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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류협력 위한 300인 원탁토론 개최
조별 자유 분임토론식으로 진행…'통일론' 불붙자 장내 분위기 험악
2018-11-22 15:48:37최종 업데이트 : 2018-11-30 16:47:0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평화와 통일로 가는 여정,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남북교류협력 300인 원탁토론회가 21일 오후 2시 수원시 인계동 이비스 앰버서드 호텔 15층 그랜드볼륨에서 열렸다.

판문점 정상회담 포스터

토론장에 설치된 판문점 정상회담 조형물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의 '남북관계 현황과 지방자치단체 교류사업'이라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펼쳐진 이날 원탁토론회는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남북교류협력위원회'가 주관했다.

 

초등학생, 고등학생 등 청소년과 대학생, 청년, 시민단체, 여성, 교사, 경제인, 문화 예술인이 참석하여 강연과 열띤 토론으로 원탁은 뜨거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남북교류 협력을 어떻게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와 취재를 위해 토론에 참석한 기자도 의견을 제시했다.

정세현 전)통일부장관 기조연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정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과 미국이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외교 수립이 되면 지금까지 남북 간 냉전은 사라질 것이다. 미국에서 4번째로 무기를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이는 소모적인 냉전의 산물이다. 우리 국민들이 북한에 대한 전쟁공포를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비핵화와 북미 수교가 이뤄지면 국방에 투자하는 비용이 줄어들어 복지와 교육, 예를 들어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미취학 아동 유치원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1시간 강의를 지루하지 않게 진행했다.

원탁토론장

이날 토론은 조별 자유 분임토론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조별 분임토론이 시작됐다. 토론의제는 '내가 생각하는 한반도 평화'와 '수원의 남북교류협력사업' 등 두가지 였으며, 자유로운 의견제시 형식으로 진행됐다. 각 분임별 토론은 진행자의 왼쪽 참석자부터 돌아가면서 발언하면 기록원이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순서의 의한 토론이 끝나자 자유 토론으로 이어졌는데 의견에 대한 반론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토론에서 남북통일론에 불이 붙으면서 '공산주의로의 통일', '자유주의로의 통일, '독일식 흡수 통일', '베트남의 공산화 통일' 등으로 이어지자 토론장 분위기는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진행자가 정치적 발언이나 한반도 평화의 의제를 벗어난 이야기는 삼가 해 달라며 분위기를 진정 시켰다.

 

토론은 "평화가 이뤄지면 무력의 의한 충돌이 없어지고, 군 입대 문제도 다소 나아질 것이다"라는 긍정론과 "군사적 도발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비 할 것이냐"는 반론이 팽팽히 대립했다.

열띤 토론이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수원에는 농촌진흥청이 사용하던 농지가 남아 있으니 북쪽에 농산물의 확대 생산에 대한 기술력 교류를 시도해 보자'는 의견과 '2032년 하계 올림픽을 수원에 유치하는 캠페인을 시작하여 남북이 함께하는 '수원 올림픽'을  개최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모두들 박수로 분위기를 반전 시켰다. 

이 외에도 초등학생의 편지 왕래 친구 맺기, 경제교류 확대, 문화 체육교류 등 12가지 의견이 나왔으며 이는 즉시 집계실로 전송됐다.

토론 발표자

토론회에 참석한 한 시민이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집계된 의제에서 첫 번째 주제인 '내가 생각하는 한반도 평화'를 6가지로 정리하여 무기명 투표에 들어갔다. '점진적인 통일을 위한 준비와 한반도(예, 믿음회복, 정서적 통일 등)'가 1위로 38%를 차지했으며 '전쟁에 대한 걱정 없는 한반도',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회의 땅 한반도'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경제적 협력', '사회, 문화적 교류', '인도적 협력' 등 나머지 주제에 대한 투표가 진행됐다.

 

이날 수원시가 원탁토론 참석자에게 배부한 자료에 따르면, 수원시가 우선순위로 검토하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은 보건의료분야에서 접경지역 공동방역과 취약계층에 백신 등 의약품 지원, 의료장비 지원과 연구개발 및 기술협력이며, 농업분야로 종자 지원, 산업분야에서 제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협력과 대체에너지 지원, 환경과 산림분야, 역사문화 및 관광 교류분야, 스포츠 문화 등 다양한 부분의 교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과 경제교류는 미국과 국제관계에 의한 대북제재 문제로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평화는 남북이 노력을 아끼지 않으면 실행 가능한 부분이 있다. 이러한 분야에서부터 평화 교류를 위해 이번 토론가 개최됐다. 냉전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하루 빨리 남과 북이 서로를 이해하고 국제 사회로 함께 나가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하며 이번 남북교류 협력을 위한 300인 원탁토록에 함께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에 보람을 가져본다.

남북교류협력, 300인 원탁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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