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행궁동갤러리에서 열린 전시회 '민화속에 여울지다'
민화의 다채로운 모습 엿볼 수 있어...
2024-03-05 15:19:24최종 업데이트 : 2024-03-05 15:19:20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

전시장 관람객들의 모습.


행궁동갤러리에서 열린 강영아 작가의 민화개인전 '민화속에 여울지다'가 지난 3월 4일 막을 내렸다. 총 51점의 민화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 민화의 다채로운 모습과 매력을 담고 있었다. 
 

십장생전도 앞에선 김영아 작가

십장생전도 앞 강영아 작가


취재 당일 현장에서 만난 강영아 작가는 아버지 팔순을 기념한 '십장생전도' 작품을 소개했다. 강 작가는 "아버지가 행복하게 오래 사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연과 동식물을 상징적으로 그렸다. 장생불사를 상징하는 해, 산, 바위, 물, 구름, 금강송, 학, 불로초, 거북 및 사슴 등을 담았다."라며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백수 백복도

'백수백복도'


'백수백복도' 작품이 눈에 띈다. 이 작품은 '수(壽)' '복(福)' '백(百)'을 형상화한 그림이다. 특히 백(百)은 '많고 다양하다' 및 '복되고 오래오래 잘 살라'라는 뜻을 담고 있다. 
 

가리개'연화도' 부부간에 화합과 자식을 상징한다.

가리개 '연화도' 작품은 부부간에 화합과 자식을 상징한다.


작품 '연화도'는 가리개 형태이다. 조선시대의 연꽃은 화조화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연꽃은 흙탕에서 나지만 더럽혀지지 않고 요염하지도 않다. 연꽃은 꽃과 열매를 함께 맺기 때문에 부부의 화합을 뜻한다. 특히 연꽃의 씨앗은 낱알이 많아 자식을 뜻한다. 
 

작품 '화조도'는 꽃과 새, 나무를 주제로 한 그림이다. 이 그림에는 새가 짝을 지어 정겹게 놀거나 자유롭게 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자유로운 삶 속에서도 부부의 화합을 꿈꾸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암수 한 쌍은 부부가 화목을 뜻한다. 
 

강 작가는 용도에 맞춰 그림을 그린다고 말하며 "선물을 받는 상대가 입시생이면, 등용문이라고 해서 뱀이 용으로 변하는 그림을 그린다."라고 덧붙였다.

 

족자들... 우측으로 영모도도 보인다.

다양한 족자들. 우측으로 '영모도'가 함께 보인다.

 

전시회에는 판낼, 가리개, 병풍 및 족자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이 있었다. "민화를 그리다보면 잡념이 사라진다."라고 작가는 말했다. 우리나라 민화에 나오는 호랑이는 정겹다. 그래서 호랑이 그림을 잘 그린다고 했다.
 

민화 '까치와 호랑이'

민화 '까치와 호랑이'


민화는 채본이 있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림을 본떠서 채색하기 때문에 민화에 도전하는 작가들이 많다. 작가에게 민화를 그린 동기를 물었다. 그는 "집앞 교육원에서 우연히 시작했다. 그때 선생님이 아주 잘 이끌어 주셨다."라고 회상했다. 이어서 "나이 들어서 시간 보내기 좋다. 그림을 그리면 차분해지고, 잡념이 사라진다. 취미생활로 우연히 시작한 것이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달무리 해무리를 그릴 땐 기분이 좋다고 말한다. 일월부상도 앞에선 작가

달무리 해무리를 그릴 때 기분이 좋다는 강영아 작가

'반도도' 작품

'반도도' 작품


다락방 운영에 대한 질문에 작가는 "그냥 우리 집 내부에 조그만 공간을 만들었다. 지인들이 오면 그곳에서 그림 그리고 생각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오면 체험활동이나 놀이도 한다."라며 "앞으로 다문화 여성을 상대로 한국어도 가르치면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전파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꽃과 나무 새와 동물을 어우러지게 그렸다. '영모도'

꽃과 나무, 새 등이 담긴 '영모도'


병풍에 대한 외국 관광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한다. 작가는 인터뷰 말미에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후배를 양성하는 꿈도 생겼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낭자님의 네임카드

행궁동, 행궁동갤러리

연관 뉴스


추천 3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