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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자매도시의 밤 성료…한국적인 것에 꽂혀
온누리 아트홀에서 열려, 러시아 등 6개국 공연 이어져
2018-10-07 16:02:12최종 업데이트 : 2018-10-07 15:58:27 작성자 : 시민기자   배서연
온누리아트홀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

2018년 국제자매도시의 밤 공연은 원래 화성행궁의 행궁광장 특설무대에서 10월 6일 오후 8시부터 9시 30분사이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목요일부터 예보된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장소가 변경되어 인계동 소재의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렸다.

한아름도서관과 새천년수영장,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와 수원영상센터가 함께 있는 곳이라 아이와도 여러번 방문해본 기억이 있어 친근한 장소였다. 요즘들어 쌀쌀한 가을 날씨에 장소가 변경되어 더 마음에 들었다. 아이와 함께 해야하기 때문이었다. 만약 화성행궁에서 공연했더라면 아이가 어린 우리 가족은 참여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국제교류센터'에서 제일 처음 장소변경에 대한 공지를 접하고 주변 지인에게 무료공연이 토요일 저녁에 있음을 알렸다. 시간이 맞는 지인가족과 저녁약속 후 공연장소로 이동하고보니 10분전이었다. 다행히 자리가 있어 착석하고 잠시 숨을 고르니 공연이 시작되었다. 금방 자리는 만석이 되었다.
일본

일본 아사히카와, 아사히카와 다이코 연맹(인연)

일본

일본 아사히카와, 관객석에 내려와 함께 호흡하는 일본 공연팀

러시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써니 베스트셀러 무용단(러시안 쇼)

국제교류센터 담당자의 진행으로 첫번째 공연이 시작됐다. '일본 아사히카와 다이코 연맹'의 '인연'이라는 제목으로 타악기 공연이 시작되어 흥을 돋웠다. 낮잠을 못잔 유치원생 아이가 곧 잠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멀리 건너갈 정도로 우렁차고 신나는 리듬이 이어졌다. 손으로 북치는 시늉까지하며 신나게 감상했다.

15분정도 지났을까 다음으로 화려한 러시아 발레단 공연이 이어졌다.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시의 '써니 베스트셀러 무용단'은 반짝이는 의상과 모델같은 단원들로 아이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러시안 쇼'라는 제목에 걸맞게 노래에서 '러시안'이라는 단어가 많이 들렸다. 처음에는 영어노래 그 다음은 러시아어노래가 들렸다. 남녀무용수가 함께 추기도 하고 하얀 천사같은 무용단의 공연도 펼쳐졌다. 
터키

터키 얄로바, TUFAG 전통무용팀(황금 카네이션 쇼)

터키

터키 얄로바, TUFAG 전통무용팀(황금 카네이션 쇼) 코믹쇼

독일

독일 프라이부르크, 쇼팀 매트릭스(붉은색과 흰색의 원)

세번째 공연은 터키 얄로바라는 도시의 'TUFAG 전통무용팀'의 '황금 카네이션쇼'가 펼쳐졌다. 러시아보다 수수한 옷차림이었지만 군무처럼 열맞춰 전통춤을 선보였다. 그리고 두 명의 무용수가 펼치는 코믹무대는 반복되는 리듬이었지만 웃음을 자아내는 요소도 갖고 있었다.

옆에 앉은 아이는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한다. '아뿔싸 화장실이 어디였더라'. 다행히 출구를 찾아 다녀오니 어느새 터키공연은 끝나고 네번째 공연인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쇼팀 매트릭스'였는데 가장 현대적인 공연이었다. 제목은 '프라이부르크-붉은 색과 흰색의 원'이라는 제목으로 팀들 역시 흰색과 붉은 색옷을 입은 인원이 나뉘어 색상으로도 강렬한 느낌을 주었다. 군더더기 없는 의상과 잘 짜여진 안무는 유료공연이라고해도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났다.
대만

대만 카오슝, 대만무용단(손잡고 노래하자)

다섯번째 공연으로는 '대만 카오슝'의 대만 무용단이 준비하고 있었다. 공연제목은 '손잡고 노래하자'로 자매도시 체결 예정인 도시로 마을 사람들이 모두 공연에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8살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가장 많은 인원수가 한 무대에 선 듯 했다.

가족적인분위기로 대만 공연이 끝나자 여섯번째 공연으로 우리 '대한민국 수원'의 공연이 펼쳐졌다. '예술공동체 술래'에서 준비한 '전통무용 소고춤, 전통연희'가 시작되었다. 대취타로 시작해 판굿, 풍물놀이, 버나놀이, 땅재주, 열두발 상모놀이로 가장 흥겨운 무대였다.
대한민국 수원, 예술공동체 술래

대한민국 수원, 예술공동체 술래(전통무용 소고춤, 전통연희)판굿, 풍물놀이

대한민국 수원, 술래의 열두발 상모놀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국제적인 것이라고 했던가. 국제자매도시의 공연을 보는 내내 우리가 외국인에게 보여줄 가장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마지막 공연으로 소고춤과 전통연희를 보면서 우리가 초등학교때부터 운동회만 되면 손에들고 연습하던 '소고'가 새삼 고마운 악기로 떠올랐고, 판굿과 열두발 상모놀이는 정말 외국인에게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공연같았다. 관객들 호응 또한 외국의 어떤 공연보다도 대한민국 수원팀의 공연때 가장 뜨거웠다.

태풍 콩레이로 인해 여러가지 행사가 취소되고 장소와 시간이 변경되어 아쉬움도 많았지만 '국제자매도시의 밤 공연'은 '행궁광장 특설무대'가 아닌 '온누리 아트홀'에서 열리게되어 개인적으로 더 가까운 곳에서 관람할 기회가 되어 고마운 마음이 든다.

수원시민에게 모두 공개되어 진행되어야할 공연이 519석 규모의 인계동 소재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안의 '온누리 아트홀'에서 무료관람으로 이루어져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도 넓은 광장이 아닌 공연장에서 이루어진 덕분에 적어도 참여한 사람들은 특별한 공연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사진으로도 전달되지 않는 부분은 유튜브 등을 통해 '국제자매도시의 밤'을 검색해 동영상으로 보면 훨씬 현장감이 전달되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인사아이들과 함께
국제자매도시와 함께하는 공연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수원에 살고있어 기분 좋은 주말저녁이었다. 내 추천으로 공연을 관람한 지인 두 가족은 덕분에 특별한 공연을 보았다며 내게 감사인사를 건네주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내일은 태풍 콩레이가 지나간 뒤라 야외행사는 거의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자매도시 퍼레이드는 7일 일요일 오후 1시~2시 사이에 '장안문 북문농협'에서 일본팀을 시작으로 터키와 대만공연 후 '한옥기술전시관'에서 대만과 터키가 공연한다.

그리고 '화성행궁 정류장'에서 독일과 러시아가 공연한뒤 '행궁광장'에서 러시아와 독일팀이 마무리 공연을 할 예정이다. 맑은 날씨에 화성행궁에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평화로운 일요일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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