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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축성' 수원화성 사진전, 강희갑 작가의 작품 30여 점 선보여
수원연화장 장례식장 로비에서 만나는 수원화성의 특별한 순간들
2023-12-11 15:35:34최종 업데이트 : 2023-12-11 17:33:0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수원화성 서장대가 빛을 발하고 있다.

수원화성 서장대가 빛을 발하고 있다.


「수원시연화장 '기억의 축성' 수원화성 사진전」이 수원시연화장 장례식장 1층 라운지(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278)에서 오는 12월 31일까지 열린다. 수원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축전 수원화성의 대표 축제 '힐링폴링'의 흔적이 담겨 있는 전시회이다.  

다소 비일상적인 장소이기도 한 곳,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 수원시연화장에 전시된 사진들은 장례문화를 선도하는 벨라비타 대표, 강희갑 중견 사진작가의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는 수원도사공사 연화장 사업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화성연구회와 벨라비타가 주관한 자리이다. 강희갑 작가는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국회의원 회관 1층 로비에서 32회 개인전을 열었다. 또한 지난 2021년에는 연화장 화장터인 승화원에서 'See The Unseen' 사진전을 열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이 하늘의 별이 되길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안문

장안문


수원화성 축성 이후 1801년 발간된 <화성성역의 궤>에는 축성 계획, 제조, 법식뿐 아니라 동원된 인력의 인적사항, 재료의 출처, 용도, 예산과 임금계산 시공기계, 재료가공법, 공사일지 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과학적이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당시 사람들의 섬세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이는 곧 성곽축성 등 건축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기록으로서의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

화서문이 파란하늘의 구름과 잘 어울린다.

화서문이 파란하늘의 구름과 잘 어울린다.


이런 기록물은 수원화성의 일부를 복원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사진전은 올해 힐링폴링 축제 프로그램의 하나인 '기억의 축성'의 의미를 담아 의미가 크다. 강희갑 사진작가는 "가족을 보내는 마지막 장소인 장례식장에서 33번째 맞이하는 개인전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기억의 축성' 의미를 담았다."라고 말했다.

수원화성 방화수류정의 야경(2022.7)

수원화성 방화수류정의 야경(2022. 7.)


사진전의 작품들은 우리 선조들이 남긴 축성의 기록과 더불어 수원화성의 특별한 순간을 고스란히 담았다. 모두 알고 있듯이 수원화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역사적인 유적지로서 우리 선조의 위대한 문화적 유산 중의 하나이다. 이번 전시는 수원화성의 역사와 문화적인 가치를 선보이고 아침햇살, 저녁노을, 밤하늘의 별, 사계절의 변화를 실감있게 담았다. 약 30여 점은 많은 사람들을 기다리며 감동을 주고 있다.

전시장 정면에서 만나는 동장대(연무대)일몰

전시장 정면에서 만나는 동장대(연무대)일몰


우리의 문화유산을 꼼꼼히 숨을 죽이고 감상하니 마치 수원의 한복판에 서 있는 느낌을 받는다. 수원의 곳곳을 다니지 않아도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편리하게 보고 감상할 수 있다. 저절로 힐링까지 된다. 특히 사진 감상을 통해 고인을 보내고 마음이 아픈 유가족에게 잠시나마 위안과 위로를 줄 수 있다.

수원화성 화홍문의 환상적인 물안개

수원화성 화홍문의 환상적인 물안개


여명 시각에 맞춰 성곽을 돌며 맞닿게 되는 장엄한 일출광경, 수원의 야경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저녁노을, 폭우가 내린 후의 화홍문에서 일어나는 물보라, 수원 화성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각도에서 담아냈으며 그곳에서 만나는 특별한 순간이 사진으로 남았다. 

장례식장에 들렀다가 이곳에서 사진 작품을 감상하는 어느 남성을 만났다. 백은학(남, 54세 오목천동) 씨는 "수원 시내의 황홀한 역사적 사진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의외"라며 "수원태생이고 수원에서 지금까지 살면서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에 다시 한번 반했다."라고 말했다. 

감동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이번 사진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삶에 지친 마음을 달래고 한층 마음의 안정을 찾을 것이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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