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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투혼이 머무는 곳' 사진전 노송갤러리에서 열려
한국성곽사진가회 3회 회원전
2024-03-05 16:09:37최종 업데이트 : 2024-03-05 16:09:32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조선시대 세종 연간의 학자 양성지(梁誠之, 1415-1482)는 그의 문집인 눌재집(訥齋集)에서 '우리나라는 성곽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에는 많은 성곽이 있었다. 한국성곽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터는 약 2400여 개가 확인되었는데 90%가 산성이라고 한다. 남한에 1800개 이상, 북한과 중국 동북 3성에 300개 이상의 산성이 남아있는데 그중에서도 고구려성만 250개 이상이 남아 있지만, 성터가 아닌 실제 성곽은 훨씬 적은 숫자만 남아 있는 실정이다.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수원화성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수원화성


우리나라에 성곽이 많은 이유는 오랜 역사를 이어온 만큼 수많은 외침에 대항해 우리 스스로를 지키고자 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성곽은 조상들의 숭고한 투혼과 역사가 배어 있는 것이며 현재 우리가 존재할 수 있었던 살아있는 역사라 할 수 있다.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수원화성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수원화성


3월 4일부터 9일까지 장안구민회관 노송갤러리에서 '역사와 투혼이 머무는 곳'이란 주제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성곽사진가회 12명의 작가가 참여한 사진전은 수원화성, 경기 광주의 남한산성, 경기 안성의 죽주산성, 경기 파주의 덕진산성, 경북 칠곡의 가산산성, 경북 청도의 청도읍성, 경남 함양의 황석산성, 전남 담양의 금성산성, 전남 완주의 위봉산성, 서울의 한성, 충북 제천의 덕주산성, 충북 단양의 온달산성, 충남 당진의 면천읍성, 충남 공주의 공산성, 제주도의 환해장성 등의 성곽을 사진에 담았다.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충남 당진 면천읍성.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충남 당진 면천읍성.


한국성곽사진가회는 우리나라 성곽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사진인들로 구성된 단체이다.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성곽을 지난 십여 년간 500여 곳 이상을 촬영하였고 앞으로도 이 작업을 계속 수행해 선조들의 피와 땀, 지혜의 결산인 자랑스러운 우리의 성곽을 기록하고 세상에 알리는 일을 해 나가겠다고 한다.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충북 젳천 덕주산성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충북 제천 덕주산성


한국성곽사진가회는 미학적 접근방식으로 전국에 산재한 성곽을 담아내며 한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린다는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3회 회원개인전을 통해 그동안의 탐사, 기록 활동의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전을 통해 한국 성곽의 역사와 선조들의 애국, 애족의 기상을 엿볼 수 있다.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경기 광주 남한산성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경기 광주 남한산성


우리나라 성곽 사진에는 수원화성이 많이 등장한다. 수원화성 설경을 담은 작품이 눈길을 끄는데 눈에 휩싸인 소나무와 성벽에 붙은 눈, 그 위로 까치가 싸우는 듯한 비상이 역동적인 모습이다. 동북공심돈 밖에서 바라본 눈 덮인 성벽과 공심돈이 평화롭다.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경남 함양 황석산성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경남 함양 황석산성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안에서 동북포루를 바라본 사진, 플라잉 수원을 타고 올라가 창룡문, 동북공심돈, 연무대 야경을 담은 사진,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반영을 담은 사진은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야경이 아름다우면서도 이채롭다.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충북 단양 온달산성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충북 단양 온달산성


'북포루의 연인'이란 작품에 시선이 멈췄다. 안성의 죽주산성에 있는 북포루를 배경으로 한 사진인데 3면으로 거대한 초석이 일부만 남아 있고 그 옆에 오동나무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고풍스러운 풍경이다. 흑백사진 속 연인은 자연 속에서 평온한 모습이다.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경기 안성 죽주산성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경기 안성 죽주산성


죽주산성은 6세기 중반경 신라가 북진하는 과정에서 충주 지역을 차지한 이후 축조한 산성으로 알려져 있다. 죽주산성에서 조망할 수 있는 죽산은 영남대로가 조령과 추풍령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에 있다.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였고 고려시대에는 몽골군과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 당시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지였다.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경북 청도 청도읍성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경북 청도 청도읍성


죽주산성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성, 중성, 외성의 3중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신라가 중성을 쌓았고, 고려 때 외성을, 조선시대에 내성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둘레는 약 1,688m이고 높이는 약 3m 내외로 보이는 포곡식 산성이다. 북포루에서 장쾌하게 펼쳐진 일망무제의 경관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곳이다.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노송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성곽사진가회 성곽 사진전


우리나라 산성은 대부분이 산 위에 있어 시야가 탁 트여 풍광이 아름답다. 멋진 사진은 덤이다. 산성 답사를 하면서 산성의 역사를 알아보고 사진작품을 얻는 즐거움, 사진전을 통해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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