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복지관 어르신의 특별난 후원금! 선한 영향력 전파
따뜻한 온정의 물결로 귀감이 되고 있는 광교노인복지관 어르신들 이야기
2024-03-06 11:36:54최종 업데이트 : 2024-03-06 11:42:55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광교노인복지관 곽동환 어르신이 후원금 오백만원을 서덕원 관장에게 전했다.

광교노인복지관 곽동환 어르신이 후원금 오백만 원을 서덕원 관장에게 전하고 있다.


광교노인복지관에는 팔팔(88)세 노익장으로 불리는 곽동환 어르신이 있다. 복지관 헬스장에서 고난도 운동을 소화해내며 근력을 과시하더니 이번에는 오백만 원을 복지관에 후원해 놀랍게 했다. 

 

지난 5일 오전 광교노인복지관의 서덕원 관장과 직원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후원금을 기금으로 사용하라고 전달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곽 노익장은 "관장이 노인들에게 희생하는 정신이 너무 고마워서 조그만 성의나마 보이고 싶었다"라며 "어제 식당에서 열심히 국도 퍼주고 여러모로 노력하는 관장을 보며 갑자기 후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조용히 전달만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알게 돼 민망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곽 노익장은 함께 운동하고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동료들이 있다. 스포츠 반장이자 후원이사회 윤대영 이사를 비롯한 일곱 명과 늘 함께하고 있다. 
곽동환 어른신의 후원금 전달식에 관장님과 동료들이 함께했다.

곽동환 어른신의 후원금 전달식에 관장(왼쪽부터 세번째)과 박석태 이사장(맨 왼쪽) 등 동료들이 함께하고 있다.

 

특히 박석태 (재)경기도언론인장학회 이사장이 함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박 이사장은 "곽 노익장은 힘도 장사지만 포부도 크고 늘 선한 영향력을 제공하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ROTC 12기인 박 이사장은 경인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경인일보 논설위원, 언론중재위원회 경기중재부와 선거기사심의위원회 위원, SK브로드밴드 수원방송 보도제작국장, 수원지방법원 조정위원 등을 역임했다.

 

필자는 지하1층 아가페 카페에서 후원자인 곽동환 노익장과 그의 동료들을 만나 함께 차담 후 2층 관장실로 올라가 서덕원 관장과 후원회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곽동환 어르신이 후원한 오백만 원은 어떻게 사용되는지?

광교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회원인 분이, 경제면으로나 건강면으로나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뜻으로 후원금을 쾌척한다는 사실이 감동이었다. 금액보다도 얼마나 귀한 마음인지 감사할 따름이다. 어르신의 후원 의도에 맞게 상황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재가복지과와 상의해서 쓸 예정이다. 병원비나 생활비가 급하게 필요한 어르신을 찾아서 소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후원한 어르신의 뜻에 맞는 것 같다. 또 그렇게 해야 마땅한 일이다.
광교노인복지관 서덕원 관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광교노인복지관 서덕원 관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복지관에서 후원하고 있는 지역은 어느 곳이며 해당 어르신은 몇 명인지.

광교1, 2동과 원천동, 매탄1, 2동이 담당 지역으로 약 600여 명의 어르신이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Q. 곽동환 어르신이 후원을 결심한 이유가 관장님 때문이라고 한다. 

곽동환 어르신의 베풀고 나누는 마음이 이 사회를 밝게 하고 있어 기쁘다. 광교노인복지관 관장으로 부임한 지 오늘이 꼭 1년째 되는 날이다. 처음 광교노인복지관에서 어떻게 하면 복지관 어르신들하고 빨리 친밀해질 수 있을까 고민했었다. 식당은 어르신들이 제일 많이 다니고 얼굴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다 보니, 점심 배식 시간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 복지관으로 오기 전 양로 시설에서 12년간 근무했는데 주방에서 어르신들에게 항상 국을 퍼드렸다. 그 생각이 나서 주방 안에 들어가려 했는데, 주방에서 불편해할 듯하여 배식할 때 국을 놓아 드리고 있다. 
11시 30분~12시 30분 배식 시간에는 항상 배식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식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복지관을 벗어나도 먼저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 얼마 전에는 스타필드수원에 방문해서 주차를 하는데 '광교노인복지관 관장님 아니냐'라고 부르는 분이 있어 놀랐다. 복지관에 일자리를 알아보러 온 적이 있으셔서 저를 알게 됐는데, 스타필드가 생겨 취직이 됐다며 반겼다.

어르신들을 복지관에서 만나면 먼저 안부 인사를 묻고 친근하게 대하려고 노력했는데, 작은 친절을 기억을 해 준다는 사실이 기뻤다.

한 번은 외부 인사가 식당에서 배식을 한 적이 있는데 직원이 관장님 자리 뺏겼다고 말해서 제 자리가 관장실이 아니고 바로 식당 배식 자리였다는 생각이 들어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서덕원 관장이 식당에서 환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서덕원 관장이 식당에서 환한 미소를 띄고 있다.

 

Q. 복지관 키오스크를 보면 후원자 이름이 뜨고 있는데, 이유가 있는지. 

현재 복지관 지하 1층과 1층에 각각 키오스크가 있다. 이 키오스크 기계는 후원 받았는데 딱히 쓸모가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하던 중에 후원 담당자인 이하림 사회복지사가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실은 후원자를 기념하기 위해 명예의 전당처럼 후원자의 이름을 벽돌에 새겨서 쌓으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려면 디자인하고 설치하는 데 적어도 천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했다. 이렇게 큰 돈을 들여서 만들 필요가 있나 싶더라. 그러던 중 이하림 사회복지사가 디지털로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것이다. 디지털화했으면 좋겠다는 그 말이 기억에 남아 키오스크를 활용해보기로 했다. 현재 키오스크 화면에 개인 후원, 단체 후원 등을 슬라이드로 넘어가게 구성해서 잘 사용하고 있다.

 

Q. 후원의 파급 효과는 어떤지.

키오스크에서 화면이 바뀌고 있는데 한 어르신이 화면에 아는 사람 이름이 뜬 걸 보고 도전 정신이 생겨 두 분이나 후원한 사례가 있다. 또 이렇게 마음이 동요돼서 감당할 정도의 후원을 희망하는 제2, 제3의 어르신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기증받은 기계를 활용하는 기회가 되고, 비용이 안 들어 예산도 절감하며 후원까지 연결이 됐다. 또 오늘 이렇게 곽동환 후원자가 귀한 거금 오백만 원을 후원하는 모습이 귀감이 되리라 생각한다.
광교노인복지관 후원이사회 사업설명회

광교노인복지관 후원이사회에서 후원 이사들이 사업설명회를 듣고 있다.

 

또한 광교노인복지관에는 후원이사회가 있다. 분관의 김신우 과장과 이하림 복지사 담당으로 8명의 후원 이사들의 노력 또한 대단하다. 후원 이사들에게는 복지관에서 임무를 줬다. 후원이사들도 후원을 하고 있으나, 다른 후원자들을 발굴해서 후원이 필요한 이들과 연결해 주도록 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따뜻한 온정의 물결이 흘러가는 복지관의 통로가 되길 기대하며, 광교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살 수 있기를 바란다. 
박상귀 어르신이 관장의 오른쪽 어깨에 수지뜸을 부치고 있다.

박상귀 어르신이 서덕원 관장에게 수지뜸을 붙이고 있다.

 

한편 광교노인복지관에서 수지뜸 봉사를 하는 박상귀 어르신에 대한 칭찬도 자자하다. 그는 경로당을 매주 두 차례씩 찾아가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수지뜸을 떠주고 있다. 

 

특히 일주일에 두세 번 관장실을 방문해 관장 어깨에 수지뜸을 뜨고 있다. 컴퓨터 또는 핸드폰 등의 IT기기 사용량이 늘어나는 환경에 살아가다 보니 자주 쓰는 근육들에 무리가 와서 근막동통 증후군이 생긴다고 한다.

 

서 관장은 "수지뜸에 침 고정하는 형태가 있어 따끔하면서도 시원하다"라며 "어깨 통증이 오래 전부터 있어 불편했는데 수지뜸을 뜨며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어르신은 제 주치의"라고 고마워했다.

안숙님의 네임카드

광교노인복지관, 후원회, 후원이사회

연관 뉴스


추천 3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