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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에서 만난 경기지역화폐 '수원페이'
수원페이로 중학교 학원비만 결재해도 5만원 할인
2019-05-02 16:00:27최종 업데이트 : 2019-05-10 16:16:23 작성자 : 시민기자   김효임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가 지난 29일 30일 양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었다. 대한민국 국회와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와 경기도의회가 후원하고 경기도, 경기연구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주관한 이번 행사는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기본소득이 무엇인지, 왜 기본소득이 필요한지, 그리고 이 기본소득과 관련하여 지역화폐가 어떻게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지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박람회였다.
2019년 기본소득박람회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2019년 기본소득박람회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기본소득이란 국가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재산이나 소득의 유무, 노동 여부와 관계없이 최소 생활비를 지급하는 제도를 말한다. 그런데 이렇게 무조건 노동 여부에 상관없이 생활비를 지급한다면 누가 일을 하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요즘 세상은 모든 산업화 과정으로 기계가 일을 하기 때문에 1000명이 필요했던 일을 1명이 처리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고 그에 따라 부의 집중화와 빈곤의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말이 통용되는 시대였지만 지금은 개천에서는 절대로 용이 날 수 없는 구조가 되어가고 있다. 용이 나기는 커녕 가난은 대물림되고 부자는 항상 부자로 평생을 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본소득, 나를 알려줘 공모전에 참가한 작품

기본소득, 나를 알려줘 공모전에 참가한 작품

기본소득, 나를 알려줘 공모전 참가작품 2.

기본소득, 나를 알려줘 공모전 참가작품 2.

공동체가 사라지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점점 경쟁사회가 되어가는 시점이 된 것이다. 이번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는 이처럼 기본 소득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이해와 지역화폐 도입으로 인한 지역사회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앞으로 경기도는 청년기본소득, 아동수당, 농민기본소득,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산후조리비 지원사업, 군복무 경기청년 상해보험료 지원사업, 무상교복 사업, 생애 최초 국민연금사업 등 경기도 주요 복지정책을 지역화폐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역화폐는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화폐로 신용카드 형태, 또는 모바일 카드, 지류 카드 등으로 각 지역마다 다르게 발행되는데 지역경제의 상생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경기지역화폐 카드형으로 출시된 수원페이와 경기도 인근 타 지자체의 지역화폐

경기지역화폐 카드형으로 출시된 수원페이와 경기도 인근 타 지자체의 지역화폐

대형마트보다는 우리동네 골목 슈퍼에서 시장을 보거나 동네꽃집, 맛집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지역화폐인데 수원시에서는 수원페이로 카드형 지역화폐를 출시했다. 수원페이는 수원시민 뿐만 아니라 타지역 사람도 신청만 하면 사용할 수 있지만 수원지역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구입 시 6%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고 30%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 또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출시기념 특별인센티브로 추가 4%를 2019년 5월 1일부터 ~ 31일까지 한 달간 지급한다고 한다. 

수원시는 향후 청년기본소득 187억, 산후조리비 43억 총 230억을 정책발행으로 지급할 계획이고 일반발행으로 50억원 규모로 2019년에 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충전한도는 개인별 월 50만원으로 연 400만원, 최소 충전금액 1만원부터 충전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월 50만원을 충전하면 오는 5월 같은 경우 10%의 인센티브 혜택이 있어서 55만원으로 충전하여 수원지역의 일반 전통시장이나 사회적경제기업, 연매출 10억 이하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유흥 및 사행업소, 온라인 쇼핑몰 등 연매출 10억 초과 사업장은 사용이 불가하다.
2019년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장에서 발급받은 수원페이

2019년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장에서 발급받은 수원페이

수원페이는 간단하게 경기지역화폐 앱을 다운받고 지역화폐들 중에서 활동지역을 수원시로 선택하여 카드를 신청하면 원하는 곳으로 카드를 받을 수 있다. 기본소득박람회 장에서는 따로 보낼 필요 없이 본인 스마트폰으로 경기지역화페 수원페이를 등록하기만 하면 현장에서 즉시 카드를 발급해 주기도 했다. 충전은 스마트폰 앱에서 본인 은행계좌를 연결하여 원하는 만큼 금액을 충전하여 사용하면 된다. 

기존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만든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과 비슷한 개념이다. 수원페이는 향후 각종 기본수당을 지급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그렇게 쌓인 금액을 지역사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지역화폐를 유통할 수 있게 했다.

자 그럼 수원페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일단 수원시홈페이지에서 지난 3월 28일 지역경제팀에서 올린 수원페이 출시 관련글을 꼼꼼하게 읽고 수원시 가맹점현황을 살펴봤다. 그런데 '맙소사 대박이다.' 지역에 있는 상점 뿐만 아니라 독서실, 학원, 푸드트럭, 세탁소, 안경원, 교습소, 태권도장, 어린이집, 등 약 7만6300여개의 업체가 등록되어 있었다. 

수원시 홈페이지 3월 28일 시정소식 참고
http://www.suwon.go.kr/web/board/BD_board.view.do?bbsCd=1042&seq=20190328093359472 

중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이 있는 기자의 집에서 지역 학원비로 지출되는 금액이 50만원이라면 5월 특별 할인으로 10% 혜택을 본다고 가정할 때 지역에서 나가는 학원비만 정리해서 결재해도 약 5만 원 정도 할인된다는 결론이다. 또 4인 가족이라고 가정할 때 전통시장 장보기, 우리 동네 맛집, 미용실, 꽃집 등 우리 동네 점포를 이용한다면 못해도 한 달에 10만원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수원페이 이건 꼭 써야 해"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지난 4월 30일 기본소득박람회장에서 6%의 인센티브를 받고 20만원을 충전해서 1만2000원의 추가금액을 받았고 5월 10% 인센티브를 받고 30만원을 충전해서 추가 인센티브 3만원을 받았다. 
우리동네 나들가게에서 수원페이로 결재했다.

우리동네 나들가게에서 수원페이로 결제했다.

집에 오는 길에 우리동네 마트에 들러서 실제 수원페이로 결제를 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물건을 사 보았다. 결재는 그냥 직불카드처럼 카드 단말기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었고 저녁 찬거리로 과일과 호박 당근 계란 등의 물건을 사는데 별 무리가 없었다. 일단 소비자 입장에서는 활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많아서 혜택이 적지않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든다. 앞으로 월 개인 한도 50만원을 꽉 채워서 활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수원페이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하게 될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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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페이, 기본소득박람회, 경기지역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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