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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홀로서기’…사별 경험 동료 통해 심리적 고통 치유
‘홀로서기 멘토’ 양성 교육-광교노인복지관에서
2019-07-02 16:53:05최종 업데이트 : 2019-07-02 16:45:53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오픈 강의 전경

오픈 강의실 전경

광교노인복지관은 2019년 경기도 노인복지사업 사별노인 지원 서비스 사업으로 '함께하는 홀로서기' 멘토 교육을 지난 6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배우자와 사별한 노인 중 약 40%는 심각한 우울 및 일상생활 적응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노년기의 사별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식한다. 그러므로 주변인들의 관심 영역에서 벗어나게 되고 심리적 고통은 심화된다. 그동안 많은 연구에서 사별 노인에게 사회적 지지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사회적 지지는 가장 강력한 성장의 강화 요인임이 밝혀졌다. 또한 '함께하는 홀로서기'를 통해 같은 사별 경험을 한 동료 집단의 지지는 우울함과 심리적 고통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어 그 효과성은 이미 검증되었다.

이를 토대로 광교노인복지관은 멘토 활동을 희망하는 어르신 10명을 대상으로 '홀로서기 멘토' 양성을 위한 사별 지지 집단상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노인종합상담 센터 주관으로 열리고 있는 사별 지지 집단상담교육은 한국노인상담연구소 임영진 연구원이 맡고 있다. 

참가자들은 집단상담을 통해 사별 및 애도 단계에 따른 인식과 공감대를 넓히고 동료상담사 양성교육에 들어갔다. 이번 교육의 목적은 사별 후 일상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에게 동료 상담 및 지지 서비스를 하여 심리적인 안정과 독거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강의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

멘토를 희망하는 어르신들이 강의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교육 진행은 3회기가 지났는데 그리 힘들지는 않은 것 같다. 앞으로 잘 훈련해서 바르게 쓰임 받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다만 생각대로 정서적으로 힘든 '멘티'들에게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주는 '멘토'가 되느냐가 문제이다. 가능성을 바라본다.

1회기 시간에는 모두가 새로운 만남으로 집단상담에 대한 동기부여와 집단원 간의 친밀감 및 신뢰감을 형성하기 위한 시간이었다. 자기소개와 상황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곳에서 나눈 내용은 비밀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 가서 후회가 될 일은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임영진 연구원은 말했다.  

2회기에서는 좋은 관계 맺기 첫 번째 시간으로 나를 중심으로 맺고 있는 대인관계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대인관계 문제 영역을 이해하고 탐색과 대인관계의 변화 목표를 설정했다. 3회기에는 상실의 슬픔을 받아들이는 시간으로 사별 이후 나타나는 정서를 이해하고 정상적 애도와 복합적 애도의 차이와 애도 과정 중 겪을 수 있는 우울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가자는 "제가 경험한 것과 같은 길을 가는 '멘티'들에게 좀 더 빨리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이들을 위해 보람 있는 일을 하겠다"면서 "다른 분을 책임을 가지고 케어하는 만큼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배우자만 의지하고 살았던 사람이나 남편에게 너무 밀착되어 살았던 사람들이 더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그 동안의 경험을 전했다. 
강의에 집중하고 있는 임영진 연구원

강의에 열중하고 있는 임영진 연구원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임영진 연구원은 "우리 집단에서 진행되는 애도라는 주제는 쉽지 않은 내용이다. 폭넓은 자기 탐색뿐 아니라 학문적 접근을 필요로 한다. 자기 경험만으로 앞으로 애도 상담에 대한 준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해낸다는 것은 여러 가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최소한의 이론적 지각과 자기 경험을 통합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 우리 집단은 이론에 대한 학문적 습득이 뛰어남은 물론이고 삶의 가치, 삶의 철학, 삶의 태도를 보면서 절로 숙연해진다. 조금만 더 다듬어지면 이들이 전하는 삶의 지혜가 '멘토'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잘 해나가리라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함께하는 홀로서기'프로그램은 사별 후 겪게 되는 심리적 사회적 신체적 문제를 경험하면서 일상생활 적응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을 지원함으로써 노인 및 노인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노년기 사별이라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은 오는 것이다. 한번 오는 특별한 경험이기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이에 먼저 경험 한 동료 집단의 지지 개입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동료상담 및 돌봄 서비스를 운영한다. '멘토' '멘티'에게 거는 기대효과도 있다. 

사별 후 극심한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 노인들을 위한 사별 단계별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 노인들의 사별 후 고통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사별 및 애도 단계에 따른 차별화된 서비스는 상담을 제공하는 제공자와 서비스를 받는 대상자 모두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홀로서기 '멘토'로서 자기 성장 및 사회적 기여 욕구 충족의 기회도 된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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