 없다. 누구의 강요나 누구의 도움 없이 우리 스스로 친환경 자연하천 서호천을 지키고 가꾸고 있다. 이곳의 꽃길은 친환경 자연하천을 더 푸르게 한다."라며 더 많은 활동을 다짐했다.

시상식에 직접 참여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으로부터 장려상을 받은 꽃할배 이완희 씨는 "우리 회원들과 함께 이뤄낸 꽃길을 시에서 좋게 평가해 주시고, 이렇게 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서호천 주변에 아름다운 꽃들이 더 많이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베스트 손바닥정원 콘테스트 시장식(이재준 시장, 좌측 꽃할배 이완희 단장, 우측 김경희 서호천의 친구들 사무국장)

베스트 손바닥정원 콘테스트 시장식,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오른편에 선 꽃할배 이완희 단장 및 김경희 서호천의 친구들 사무국장의 모습.


서호천 꽃길이 우리 지역을 더욱 새롭게 만들고, 주민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이들의 환경 사랑 활동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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