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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 '성료'
27일부터 이틀간 열려…"세상에 말한다. 나는 나혜석이다"
2019-04-30 11:35:10최종 업데이트 : 2019-05-10 16:00:11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나혜석 생가터 길을 선포하는 장면

나혜석 생가터 길을 선포하는 시민들

정월 나혜석 탄생 123주년을 맞아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 운영위원회는 지난 27일오후 2시~3시까지 11회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 개막행사를 주민들과 함께 진행했다.

 

1시 30분 식전행사로 나혜석 영상을 시청하고 박경현 무용단에서 춤으로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2시가 되자 사회자의 개식선언, 국민의례, 내빈소개, 최수아 여성단체연합회장의 연보낭독이 있었다. 이후 개막식 축하공연으로 극단 우체통의 연극 '홀로아리랑' 공연과 한창석 위원장의 '나혜석 생가터 길' 선포식이 이어졌다. 다음 염태영 수원 시장, 조명자 시의회 의장, 국회 의원의 축사가 계속됐다.

 

다음 축하공연으로 수원 출신 공찬식 뮤지컬가수의 공연이 있고 나혜석 문학상 시상을 했다. 대상과 최우수상을 차지한 배수자, 박준길 씨에게 박노민 회장이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금빛 합창단의 합창공연으로 행사가 끝났다.

축하공연 홀로아리랑 중 나헤석 기념관 설립을 소망하고 있는 조이화위원장

축하공연 홀로아리랑 중 나혜석 기념관 설립을 소망하는 조이화 위원장

개막식 축하공연 '홀로아리랑'에 함께한 조이화 운영위원장은 "행궁동 주민을 한마음으로 함께 하고 마을 사람들을 이어주는 소통과 공감의 자리로 주민들의 마음을 축제로 담았다. 나혜석 님의 일생은 뜨거웠다. 예술과 문학 또 선구자로 항일운동가로서의 나혜석을 담을 수 있는 기념관을 만들어 주십시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공통된 기대와 바람이다"라고 말하면서 부디 관심을 가져달라고 소망했다.

 

최수아 회장은 연보 낭독에서 "신여성이자 독립운동가이며 재능있는 예술가였다. 독립운동에 참여, 창씨개명 거절, 태평양전쟁 협조요청 거절 덕분에 무연고자로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 세상을 앞서 살아왔기에 비참한 최후를 맞은 나혜석의 넋을 기리는 기념관이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부터 기념관 건립을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많은 참여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수아 여성단체연합회장이 시민들의 염언을 담은나혜석 생가터 길 프랑카드를 들고 있다

최수아 여성단체연합회장이 나혜석 생가터 길 현수막을 들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2009년부터 11회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해서 만든 아름다운 광경들이 정말 괜찮은 문화제가 되었다. 순서 하나하나가 남다른 애정으로 이루어졌다.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거리축제라 더욱 의미가 있다. 특히 올해는 수원시 승격 70주년이 되는 해 이고 특례시 원년이 되기를 희망하는 해 이기도하다. 우리시민들이 특별한 염원을 담아서 특례시를 만들고 자치분권을 확대해서 이런 거리문화제가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날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명자 수원시의회장은 "최초라는 타이틀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나혜석 님은 금하는 것을 금하라는 여성운동을 했고 독립운동을 하며 본인의 열정을 다 바쳤다. 마지막 길은 외로운 길이었지만 120년 뒤에 생가 터 운영위원들로 인해 다시 재탄생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본다. 주민 스스로가 이런 행사로 이루어지는게 쉽지 않은데 11년째까지 왔다. 6,7년 전에 멈추어 졌던 기념관이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의원들과 함께 돕겠다. 이 시간은 나혜석 님이 여성으로 어렵게 살았던 삶을 재 조명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는 2009년 행궁길 발전위원회 나혜석 생가 거리미술제로 출발해서 이번이 11회를 맞는다. 나혜석이 나고 자란 동네 행궁동에서 주민들이 함께 모여 문화예술제를 개최했다. 처음에는 예술가 중심으로 거리미술제였던 것이 지금은 주민 중심의 축제로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붉은 꽃은 피고 지고 다시 피다'로 이어지고 있다.
 

인간으로서 자유롭게 살고자 했던 나혜석을 만났다. 그는 "세상에 말한다. 나는 나혜석이다"라고... 꽃보다 더 붉은 영혼을 지닌 예술가 나혜석은 생가터 길에서 다시 살아난다. 행궁동 주민들은 나혜석의 태어난 날(4월 28일)에 즈음하여 선각자 나혜석을 기리기 위해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에서 나혜석 생가터 길을 선포했다.
 

행궁동 주민들이 바라고 수원시민 모두가 바라는 나혜석 생가터 길이 탄생되고 님의 얼을 다시 살릴 기념관 설립이 빨리 이루어지기를 소원한다.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에 참석한 귀빈과 운영위원들 사진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에 참석한 귀빈과 운영위원회 위원들

한편에서는 부대 행사도 많이 이루어졌다. 여러 행사가 28일까지 이어진다. 청소년이 바라본 나혜석 코너도 있어 많은 청소년들이 아이패드 인물화 그리기, 나혜석 3행시 짓기, 보릿대로 작약 꽃 책갈피 만들기(작약 꽃을 많이 그린 것을 기념) 등을 실습 체험하고 있었다.

 

행궁동 주민센터 2층 대강당에서는 나혜석 바로 알기 심포지엄이 진행되고 있었다. 김형목 독립기념관 책임연구 위원은 "다양한 각도에서 수원에서 자라나 일본 유학을 하고 돌아와서 서울에서 3.1운동, 중국에서 의열단 지원 문제, 나혜석이 살았던 시대를 오늘날의 시각에서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계승하고 전승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았다. 오늘 발표한 것은 나혜석 여사가 독립운동가로, 민족운동가로 활동한 것을 우리가 어떻게 재조명하고 그것을 오늘날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생각하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심옥주 한국 여성 독립운동 연구소 소장은 "나혜석 님의 역사적이고 문학적인 시각을 넘어 독립운동가로 조명 하고 그 속에서 삶에 대한 고뇌, 시대에 대한 인식 그리고 여성으로서 가졌던 고뇌와 현상적인 부분을 통해 의식 사상을 이끌어 내는 발표였고 국가관 운명관 여성관을 다루었다"고 평가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했던 황귀순 서예작가는 "나혜석을 잘 몰랐다. 기본적으로 미술작가 서양화 작가로만 알았는데 또 다른 내용들이 많았다. 알찬 내용을 너무 많이 들어서 행복하다. 민족운동가로서의 면을 보았을 때 굉장히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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