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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그린트러스트의 '수원화성 성곽길' 탐방
마음의 휴식 즐기는 가을 끝자락 소풍
2023-11-13 16:52:46최종 업데이트 : 2023-11-13 16:52:44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오솔길에서 단풍잎을 하늘에 높이 날려는 풍경

오솔길에서 단풍잎을 하늘에 높이 날리는 풍경
수원화성 성곽길 걷는 기념사진수원화성 성곽길 걷기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한 모습


조금 쌀쌀했으나 가을 하늘이 돋보인 지난 11월 11일, '수원 팔색길 걷기 행복 여행'(수원화성 성곽 8색길)에 참여했다. 수원그린트러스트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수원시민(12명), 서울 및 부천(3명) 등 총 15명이 참여했다. 

수원화성은 정조 13년(1789)에 수원의 읍치를 팔달산 동쪽으로 옮긴 당시인 1794년 축성을 시작으로 1796년에 완성되었다. 이곳은 5.74km 길이로 4개의 성문(장안문, 팔달문, 화서문, 창룡문)과 공심돈, 포루, 각루, 봉돈과 지휘소(서장대, 동장대)와 수원천 위에 세워진 수문(화홍문, 남수문) 등으로 축성되었다.

수원화성은 지형 지물을 살려 쌓은 조선의 축성 정통을 따르면서도 새로운 방어 시설이 도입된 성곽이다. 당시 실학자 정약용은 기중기와 유형거 수레를 발명하여 공사비용도 줄였다. (출처: 화성성역의궤, 공사보고서) 성곽은 군사 건축물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되었다.
 
출발지점 청소년 문화광장

출발지점 청소년 문화광장

 
오전 10시가 되니, 수원 그린트러스트의 김순애 팔색길 해설사가 일정을 안내했다. "오늘 청소년문화공연장 앞에서 출발하여 화양루-서장대-세종대왕상-화성행궁까지 걷기 행복 여행이 펼쳐진다. 3km 정도 걸으면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안전 교육을 받고 몸풀기 체조를 한 후 본격적으로 걷기에 나섰다.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했다.

맨발로 걷는 어르신 모습

맨발로 걷는 어르신 모습

 
청소년문화공연장 앞에서 출발하여 팔달문 안내소를 지나 언덕 계단 길을 따라가니, 적송 소나무에 다람쥐가 보였다. 오솔길에서는 권선구 평동에서 온 어르신 부부가 추운 날씨에 맨발로 걷는다. 팔달산은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자연보호와 관리가 잘되어, 새와 다람쥐 등 동물과 같이 공존하는 자연 속의 아름다운 산이다. 

남포루 전경

화양루로 나가는 서남안문 전경

 
조금 더 올라가니 남포루가 제일 먼저 눈에 든다. 포루는 화포를 갖춘 경계시설로써 화성 성곽에는 5개의 포루가 있다. 남포루 2층은 1.25m, 3층은 3m로 누각이 있다. 포루 중 원형이 가장 잘 남아 있다. 조금 더 오르면 비상 출입문으로 용도를 걸쳐 화양루로 나가는 서남암문이 나온다. 

용대을 걷는 관광객 전경

관광객 전경
화양루 앞 기념사진화양루 앞 기념사진

 
서남암문을 지나가니, 긴 능선 양쪽으로 좁고 긴(폭 20여m) 성벽 통로인 '용도'가 나온다. 용도 끝 서남쪽의 요충지에는 '서남각류(화양루)'가 세워져 있다. 실내에서도 주변을 관측할 수 있는 구조다. 정조 21년 정월 화양루에서 시작하여 성곽 일대를 두고 살폈다는 기록이 있다. 화양루 앞에서 모두가 기분이 좋아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다. 

3.1운동 기념탑 전경

3.1운동 기념탑 전경

 
'화양루'를 지나니, 평평한 지형에 3.1운동 기념탑과 대한민국 독립기념비가 있다. 독립기념비는 1948년 8월 15일 수원시민이 세운 기념비다. 3.1운동 기념탑은 1969년 수원시민의 날인 10월 15일에 설치했다고 한다. 역사와 전통은 후손들이 길이 보존해야 한다.

단풍잎 수집 풍경

단풍잎 수집 풍경
단풍놀이 전경단풍놀이 전경

 
여기서부터의 길은 능선 평지로 가을 단풍과 솔잎이 예쁘게 쌓여 있다. 김순애 해설사는 마음에 든 단풍잎을 수집해, '서장대'에 도착하며 작품을 만들어 단풍놀이하자며 솔선수범해서 수집한다. 그리고 단풍잎으로 피리를 만들어 동요를 불렀다. 즐겁고 행복한 여행길을 만드는 데는 대단한 소질과 특성을 갖춘 해설사다. 모두가 박수로 감사를 표했다. 단풍놀이를 즐겁게 하여 추억을 마음에 심었다.

서암문 전경

서암문 전경

 
서암문에서 바라보니 '화성장대'가 웅장하고 늠름하게 서 있다. 장대(將臺)는 전쟁 시 군사들을 지휘하기 좋은 곳에 지은 장군의 지휘소다. 규모가 크고 중요한 곳에 있다. 수원화성에는 서장대와 동장대(연무대) 2곳이 있다.

서장대는 1794년 8월 11일 공사를 시작해 9월 29일 완공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중층 누각으로 지었고 서장대 뒤에는 팔면으로 된 노대(弩臺)를 쌓았다. 그 북쪽에 군무를 보는 곳으로 후 당 3칸을 지었는데 현재 복원되지 않았다. 화성장대(華城將臺)란 현판 글씨는 정조 대왕이 직접 쓴 글씨다.
 
정조가 1795년 수원 행차 넷째 날 '화성장대'에 올라 군사들의 군사훈련을 지켜본 후 감회를 읊은 시는 장대 현판에 고풍을 풍기며 새겨져 있다. 오는 이는 한번은 읽어 본다.
 
서노대 전경

서노대 전경


서장대 뒤쪽에는 '서노대'가 있다. 관측과 적의 위치를 깃발을 통해 알리며 기계식으로 활을 쏘아 군사지휘소인 서장대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 계단을 통해 올라가 보니 서쪽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관측소로서는 최상의 위치로 서장대를 지키는 진지다. 여기서 광교산을 바라보니 시루봉 정상, 통신대, 형제봉이 웅장하게 보인다.

서울에선 온 김윤경 씨 기념사진

서울에선 온 김윤경 씨 기념사진
서울과 부천시에서 오신 분 기념사진서울과 부천시에서 오신 분 기념사진
효녀 이민선 씨는 아빠·엄마 기념사진효녀 이민선 씨가 부모와 사진 촬영을 했다.

 
수원그린트러스트의 '수원화성 성곽길'을 탐방을 해보니, 수원화성에는 이제 꽃이 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 영등포에서 온 김윤경 씨는 서울 양천구와 부천시에 사는 친구 2명과 함께 수원 팔색길 걷기에 참여했다. 팔달구에서는 효녀 이민선 씨는 아빠·엄마와 같이 커플룩을 입었고, 부모님 건강을 위해 동참했다고 한다. 아름다운 성곽의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추억을 만들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같이했다.

충청남도 부여, 구령 초교 동창생 수원화성 찾아!

충청남도 부여, 구령 초교 동창생들이 수원화성 찾아왔다.

 
또한, 우연히 동행한 충청남도 부여, 구령 초교 동창생 14명이 수원화성으로 여행을 왔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냐고 물으니, "부여까지 정조대왕과 수원화성의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아름다운 소문이 났다면, 중국의 만리장성보다 아담하고 아름답다면, 내년에는 각종 행사가 많이 있는 10월에 오겠다."라며 웃는다. 서장대 앞에서 단체 사진촬영을 정성을 다해 세 번이나 도왔다. 

남양주, 덕송초 5학년 공부하는 학생 모습

남양주, 덕송초 5학년 공부하는 학생 모습

 
또한 남양주에서 덕송초 5학년 학생 10명과 선생님 2명이 공부하려고 왔다고 한다. 효심이 지극한 정조대왕을 주제로 공부하면서 직접 수원화성에 가보겠다고 하여 온 것 같다. 공부 많이 하고 가라며, 기념사진을 찍어 주었다.

정조대왕 동상

정조대왕 동상

 
마지막으로 팔달산 단풍잎이 쌓인 오솔길을 내려오면서 모두 단풍잎을 하늘에 높이 날려 가을과 이별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정조대왕 동상을 보며, 감사를 표하고 팔달산을 내려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의 '수원화성 성곽길'을 탐방해 보니, 국내외 관광객들이 눈에 많이 띈다. 특히 남양주에서 공부하러 온 초등학생들과 부여의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여행 온 것을 보니, 수원 화성에는 아직도 관광의 꽃이 피는 것 같다.
 
오늘 행복 여행에 참여한 인원이 많고, 서울과 부천시에서도 동참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재치있고 재미있는 해설과 안내로, 행복한 산책 시간을 만들어준 김순애·전은경 해설사에게 감사한다.
김현호님의 네임카드

수원시, 수원그린트러스트, 8색 수원화성 성곽 8색길,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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