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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장애인 음악제' 음악으로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현장
경기아트센터 '2023 장애인 음악제'를 관극하고 
2023-10-31 14:30:43최종 업데이트 : 2023-10-31 14:30:41 작성자 : 시민기자   조명실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한 < 2023 장애인 음악제 > 음악으로 하나되는 화합의 장이었다.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한 < 2023 장애인 음악제 > 음악으로 하나되는 화합의 장이었다.


지난 30일 저녁 7시 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은 장애인의 예술 역량을 강화하는 <2023 장애인의 음악제>를 개최하였다.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와 지휘자, 장애인 연주자가 함께하는 음악 축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화합하는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2023 장애인 음악제>는 전석 무료로 진행되었으며, 상하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중국 지휘자 장량, 성남 시립 교향악단, 장애인 연합 오케스트라를 필두로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신영옥, 테너 최승원, 시각장애인 김종훈 바이올리니스트가 함께했다. 특히, 발달장애인 합장단인 '하늘소리 문화 예술단'가 협연으로 무대를 빛냈다. 
 

이날 MBC 이재용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으며, 공연장 객석에는 수백 명의 수원시민과 장애인이 자리를 빛내 주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협연으로 완벽한 하모니를 보여준 < 2023 장애인 음악제 > 모습


[프로그램 1]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두드리다

Beethoven, Symphony No.5 C minor은 베토벤의 9개의 교향곡 중 5번째 곡이다. 베토벤은 이곡을 작곡할 당시 청력이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그는 57년 인생 중 무려 30년을 청각장애로 고통을 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베토벤이 겪은 장애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는다. 베토벤이 장애를 뛰어넘어 탁월한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신의 한계를 훌륭하게 극복한 장애인 연합 오케스트라와 성남 시립 교향악단의 베토벤 '운명 교향곡' 협연으로 보는 사람들의 벅찬 감동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프로그램 2] 시각장애인 김종훈 바이올리니스트의 완벽한 연주에 감동의 박수가 터지다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 64는 독일 낭만주의를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멘델스존이 남긴 최대의 음악 유산이다. 베토벤, 브람스의 것과 더불어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로 꼽히는 걸작이다.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된 바이올린 협주곡이기도 하다.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된 김종훈 씨가 이 협주곡을 연주하기 위해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지휘자, 악보, 협연하는 동료들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장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연주 실력을 보여주었다. 연주가 끝나자 관객석에서는 환호와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김종훈 바이올리니스트는 연주를 위해서 모든 점자 악보를 완벽하게 외우고 청각만으로 협연을 하는 연주자이다. 어떻게 난관을 극복하고 연주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답변을 해주었다.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과 조건이 설령 그리 좋지 못하더라도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활용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아마도 좋은 결실이 맺어질 것입니다"
 

세계적인 신영옥 소프라노와 테너 최승원의 모습

세계적인 신영옥 소프라노와 테너 최승원의 모습


[프로그램 3] 하늘소리 합창단과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 테너 최승원의 합창 

세계적인 신영옥 소프라노와 장애를 극복한 천상의 테너 최승원, 발달장애를 가진 하늘 소리 합창단의 합창은 그 어떤 음악제에서 볼 수 있는 모습보다 근사했다. 한태수 작곡의 아름다운 나라를 서로의 눈빛을 마주 보며 합창하는 무대를 마지막으로 <2023 장애인 음악제>의 막이 내렸다. 

커튼콜에서 관객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으며, 장애인 음악제의 감동에 공연이 끝나도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공연을 관람한 수원 권선동에 거주하는 장애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또한 장애인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도전해 보자!라고 생각하게 된 공연이었습니다." 

장애인 연합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첼로에 임상하 객원은 <2023 장애인 음악제>의 참여 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연습하면서 서로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마음으로 소통한 귀한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천사같은 목소리로 합창해 준 하늘소리 합창단의 모습

관객석에서 하나 둘 기립박수가 터졌다. 


2023년 기준으로 국내 등록 장애인은 265만 2,860명으로 등록되지 않은 장애인 수를 생각한다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장애인, 비장애인의 구분을 없애고, 장애인의 사회 활동을 적극 지지하는 제도적 사회적 지지와 기반이 확충되어야 할 것이다. 
 

경기아트센터에서는 장애인들을 위한 좌석이 따로 마련되어있다.

경기아트센터에서는 장애인들을 위한 좌석이 따로 마련되어있다.


가을의 정취가 완연한 10월의 끝자락,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중한 화합의 장이 된 <2023 장애인 음악제>가 수원시민들의 마음속에 '함께'의 가치를 일깨우는 화수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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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아트센터, 장애인음악제, 신영옥소프라노, 김종훈 바이올니스트, 최승원 테너, 하늘소리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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