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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색 ‘쪽 빛’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화서 다산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평택 오색향기에서 천연염색 경험, 평택시 농업생태원 방문
2019-06-24 09:13:02최종 업데이트 : 2019-06-24 09:06:59 작성자 : 시민기자   이경

평택시 오성면 숙성3길 28-2 천연염색마을 '오색향기'

평택시 오성면 숙성3길 28-2 천연염색마을 '오색향기'에서 천연염색을 체험하다.

21일 오전 9시 30분, 화서 다산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자연, 과학을 품다 - 2차 자연을 입다' 수강생 30명이 평택 오색향기 농원으로 천연염색을 하러 떠났다.
 

오랜 전통이 빚어낸 자연을 닮은 천연염색은 선조들의 뛰어난 지혜와 과학이 숨어있다. 두 번의 강연을 들은 수강생들은 천연염색을 직접 해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사실에 설레었다.
 

'보고 만지고 느끼는 농촌체험 교육농장 오색향기' 유학순 (50대. 평택) 대표를 평택시 오성면 마을 입구에서 만났다. 유 대표는 푸근한 인상에 맛깔난 해설로 수강생들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이 꽃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세요?" 유 대표의 물음에 수강생들은 자신 있게 답을 못하는데, "붉은색의 염료재로 쓰입니다", "온몸의 혈액순환을 돕고 어혈을 풀어주는 동시에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어서 내과, 부인과, 외과를 막론하고 어혈에 사용하는 약재입니다" 등 '홍화(紅花)'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생쪽염 체험을 경험하는 화서다산도서관 수강생들의 표정이 밝다.

화서다산도서관 인문학 수강생들이 '쪽'을 꺾어보고, 염색물에 손을 담가 직접 염색체험을 경험해본다.

유 대표는 시골길을 걸어가면서 산업화에 밀려 이제는 흔히 볼 수 없는 자연의 색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오색향기' 교육농장에 도착하자 천연염색의 재료로 쓰이는 '쪽'과 '메리골드' 식물을 보여줬다.
 

"쪽의 수확 시기는 6월부터 7월로, 실크에 가장 예쁜 색이 나옵니다." 유 대표는  '생쪽염'의 과정을 설명하고 '실크 스카프' 염색 시범을 보였다.
 

"염색할 때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손놀림을 빨리 해 준다", "생 쪽은 20도 이하의 상온에서 맞춰야 한다", " 마지막 염색 후에는 3번 이상 충분히 헹구어 준다", "건조 시 염색한 천이 겹치지 않도록 펼쳐 빨랫줄에 널어준다" 등 전체 과정을 설명했다.
 

"그냥 풀인데 무슨 색이 나올까?", "하늘을 닮은 푸른빛을 직접 만들어 보는 거야?", "청출어람의 쪽빛 체험이라니 설레네" 등 수강생들은 '쪽'을 직접 꺾어 보고,  염색물에 손을 직접 담가보는 스카프 염색 과정을 체험했다.

자연의 색 '쪽 빛'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자연의 색 '쪽 빛'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쪽이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염료에서 멋진 '쪽 빛 스카프'가 나왔다.

1시간 후, 염색한 스카프를 농장 한 켠 잔디밭에 자연 바람으로 말려보며 쪽빛 풍경을 감상했다. "이렇게 이쁜 색이 나오다니", " 쪽 빛 스카프 풍경이 예술이네" 등 감탄사를 말하고, 투박하지만 은은한 매력의 자연 빛깔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풍부한 물과 기름진 토양, 따듯한 기후환경이 바탕이 된 쪽 재배와 염색 과정, 쪽 염료를 얻기까지 복잡한 공정 과정과 숙련된 경험에 대한 유 대표의 이야기는 흥미로웠고 유쾌했다.

평택시 오성면 청오로 33-58에 위치한 평택시농업생태원 '천연염색관'

평택시 오성면 청오로 33-58에 위치한 평택시농업생태원 천연염색관 앞에서 유학순 대표와 기념촬영을 했다.

두 번째 탐방지는 오성면에 40ha 규모로  2018년 10월 개관한  '평택시 농업생태원'이다 . '농업을 통한 건강한 휴식'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다.

한복, 방석, 커텐, 가방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천연 염색관'이라는 특별공간에서 유학순(오색향기) 대표와 다시 만났다.
 

"저는 용인에서 태어났고, 수원여고를 졸업했습니다. 2001년 평택으로 시집을 와서 고소득 작물을 찾다가 쪽을 심기 시작했고, 체험장을 만들어 천연염색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유 대표는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와 염색전문가가 된 과정을 맛깔나게 들려줘 수강생들의 큰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유 대표의 해설을 곁들여 테마 식물원을 시작으로 넓은 잔디광장이 마련된 어울마당과 텃밭 체험장, 꽃의 언덕과 정원, 농사체험장, 생태연못으로 구성된 농업생태원을 둘러봤다.

평택시 농업생태원은 오성 IC 안중방향 출구 3Km 지점에 위치한다.

평택시농업생태원을 탐방중인 화서다산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수강생들이 '농촌 농업을 통한 힐링공간'-오성뜰을 걷고 있다.

수원으로 돌아오는 길, 인문학 수강생들은 직접 만든 '쪽빛으로 물든 스카프'를 보며 염색 과정을 이야기 나눴다.
 

'쪽 염색물에 손을 직접 담가본 느낌', '조물락 조물락 천을 만져본 느낌', '3단계 헹구는 과정과 탈탈 털어 빨랫줄에 널어본 소감', '하늘을 배경으로 쪽빛을 바라본 경험' 등 소감을 말하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화서 다산도서관은 '2차 자연을 입다'에 이어 '인문적 시선으로 바라본 한옥'이란 주제로 '3차 자연에 산다'를 계획했다.  6월 28일 첫 강연을 시작으로 3 차시로 신광철 한국학연구소장이 강연과 탐방을 진행한다. 28일부터 7월 5일,12일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다.
 

화서 다산도서관 사무실 031-228-3547로 문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https://www.suwonlib.go.kr/hd/index.asp

 

 

 

 

화서다산도서관, 길위의인문학, 평택오색향기유학순대표, 평택시농업생태원, 이경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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