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를 품은 '일월수목원 산림치유 프로그램'
"살아있는 자연을 우리의 일상속으로"
2024-04-11 13:39:11최종 업데이트 : 2024-04-11 14:28:20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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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수목원 입구
'일월수목원 첫 산림치유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근력 강화 운동을 하고 있다.
일월수목원 산책길에 핀 수선화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제일 먼저 준비운동을 한다. 부상 방지를 위해 발목을 이리저리 돌려준다. 그 다음 팔을 펼쳐 만세운동을 하고, 팔을 펼친 다음 무릎을 들어 몸 안쪽에서 반원을 돌리듯이 움직인다. 이 활동은 골반을 강화 시켜주는 운동이라고 한다. 그리고 허리 스트레칭과 어깨를 풀어주는 운동을 한 뒤 두 사람이 한 조로 짝을 이룬다. 마주 보고 서서 긴 막대를 순발력 있게 서로 주고받는 운동이 있는데, 처음 서투르던 사람도 반복해서 하니 실력이 쑥쑥 자라나 서로 웃음을 터트린다. 실수해도 웃고 잘 해도 웃고, 모두의 표정에서 미소가 번지는 모습을 보니 처음보단 한결 여유가 생긴 듯하다.
호수가 맨발걷기
이날 산림치유 프로그램 지도사를 포함해 맨발걷기를 한 인원은 총 7명이다. 이 과정에 아름다운 꽃들과 작은 수변의 이름 모를 화초도 볼거리를 안긴다.
운치있는 메타세콰이어길을 걷는 참가자들.
메타세쿼이아 길은 언제나 운치가 있고 품위가 있는 멋진 길이다. 메타세쿼이아가 높게 도열해 있는 황토색 길을 걸으며 메타세쿼이아 열매를 경쾌하게 밟기도 한다.
벚꽃 만발한 일월호수에 맨발로 서있는 노혜숙 산림치유 프로그램 지도사
그러다가 노혜숙 산림치유 프로그램 지도사는 참가자들에게 호수를 바라보라고 한다. 생각지도 못한 '호수멍'이다. 파란 수초가 여기저기 머리를 내밀고 나오다가 오리와 물고기가 한가롭게 노니는 호수는 생명의 신비를 품은 어머니의 모습 같아 우리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준다. 한참 동안 호수를 바라보며 멍 때리는 안식의 시간을 가졌다.
일월호수에서 여유를 즐기는 참가자들.
누워서 바라보는 하늘에는 무수한 꽃송이를 매달고 흔드는 나무와 이제 새싹이 움트는 어린 버드나무잎새가 아기 손가락처럼 미소를 보낸다.
편안히 누워서 명상하는 참가자들. 곰돌이 푸 앞에서 즐거운 어린이들
생강나무꽃차를 마시다
호매실에 산다는 김혜영 씨는 "오늘 새소리도 듣고 바람소리도 듣고 좋은 분들과 차도 마셔서 너무 좋았다. 꼼꼼하게 준비를 잘해주셔서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특히 수원시청이 운영하는 e수원뉴스에 올린 필자의 숲치유 기사를 읽고 이 프로그램을 신청했다는 말에 보람을 느꼈다. 또 생일을 맞아 직장에 휴가를 내어 언니와 함께 와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하는 자매도 있었다. 산림치유 소감을 나누다
한편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현재 광교산, 칠보산, 일월수목원 및 영흥수목원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행된다. 해당일 4일전까지 수원시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다. 일월 및 영흥수목원의 입장료는 4,000원인데 수원시민은 50% 할인된다. 수목원 입장료만 내면, 수목원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무료이다. 단,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수목원의 주차난이 심하여 현재 일월도서관 도로에서 도서관측으로 주차를 허용하고 있다.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가능하다.
○ 일월수목원: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일월로 61(천천동), 031-369-2380 ○ 영흥수목원: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435 (영흥숲공원내), 031-369-2390 ○ 산림치유 프로그램 예약: 수원시 홈페이지 통합예약프로그램 (바로가기)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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