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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운동을 주도한 의로운 독립운동가 33인을 그린 ‘여성들이여 일어나라!’展
105주년을 맞이한 3.1절을 생각하며 ‘여성들이여 일어나라!’ 전시를 보다
2024-03-04 14:55:33최종 업데이트 : 2024-03-05 13:42:13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대한민국만세를 외치고 있는 투사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있는 투사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


삼일절은 우리나라 5대 국경일 중 하나로, 1919년 3월 1일을 잊지 않는 기념행사가 열리는 날이다. 올해 105주년 삼일절을 맞아 우리의 어르신들이 이 날을 잊지 않고 수원의 의로운 33인을 떠올린다. 삼일절은 독립운동가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며 대한민국의 독립 선언을 기념하는 축하의 날이다.
 

수원 화성의 화홍문에서 105년 전 오늘 수원의 3.1혁명이 시작되었다.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닌다는 방화수류정에 수원시민들은 캄캄한 밤에 횃불을 들고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3.1항쟁의 첫 야간시위였다.
 

보름 뒤인 16일 장날에는 팔달산 서장대와 화성 동문 안 연무대에 수백 명의 수원 시민들이 모여 만세운동을 펼쳤다. 29일에는 자혜의원 앞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한 수원예기조합의 예인 수원기생 33명이 만세를 외쳤다. 역사가들은 수원을 가장 치열했던 3.1 항쟁지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독립운동의 고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만세를 부르고 있는 우리의 33인

'1919년 3월29일 기생들의 만세운동' 그날의 만세 함성 속 33인


위대한 역사 3.1운동. 소녀가 소녀에게 3.1정신을... 대한독립만세. 들풀처럼 퍼진 만세의 함성이다.

기생들이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독자적으로 조직적인 만세운동을 일으킨 것은 수원이 최초이다. 수원 기생 만세운동의 주역 김향화를 중심으로 수원 기생 33인이 그 주인공이다.

독립투사 김향화를 그린그림

독립투사 김향화를 그린 그림


15세부터 23세까지 꽃다운 나이 10대, 20대 청춘을 바치고 목숨을 내놓으면서 대한독립을 외쳤다. 김향화, 서도흥, 이금희, 손산홍, 신정희, 오산호주, 손유색, 이추월, 김연옥, 김명월, 한연향, 정월색, 이산옥, 김명화, 소매홍, 박능파, 윤연화, 김앵무, 이일점홍, 홍죽엽, 김금홍, 정가패, 박화연, 박연심, 황채옥, 문롱월, 박금란, 오채경, 김향란, 임산월, 최진옥, 박도화, 김채희 이상 만세운동에 참여한 33인의 수원기생이다.  

사진 위에다 그림을 그리고 붙였다.

사진 위에다 그림을 그리고 붙였다.


수원 권선구 세류동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에서 열리는 '여성들이여 일어나라!' 전시에서 이들은 다시 기억되고 그려졌다. 3월에서 6월까지 그림을 바꾸어가며 전시할 예정이다. 이날 전시에 공개된 작품은 총 50여 점으로 협회 입구, 협회 일대에 내걸어 지나가는 시민이면 누구든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전시회 위쪽에는 수원지역 독립운동가 33인의 플래카드 사진도 걸어 독립운동가의 강인한 의지를 느끼게 했다.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 신현옥이 인터뷰를 하고있다.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 신현옥이 인터뷰를 하고있다.


한국치매미술협회 신현옥 회장은 "협회는 체험학습 위주로 교육하고자 한다.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생들에게 문화 체험을 통해 이 3.1운동의 정신을 전달하려는 것이다. 참가 학생들은 체험 활동을 하고 그림을 그린다. 또 학예사에게 3.1운동 관련 강의도 듣는다"라면서 "참가자들이 '여성들이여 일어나라'를 주제로 그린 것들을 계속해서 활용하여 전시를 늘려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3.1운동 정신을 지속해서 이어 받게 하는 이유는 우리 후손들이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게 돕고, 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전시 작품과 함께하고 있는 신현옥과 이해련

여성들이여 일어나라! 전시 작품과 함께하고 있는 신현옥과 이해련(가운데)


이번 전시와 관련 행사를 진행하는 이해련은 "3.1절을 맞아 수원 여성 33인이 독립을 위해 헌신한 민족운동 정신을 기리면서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이 33인의 행적이 아이들에게 좋은 본이 되었으면 한다. 3.1운동을 겪었던 그 의미를 실천하는 후손들이 되려면 우리가 역사를 잊지 않고 단합해서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살리는 선두주자가 되어야 한다. 3.1절을 기념하면서 언제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나라를 아름답게 꽃피웠으면 좋겠다." 하고 말했다.

의기를 그린 그림들

의기를 그린 그림들


이번 전시는 삼일절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겐 바른 교육을, 어르신들에겐 삼일절 정신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은 "105년 전 만세운동이 일어나 민족 정신으로 나라를 되찾았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기억해야 할 민족 정신과 자긍심이 사라지고 있다. 또 수원은 효의 도시인데 그 가치가 점점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세기가 지난 지금 3·1운동의 정신을 부흥시켜 이날을 기억하고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위에는 의로운 33인이 가운데는 그림을 아래는 태극기와 애국가가 쓰져있다.

위에는 의로운 33인이 가운데는 그림을 아래는 태극기와 애국가가 쓰져있다.


때마침 전시회를 찾은 전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은 "수원에서 3.1운동을 했던 독립운동가 33인의 기생들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를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행사를 한다고 해서 왔다. 축하드리고 시민들이 전시되어 있는 작품을 보면서 수원에서 독립운동가 이렇게 많이 있었구나. 다시 한 번 기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위에다 그림을그렸다.

사진 위에다 그림을 그렸다.


어르신을 공경하면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속해서 3.1운동 정신을 이어받는 전시를 개인이 유지한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하다. 이러한 행동들이 우리 민족의 아름다움을 살리고, 우리문화를 계승하는 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33인의 예인이 피 흘리는 전투를 치렀다면 지금 신현옥 회장은 작은 몸짓으로 전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김낭자님의 네임카드

권선구 세류동, 한국치매미술 치료협회, 수원기생 의로운3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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