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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혜경궁홍씨 선발대회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10월 4일 전야제로 시작
2018-09-18 14:32:04최종 업데이트 : 2018-09-18 14:28:27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지난 15일 밤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제13대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 선발대회가 있었다. 두레패의 신명나는 식전공연에 이어 시작된 선발대회는 정조대왕 후보 9명, 혜경궁홍씨 후보 11명이 참가해 1차 심사에서 한사람씩 자유복을 입고 입장해 자기소개를 했다. 간편한 복장, 장용영 군사복장, 단아한 한복 등 다양한 복장을 입고 모델처럼 입장해 선발대회에 나오게 된 동기와 포부를 밝혔다. 후보자들이 입장할 때마다 마치 전국노래자랑에서 보듯 후보자를 응원하는 현수막을 들고 응원의 함성을 질러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1차 심사가 끝난 후 축하공연으로 마술쇼가 펼쳐졌다. 세계 최초로 마술과 한국 전통무용을 접목시킨 콜라보레이션 공연으로 화려한 마술과 전통무용이 멋진 조화를 이루어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서 2차 심사가 시작됐다. 2차 심사는 궁중복식(왕의 복장, 혜경궁 복장)을 입고 입장한 후 개별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질문은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제13대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 선발대회, 두레패의 신명나는 식전공연[사진제공/오창원]

제13대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 선발대회, 두레패의 신명나는 식전공연[사진제공/오창원]

최종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소리꾼 이광복의 축하공연이 열렸다. 이어서 제12대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의 고별행진이 펼쳐졌고 선발대회에 참가한 모든 후보자들이 입장한 가운데 수상자를 발표했다. 제13대 정조대왕(역) 으로는 이영화씨가, 혜경궁홍씨(역) 로는 남궁영숙씨가 선발됐다. 현 정조대왕이 새로운 정조대왕에게 왕의 상징인 옥새를 전달하고 수상자가 퍼레이드를 하는 것으로 선발대회를 마쳤다.

e수원뉴스 시민기자와 수원시 SNS 서포터즈로 활동 중인 남궁영숙씨는 사회자가 수원에서 아름다운 것을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수원에는 별 3개가 있는데 삼성, 박지성, 수원화성이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이 큰 별인데 그 중에서도 방화수류정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특히 달빛, 불빛, 등불과 잘 어울립니다"라고 답변했다.
제13대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 선발대회, 축하공연 마술쇼[사진제공/오창원]

제13대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 선발대회, 축하공연 마술쇼[사진제공/오창원]

정조대왕 후보로 나선 e수원뉴스 박종일 시민기자는 "저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수원을 사랑하는 남다른 열정이 있습니다. 장용영 수위의식 시민배우로 15년 째 수원사랑과 수원홍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장용영이란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친위부대로 장용영 군사들의 훈련모습을 바로 이곳 신풍루에서 매주 일요일 장용영 수위의식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용영 수위의식이 열릴 때마다 신풍루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수원을 사랑하고 홍보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조대왕이 된다면 수원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1000만명이 되는데 일조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선발대회에 나오게 된 동기와 포부를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16일 일요일 오후 2시에 신풍루에서 열리는 장용영 수위의식을 보기위해 화성행궁으로 갔다. 신풍루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공연을 보기위해 모였다. 장용영 수위의식은 개식타고, 장용영 군사 입장, 초엄, 중엄, 삼엄, 장용영 군사 입장(조총수, 궁수), 개문, 국왕행차, 금엄, 상기례, 군례훈련, 국왕 치하, 국왕 환궁, 폐문, 하기례, 헤엄, 예필 순으로 진행됐다.
제13대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 선발대회, 정조대왕 후보들[사진제공/오창원]

제13대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 선발대회, 정조대왕 후보들[사진제공/오창원]

장용영 수위의식이 끝난 후 화성행궁 남군영에서 장용영 군사로 참여한 박종일씨를 만났다. 어제 정조대왕 선발대회에서 떨어진 것을 인터뷰하려고 기다렸다며 짓궂게 질문을 했다. "장용영 수위의식을 함께하는 출연진과 장용영을 홍보하기 위해 참여했습니다. 어떤 행사를 하던 흥행에 성공해야 합니다. 정조대왕 혜경궁홍씨 선발대회도 뽑는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관광축제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춘향선발대회처럼 수원화성문화제와 연계해 대표적인 문화관광 상품으로 만든다면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된다고 봅니다"라며 선발대회를 체계적이고 치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8월 17일 제13대 정조대왕, 혜경궁홍씨 선발 공고가 나왔다. 정조대왕(역)은 만42세~만 50세(1968- 1976년생), 혜경궁홍씨(역)은 만52세~만60세(1958년-1966년생)로 나이제한이 있었다. 정조대왕(1752-1800)의 나이와 혜경궁홍씨(1735-1815)의 나이를 고려한 것이다. 수원화성문화제의 메인 행사 중 혜경궁홍씨 진찬연은 1795년 윤2월 13일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있었던 혜경궁홍씨의 회갑연을 재현하는 행사다. 당시 정조대왕의 나이는 만43세였고 혜경궁홍씨는 60세였다.
제13대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 선발대회, 제12대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사진제공/오창원]

제13대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 선발대회, 제12대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사진제공/오창원]

지난 9월 4일 정조대왕(역) 추가모집 공고가 나왔다. 지원자 수가 적어 추가모집을 한 것인데 나이제한이 바뀌었다. 만40세~만54세(1964-1978년생)로 1차 공고에 비해 하한은 2살 내려갔고 상한은 4살 올라갔다. 9월 6일 2차 공고와 같은 내용으로 3차 추가모집 공고를 했다.

정조대왕(역)에 지원하는 후보자가 없어 나이제한을 바꿨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정조대왕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나이 상한을 올린 것은 수원화성문화제의 정체성과도 위배되는 것이며 특정인을 선발하기위한 편법이란 오해를 받을 소지도 있는 것이다. 공정성을 의심받으면 모두가 즐겨야 하는 축제가 시민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 주최와 주관한 측에서는 보다 신중했어야 했다.
제13대 정조대왕으로 선발된 이영화씨와 혜경궁홍씨로 선발된 남궁영숙씨[사진제공/오창원]

제13대 정조대왕으로 선발된 이영화씨와 혜경궁홍씨로 선발된 남궁영숙씨[사진제공/오창원]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려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는 10월 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7일까지 화성행궁, 화성행궁 광장, 성안 마을,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린다. 시민중심, 시민주도형 축제로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민주도형 프로그램, 야간 프로그램, 유료 프로그램 확대와 수원화성의 공간적 역사적 의미를 반영한 특화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려, 지난해 화성행궁 봉수당에서의 '수원화성 낙성연' 공연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려, 지난해 화성행궁 봉수당에서의 '수원화성 낙성연' 공연

10월 4일 오후 5시에는 화령전에서 고유별다례가 열린다. 정조대왕 어진이 있는 화령전에서 수원화성문화제 개막을 알리는 행사다. 이날 8시 화성행궁 봉수당에서는 '수원화성 낙성연' 공연이 열린다. 낙성연은 1796년 10월 16일 화성행궁 낙남헌에서 수원화성 준공을 축하하기위해 마련한 잔치다. 정조대왕의 특별지시로 축성에 참여했던 감독관과 기술자, 일용노동자, 일반백성이 참여해 잔치를 즐겨 상하동락의 애민정신을 구현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행사다.

10월 5일부터 본격적인 행사가 열리며 저녁 7시 30분에 개막공연인 '화락'이 화성행궁 광장에서 펼쳐진다. 10월 6일 오전 10시 30분에는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혜경궁홍씨 진찬연'이 재현된다. 이날 '정조대왕 능행차'가 서울 구간인 창덕궁에서 시흥행궁터까지, 10월 7일 금천구청에서 노송지대를 거쳐 화성행궁, 연무대까지 이어지고, 화성행궁에서 화성시 융릉까지 펼쳐진다. 저녁 8시부터는 폐막공연인 '야조'가 창룡문에서 막을 올린다.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려, 지난해 정조대왕 능행차에서 한강에 놓여진 배다리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려, 지난해 정조대왕 능행차에서 한강에 놓여진 배다리

이번 수원화성문화제는 '인인화락, 여민동락의 길'이란 주제로 수원화성 낙성연, 개막 폐막공연, 진찬연, 친림과거시험 무과재현, 시민기획 제안 프로그램, 수원등불축제, 정조대왕 능행차 등 60여개의 프로그램이 수원화성 일원에서 진행된다. 부지런히 봐도 전체를 보기에는 버겁다. 일정표를 참조하고 동선을 고려해야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다. 축제는 함께 동참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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