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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 비용, 재래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5~20% 저렴
설 물가안정용 정부비축 수산물, 전통시장 공급…과일, 일주일 전 구입이 좋아
2019-01-28 14:35:39최종 업데이트 : 2019-02-07 11:22:03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대목장을 보기위해 전통시장을 찾아온 사람들(지난해 대목장)

대목장을 보기위해 전통시장을 찾아온 사람들. 사진은 지난해 대목장 모습.

일 년 중 전통시장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릴 때가 바로 설 명절이다. 우리는 설 명절 제사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제수를 구입하는 장을 '대목장'이라고 한다. 대목장은 제수를 구입하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들이나, 판매를 하는 사람들이나 모두 기대를 거는 장이기 때문이다. 이 때가 되면 각 점포에서는 대목을 보기 위한 제수로 점포가 가득 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설 물가안정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양수산부 및 수협중앙회와 함께 정부비축 수산물을 전통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정부비축 수산물을 공급하는 이유는, 설 명절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비축 수산물을 공급하여 서민물가 안정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이다. 

설 물가 안정용 수산물의 판매조건을 보면 수산물은 수급불안정 등 정책적 목적달성을 위해 공급되는 물자로, 해양수산부에서 정한 품목별 판매권장가격을 반드시 준수하여 판매한다. 또한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해야 하며, 낱마리 판매가 원칙(1인당 10미 이내)으로, 편법유통이나 식당 등 대량판매는 불가하다.

이와 같이 설 명절 물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방편은 최근 기해년 설 명절이 가까워지면서 일부 명절 제사상에 오를 품목의 가격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9일 남짓 남은 기해년 설 명절 물가는 어떻게 변동하고 있고, 제수비용은 얼마나 필요한지, 또 지난해에 비해 얼마나 가격이 올랐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27일 수원남문시장을 돌아보았다.
제사상에 올릴 산적거리 쇠고기는 국산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구입산은 올랐다고 한다

제사상에 올릴 산적거리 쇠고기는 국산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수입산은 올랐다

지역마다 다른 설 명절 물가정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시내 25개구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 등 76곳을 대상으로 2019년 설 차례상차림 비용을 조사·발표했다. 주요 제수용품 품목(6~7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17만8064원으로 대형마트 구매비용 22만4066원보다 20.5%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3.2% 상승, 대형마트는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가 25일 발표한 '2019 설 명절 물가조사'를 보면 설 제사용품 비용(4인 가족 기준)은 전통시장이 22만242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백화점이 29만3841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소형마트(27만1188원), 대형마트(26만7046원) 순이었다.

이처럼 지역마다 설 명절 제사비용이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은, '제사용품품목의 운반비용'이나 '기타 물건이 얼마나 많이 소비되는가' 등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지난해 봄 냉해와 여름 폭염 피해로 인하여 작황이 좋지 않았던 사과, 배가 지난해 대비 상승폭이 컸으며, 근래 지속적인 어획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오징어도 여전히 강세가 이어졌다.
제자상에 올릴 국산조기 큰 것은 마리당 5만원을 홋가한다고 한다. 전통시장에서는 판매도 할 수 없다고

제자상에 올릴 국산조기 큰 것은 마리당 5만원을 홋가한다. 이로인해 전통시장에서는 판매도 할 수 없다고 호소한다.

설 명절 제사상 제물, 지역마다 차이 커

농수산식품부는 지난 15일, 황금돼지의 해인 기해년 설 명절을 앞두고 농업인, 소비자 등 국민 모두가 풍성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14일부터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현재 수급여건은 한파 등 특이사항이 없다면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일 및 임산물은 평년 대비 소폭 높은 가격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배추와 무의 가격은 본격 출하 중인 월동배추·무의 생산량이 증가하여 평년 대비 낮은 시세이며, 당분간 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한다.

사과와 배의 경우 지난해(2018년) 빈번한 이상기상 발생에 따른 착과율 저하 및 낙과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여 평년 대비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설 수요 대비 공급 여력은 충분하지만 대과(大果)의 경우 물량 감소로 가격은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의 경우 전통시장은 3개에 7178원 정도이고, 유통업체는 8352원으로 전통시장이 14% 정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물인 소·돼지고기, 계란은 원활한 출하로 가격 안정세이나, 닭고기는 겨울철 증체 지연 등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소비자가격(5445원)이 평년(5279원) 대비 소폭 상승(3.1%)한 수준이다. 전 축산물에 걸쳐 전년 동기 대비 사육마릿수가 증가하여 설 수급에는 차질이 없고 가격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산 쇠고기(국거리) 300g에 전통시장은 1만5417원, 대형마트는 2만1520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8.4% 정도가 저렴하다. 산적용 쇠고기(국내산)도 200g에 전통시장 9,093원, 대형마트 1만687원으로 전통시장이 14.9% 저렴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돼지고기 역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3.1% 정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과일은 지난해보다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배 8개들이 한 상자 5만원 선

과일은 지난해보다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배 8개들이 한 상자가 5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통시장 이용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Tip

남문시장은 휴일을 맞아 쌀쌀한 날씨에도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장을 보기위해 나왔지만 정작 상인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 "지난해는 10일전부터 준비한 물량이 날마다 팔려나갔는데 올해는 9일 앞으로 명절이 다가왔는데도 물건이 팔리지 않아요.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아요." 지동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점주 한 사람은 경기가 최악이라고 하면서 명절 대목이 걱정스럽다고 한다.

미나리광시장으로 들어가 생선을 팔고 있는 몇 집을 돌아보았다. "제사상에 올릴 조기는 국산은 아예 최급할 수 없어요. 큰 조기 한 마리에 5만 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누가 사겠어요. 중국산 조기 한 마리에 큰 것이 5~6000원 정도 나가니까 다들 중국산을 찾아요"라고 한다. 국산 조기는 전통시장에서는 살 수 없고 대형백화점이나 할인마트를 찾아가라고 한다.     

"사과는 10개들이 한 상자에 5만5000원 정도고요, 배는 8개들이 한 상자에 5만원 정도 나갑니다. 지난해보다 15% 정도 오른 가격이죠." 못골종합시장에서 청과물을 취급하는 상인이 가격을 알려준다. 지난해보다 제사상에 올릴 제수비용이 조금 오르기는 했지만 그래도 전통시장이 20% 정도 저렴하다고 한다. 남문시장 상인회장 한 사람은 제사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팁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설 명절 제사상에 올릴 제수를 마련하려면 과일 등 상하지 않는 것은 일주일 전쯤에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명절이 가까워지면 가격에 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와는 반대로 생선 등은 이틀 전쯤이 좋습니다. 명절에 판매하지 못하면 상품이 상할 수도 있거나, 명절 대목을 보기위해 물량을 많이 준비하기 때문에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시기조절을 잘 하면 10% 정도 더 저렴하게 마련할 수 있어요"라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대이동을 하는 살 명절. 모두가 행복한 명절이 되기를 기대한다.

기획기사, 대목장, 전통시장, 설 명절, 제수비용, 남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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