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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광장·행궁동, 축제로 주말이 행복했다.
‘생태교통 2013 리마인드 축제와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 열려
2018-09-10 17:36:58최종 업데이트 : 2018-09-10 17:33:27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9일 일요일, 오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화성행궁 광장과 행궁동에 모여들어 행복한 주말을 즐겼다.  

가족단위와 연인, 인근 도시에서 온 시민, 외국관광객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이 '생태교통 2013 리마인드 축제와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에 흠뻑 빠져들었다.
'생태교통 2013 리마인드 축제'가 행궁동에서 펼쳐졌다.

'생태교통 2013 리마인드 축제'가 행궁동에서 펼쳐졌다.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10일까지 열리고 있다.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10일까지 열리고 있다.

생태교통 수원2013, 차 없는 거리 다시 검토해야

2013년 차가 사라진 도시의 매력을 경험을 통해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한 달 동안 행궁동에 차가 사라지게 하겠다"는 염태영 시장의 장담에 당시 모두가 무모한 도전으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고, 관광객 유치 등 파급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도시를 점령하고 있던 자동차가 사라진 행궁동에 수원시민뿐만 아니라 국내외관광객들로 넘쳐났다.

또 행궁동과 화성행궁을 찾은 관광객은 평소보다 5배 이상 늘었고, 보행환경개선과 생태교통이 어우러진 상징적인 지역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역경제가 활기를 되찾았다. 이처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생태교통 수원2013은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
무모한 도전 '생태교통 수원2013'이 5주년을 맞이했다.

무모한 도전 '생태교통 수원2013'이 5주년을 맞이했다.

5년이 지난 2018년 9월은 어떤 모습일까? 세계 최초 생태교통축제였던 수원2013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생태교통 2013 리마인드(Remind) 축제'가 7일부터 9일까지 행궁동에서 열렸다.

축제 기간 행궁동 일부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며 이색자전거와 기후변화 체험 등 다양한 생태교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차가 사라진 도로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들

차가 사라진 도로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들

축제 마지막 날인 일요일, 오전부터 오후 4시까지 축제장을 다니며 시민과 국내외관광객 반응을 살펴보았다. 리마인드 축제는 5년전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규모와 참여도가 떨어졌다. 행궁동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은 생태교통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 수원시민과 외지에서 온 관광객은 차가 사라진 수원2013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축제장에서 만난 행궁동 지역주민은 이름을 밝힐 수 없다며 차가 사라진 5년 이후 모습을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정말 대단한 일을 했습니다. 지금 또 하자고 하면 솔직히 못할 것 같습니다. 5년이 지난 우리 동은 많은 변화가 왔습니다.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이 깨끗해졌다는 것과 많은 분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카페거리가 형성되면서 집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장기적으로 이곳도 서울의 인사동 거리처럼 차가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차가 사라지면 너무 불편하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겁니다"고 밝혔다.  
5주년을 맞아 다양한 공연이 행궁동에서 펼쳐졌다.

5주년을 맞아 다양한 공연이 행궁동에서 펼쳐졌다.

수원관광객 700만명을 뛰어넘어 1천만명, 화성행궁 주변과 행궁동에 차가 사라진다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행궁동에 관광객으로 넘쳐나 지역주민들의 삶이 한층 더 나아질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시련과 난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서울의 인사동 거리에 차가 사라지자 20∼30% 가량 관광객이 늘면서 상인들의 매출 또한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전주의 한옥마을 관광객 1천만명이 가능했던 것도 차 없는 거리가 한몫을 했다.

생태교통 2013 리마인드 축제가 단순히 5주년을 축하하고 당시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에 끝나지 않고, 행궁동과 수원의 관광산업을 위해 차 없는 거리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
북적북적 공연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북적북적 공연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 방방곡곡 숨어 있던 이야기  

화성행궁 광장과 행궁동이 거대한 책 박람회장으로 변신했다. 인문학 도시 수원에서 열린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은 수원시와 한지연이 공동 주관하는 민관협력의 전국 규모 사업으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지역도서 전시, 판매,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공연 및 강좌, 작가와의 만남,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각종 도서체험에 푹 빠져든 시민들

각종 도서체험에 푹 빠져든 시민들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의 책이 전시되고, 공연과 체험 등은 마치 북콘서트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말을 맞아 화성행궁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도서전에 대해 궁금증이 발동했다.

지난해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수원에서 열리고 있는 도서전에 지역 이야기를 기록한 소규모 지역출판사에 눈길이 간다.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제주 4·3연구소의 증언자료집 등 100여권은 제주도의 아픈 역사를 알 수 있다. 전국 팔도의 특색과 역사, 평범하게 살아가는 삶을 담아낸 지역의 책들을 한자리에서 볼 기회가 흔치 않다.

관람객들은 다른 지역보다 고향에서 올라온 책에 관심을 가졌다. 경상도가 고향이라고 밝힌 시민은 "서울에 있는 대형출판사의 베스트셀러 책도 재미있지만 우리 고향에서 일어나는 평범하고 소소한 이야기 그리고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일들을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는 이 책들은 우리가 영원히 간직해야할 역사입니다"라며 고향 책을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10일까지 열리는 도서전은 방방곡곡 숨어 있던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국에서 올라온 지역도서전

전국에서 올라온 지역도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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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통, 리마인드축제, 수원한국지역도서전, 화성행궁, 행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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