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웃음으로 치유한다…신명나는 봉사활동 '웃따나'
스마일디자이너 이경애 씨, 회원과 함께 웃음건강댄스‧섹소폰 연주 등 재능기부
2018-12-01 10:23:21최종 업데이트 : 2018-12-10 10:16:3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감천장에서 이뤄진 웃음건강댄스 웃따나의 재능기부 공연, 이경애 스마일디자이너가 어르신과 호응하며 노래를 한다

감천장에서 이뤄진 웃음건강댄스 웃따나의 재능기부 공연.

30일 오후 1시 수원의 노인양로원인 감천장 요양원에서 웃따나 회원들의 웃음강의와 봉사공연이 열렸다. 지금껏 '웃따나'(웃음으로 따뜻한 나눔) 단체는 100회 이상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주민자치센터에서 웃음치료를 강의하는 이경애 강사가 만든 봉사단체로, 배운 것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웃음치료로 어르신들을 즐겁게 하며 건강을 전도하는 일을 한다. 색소폰 연주, 웃음건강댄스, 엘렉기타와 노래공연, 건강박수 등으로 신명나는 1시간동안 어르신들은 모처럼 활짝 웃게 된다.

사실 이경애 씨는 스마일디자이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웃음건강댄스강사다. 살림만 하던 주부로 평생 살다가 55세부터 강사활동을 시작했다. "지금도 감천장 옆이 저희 집이에요" 라고 말하는 이경애 씨는 어릴 때 집 옆에 있던 무료 양로원인 감천장의 할머니 할아버지와 친구처럼 지냈던 일이 지금의 봉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100세 시대에 맞추어 어르신들 대상으로 한 웃음치료 강의를 하면서 펀 댄스까지 개발했다.

수원 영통 1,2동, 광교, 태장동 등 주민자치센터에서 시니어 대상 웃음건강 댄스로 사람들과 신나게 만난다. 말로만 떠드는 강의가 아닌 사람들과 신나게 몸을 움직이고 건강해지는 수업이다. 거기다가 수강생들과 '웃음으로 따뜻한 나눔'을 하는 봉사단체인 웃따나를 만들어 웃음댄스 재능기부를 하기도 한다.

 '웃따나' 회원과 웃음디자이너 이경애 강사가 공연을 끝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웃따나 회원과 웃음디자이너 이경애 강사가 공연을 끝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스마일디자이너 이경애 씨가 감천장의 어르신들 구순잔치를 해 드리기도 했다. 웃따나 회원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어르신들의 구순을 축하하는 공연을 한바 있다. 감천장 박진희 원장은 "지난 구순잔치 때 3시간을 하면서 어르신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나도 보이지 않으셨어요. 모두 자신들의 잔치인 걸 아셨나봐요. 아름방 한복에서 직접 어르신들의 치수를 내어서 맞춤 한복으로 한 분 한 분 옷을 지어드렸습니다. 웃음디자이너 이경애 강사도 사회를 잘봐주셔서 다들 잊지 못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구순잔치는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어보인다. 앞으로 노후의 삶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감천장의 노인의 경우 평균 86세인데, 60대나 70대도 청춘이라 할 수 있다. 웃따나 회원들 역시 60대 이상이 많다. 이들이 어떻게 봉사를 하게 된 걸까.


"오늘 공연 하신 분들은 태장동 주민센터에서 웃음건강댄스 수강하시는 분들이에요. 이렇게 무대에 서는 기회를 통해서 배운 것을 써 먹을 수 있게 되죠. 자신감도 생기고 본인들의 삶에도 즐거운 활력이 됩니다. 웃따나 회원들은 대부분 주부들인데 웃음댄스를 배워 우울증을 치료하고 봉사까지 하게 되니 자연스레 삶이 변화합니다. 함께 잘 사는 세상 만들기 위해 오늘도 봉사합니다. 봉사하면서 기쁨과 희망이 생기며 성장하게 되죠. 봉사할 일정이 나오면 웃따나 회원들은 서로 가려고 할 정도입니다."

웃따나의 청일점 정경택 님의 봉사하는 모습

웃따나의 청일점 정경택 씨가 봉사하는 모습

이경애 강사는 '웃따나'는 어떤 이익도 추구하지 않는 순수 봉사단체라 한다. 의상이나 비품 모두 개인 돈으로 구입한다. 또한 봉사를 하면서 자신의 돈과 시간을 더 쏟아붓는다. 봉사는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결국 자신이 행복해지는 일이라 한다. 사진촬영, 색소폰 연주, 기타, 노래, 댄스 모두 재능기부봉사자들이다. 주민자치프로그램을 통해서 배운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가 크다. '웃따나'의 유일한 청일점인 정경택 회원은 특히 봉사를 통해서 다른 삶을 경험하게 된 장본인이다.
 

"30년 넘게 현대자동차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습니다. 정년 후 특별히 생각한 것은 없었지만 전혀 다른 일을 해보자는 맘에서 태장동 주민자체센터를 찾아갔습니다. 4년째 웃음치료를 배우고 있으며 웃따나와 함께 공연을 하며 재능기부합니다. 퇴직 후 생활이 정말 즐겁고, 사명감이 생길 정도로 봉사합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일을 통해서 성장해 나갑니다. 퇴직한 친구들에게도 권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정경택 회원은 주민센터 교육 프로그램이 알차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수원시는 주민자치가 매우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 봉사를 하고 싶긴 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주민자치센터를 찾아간다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알려준다.

어르신들이 모두 즐기고 신나는 공연이 되었다

어르신들이 모두 즐기고 신나는 공연이 되었다

"이경애 강사님은 정말 훌륭합니다. 웃음치료의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자신만의 철학이 있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저희들에게 메신저 역할을 해 주시니까요. 어떤 사심 없이 100% 자발적으로 재능기부에 참여하면서 봉사하는 것 쉽지 않습니다. 이것이 모두 이경애 강사님의 감성 리더십 때문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경택 회원과 같은 분들이 '웃따나'에는 25여 명이 있다. 또한 최근 합류한 색소폰 공연을 하고 있는 박찬홍, 김진순 씨는 부부로서 함께 연주한다. 박찬홍 회원은 고등학교 수학교사 출신이고 김진순 씨는 초등학교 교사였다. 하지만 정년퇴임 후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삶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웃따나'의 이용분 회장과 장영미 사무국장 역시 단원들을 잘 이끌면서 수원 지역 곳곳을 봉사하는데 애쓴다.
 
감천장에서 한 시간 정도 이뤄진 웃음건강댄스와 공연을 보면서 어르신들이 즐겁게 호응하고,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어나서 춤을 출 수 없을정도로 노쇠한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번졌다. 손으로 박수치고, 팔을 흔드는 등 자신의 몸으로 즐거움을 표현해내었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웃음건강댄스 공연을 통해서 요양원의 어르신들도 활력을 얻는 시간이 된다.

감천장에서 만난 '웃따나' 회원들과 웃음디자이너 이경애 강사의 공연이 수원시 곳곳의 요양원, 노인정 등에서 이뤄졌다. 소리소문없이 봉사활동하는 '웃따나'가 앞으로도 웃음을 전하는 봉사단체가 되길 기대한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웃따나, 스마일디자이너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