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원역 매산시장 나들이 갈까…다국가 음식 한 곳에서 해결
저렴하고 싱싱한 재래시장 이용하기 …불편한 점 많지만 과소비 줄일수 있어
2019-01-22 16:45:57최종 업데이트 : 2019-01-24 12:42:1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수원역에 대규모 쇼핑몰과 백화점이 들어서고, 호텔과 극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집중되면서 인근의 재래시장 상권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역전시장, 매산시장, 로데오거리 시장 등은 예전보다 유동인구가 줄고 외국인들만 북적인다. 하지만 역전시장이나 매산시장은 전통이 있는 오래된 수원의 터주대감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수원역 백화점이나 로데오 상권의 세련된 모습은 아니지만 전통시장은 구수하면서도 정감있는 분위기가 나름 매력적이다.
매산시장 나들이 가기

매산시장 나들이 가기

오랜만에 찾았던 수원 매산시장에서 장을 보게 되었다. 재래시장을 즐겨찾긴 하지만 최근 수원역 쪽에 발길이 뜸했기에 매산시장을 갈 일이 없었다. 그런데 매산시장의 정육점이나 야채, 청과물 코너 등에서 장을 보는데 정말 저렴하다는 것을 느꼈다. 동네에서 삼겹살 한 근을 사면 1만원이 넘었는데 이곳에서는 8000원 선이면 살 수 있었다.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기로 마련한 한 끼 식사는 푸짐했다.
오랫만에 들러 본 매산시장 모습

오랜만에 들러 본 매산시장 모습

또한 중국인이나 외국인의 왕래가 잦으면서 다문화 음식점이나 중국 음식 식자재 판매하는 곳도 많았다. 그리고 44년째 한 자리를 지키면서 장사를 하는 TV에서 방송되었다는 떡집도 있었다. 수원 매산시장에 위치한 떡집으로 44년째 대를 이어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이곳에서는 좋은 쌀을 사용해 기계 사용을 최소화하고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떡을 만든단다. 단골이 끊이지 않고 하루에 15가지 종류 이상의 떡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선보인다.
매산시장의 다문화 푸드랜드 간판

매산시장의 다문화 푸드랜드

사실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몇 가지 이유에서 마트나 백화점을 가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다. 대형마트도 가격이 저렴하다고 하지만 유통마진을 남겨야 하고, 점포세가 비싼 대형마트의 제품 가격은 더 이상 싸기 힘든 구조다. 하지만 재래시장은 싱싱한 재료를 거품 없이 제공한다. 점포세나 유통마진이 훨씬 더 적기 때문이다.
중국인 가게가 늘어난 매산시장, 다문화 푸드랜드 등 외국인 가게 볼거리 풍성

중국인 가게가 늘어난 매산시장, 다문화 푸드랜드 등 외국인 가게 볼거리 풍성

재래시장을 즐겨 찾는 이유 중 하나는 충동구매를 줄이고 현금을 쓰게 된다는 점이다. 신용카드를 주로 쓰게 되는 마트와는 달리 재래시장을 찾을 때는 꼭 현금을 들고 간다. 2만원, 3만원 한도 내에서 장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예산 한도 내에서 돈을 쓰게 된다. 카트를 밀고 다니면서 이것 저것 가득 담아 계산을 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불편함은 있다. 무거운 물건을 오랫동안 들고 있으면 힘들고, 걷기 불편한 재래시장에서는 어차피 많은 물건을 살 수도 없다. 생각보다 저렴한 1000원, 2000원의 식자재가 많아서 카드보다는 현금을 쓰게 된다. 나의 예산을 고려하여 과소비를 줄일 수 있게 되니 일석 이조다.
 싸고 싱싱한 물건 장보는 재미가 있는 재래시장

싸고 싱싱한 물건 장보는 재미가 있는 재래시장

편리한 것만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재래시장은 어쩌면 시대에 뒤떨어진 방식의 삶처럼 보인다. 하지만 인터넷 쇼핑이나 대형할인마트가 아닌 소규모 상인들이 장사를 하는 재래시장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인류 유산같은 형태가 아닐까. 나처럼 재래시장의 장점을 예찬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혹시 중국음식이나 베트남, 태국,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네팔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보길 원하는 사람들 역시 매산시장을 찾아가면 좋겠다. '다문화 푸드랜드'는 2011년 개장한 동남아 음식 전문점이다. 평일은 사람들이 별로 없지만 주말에는 일부러 찾으러 오는 사람들도 있다. 외국여행을 다니면서 먹어보았던 음식을 이곳에서 다시금 찾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한국에 일하러 온 외국인노동자들도 고향의 맛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맛있고 저렴한 맛집도 많은 매산시장

맛있고 저렴한 맛집도 많은 매산시장

작지만 알차고 저렴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수원역 매산시장은 교통도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크고 작은 정책을 펼치고,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재래시장의 맛을 본 사람들은 끊을 수 없는 습관이 되어 버린다. 수원역 매산시장 뿐 아니라 수원의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나만의 절약 습관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매산시장, 저렴한물가, 매산시장에서장보기, 김소라시민기자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