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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새해 들어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변신…5개 문화강좌 열리고 동아리방 운영
2020-01-10 10:56:23최종 업데이트 : 2020-01-10 10:56:26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9일, 동아리방에서 플루트를 연습하고 있는 주민들

9일 주민들이 동아리방에서 강사의 지도 아래 플루트를 연습하고 있다.


"그동안 지동 창룡문로 34에 소재한 창룡마을 창작센터가 정작 주민들의 공간으로 활용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동은 마을에 노인층이 두텁고 다문화가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소통이 어느 곳보다도 활성화가 돼야 하는 곳입니다. 저희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앞으로 온전히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지동행정복지센터 김민수 동장은 "그동안 창룡마을 창작센터가 개인의 창작공간인 것처럼 사용돼 왔습니다"라면서 2020년은 그동안 창작센터에 자리를 잡고 있던 작가들을 내보내고, 창작센터를 활용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곳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행정복지센터가 마을주민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주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는 것이다.

주민들이 실비로 공구를 대여할 수 있는 공구도서관.

주민들이 실비로 공구를 대여할 수 있는 공구도서관.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10여년 가까이 지역에 흉물로 방치되어 있던 구 서울목욕탕을 우여곡절 끝에 시비를 들여 구조변경 후 새롭게 문을 연 곳이다. 사실 2016년 4월 29일 주민 300여명이 참석해 개관식을 가질 때만해도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기대는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창작센터에 입주한 작가들이 창작센터를 자신들의 전용공간인 듯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1층 소통마루는 물론 3층 작업실까지 개인의 작업공간으로 활용해왔다. 이름 밝히기를 꺼려하는 한 주민은  "작가들이 지동의 환경변화에 일조한 측면은 인정받아야 합니다"면서 "그렇다고 센터 전체가 작가들의 개인 작업장으로 변해가는 것은 곤란하지 않겠어요?"라며 우려했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가 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가 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그동안 김민수 지동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창작센터 전체를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해가 바뀌면서 동아리 강좌가 시작되는 등 서서히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지난 2일부터 플루트(목), 보타니컬 아트(화), 캘리수채와 토탈공예(수), 연필 인물화(화), 어린이 아이클레이(목) 등 모두 다섯 강좌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다. 

"아직은 시작단계라 많은 분들이 수강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를 할 계획입니다.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한 곳이니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바꿔야죠. 3층 공간은 한누리, 가온누리, 밝은빛누리 라는 명칭으로 동아리방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각종 동아리들의 모임이 진행될 지하 동아리방.

각종 동아리들의 모임이 진행될 지하 동아리방.


9일 오전, 센터를 찾아갔다. 그동안 거의 시용하지 않고 있던 3층에서 플루트 소리가 들린다. 플루트 동아리 회원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열심히 연주를 하고 있다. 올해부터 이곳을 온전히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약속이 이루어진 것이다.
 

또 1층에는 북카페와 각종 공구를 실비로 대여할 수 있는 공구도서관, 주민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소통마루가 자리하고 있다. 2층은 갤러리로 운영하고 있는데 전시는 물론 세미나와 강습회, 시낭송회, 각종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3층과 지하는 문화예술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동아리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주민들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소통마루.

주민들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소통마루.

작가들에게도 개인 물품을 치워달라고 이미 통보했다. 다소 섭섭한 면도 있지만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설명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년 가까이 제자리를 찾지 못한 창룡마을 창작센터가 2020 경자년 새해를 맞아 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창룡마을 창작센터동아리방, 문화강좌, 지역주민공간, 소통마루, 김민수 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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