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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자유 이용실은 어르신들의 행복이 머무는 곳
탁구, 당구, 장기와 바둑...집중력으로 치매 등 건강 증진
2024-02-07 16:25:34최종 업데이트 : 2024-02-07 16:25:3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즐기는 경기지만 승부의 세계는 있다.

즐기는 경기지만 승부의 세계는 언제나 있다.

코로나가 지나간 후 복지관은 활기를 찾았다. 보통 복지관은 만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주로 활용한다. 매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복지관에서의 생활은 대부분 노인이 만족하는 행복이 머무르는 곳이다. 특별한 유료 프로그램이 많긴 하지만 무료로 컴퓨터, 신문, TV시청, 오락, 당구와 탁구 등이 가능하다. 점심 식사도 비교적 싼 가격으로 훨씬 부담이 적다. 음식 조리에서부터 배식까지 노인 어르신들이 봉사를 담당한다.

5일 오후 3시경 광교노인복지관 3층에 자리 잡은 자유 이용실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장기와 바둑실은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는 사람들로 모두 고수에 가깝다. 그들은 전혀 싫증을 느끼지 않는다. 치매에도 좋고 집중력의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승부에 몰입하다 보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새로 선출된 임원 명단이 게시 되어 있다.

새로 선출된 임원 명단이 게시되어 있다.

그 옆의 미니 당구실은 특히 여성들이 많이 참여하는 추세이다. 오히려 여성들의 자세가 자연스럽다.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되니 신체적 부담이 없다. 매년 탁구실을 포함하여 자유이용실 세 곳에서는 반장과 총무를 선출한다. 등록한 회원들이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진다.
바둑을 두며 집중하니 무아지경에 빠진다.

바둑을 두며 집중하니 무아지경에 빠진다.

작년에 이어 재선된 장기 바둑반의 손희원(남 75세,광교동) 반장은 장기와 바둑 모두 고수이다. 이번에 압도적인 지지로 장기 바둑반 반장에 선출되었다. 그는 복지관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거주하며 거의 매일 이곳으로 출근한다. 본인 스스로 반장에 출마하여 반장으로 선출되었다.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래도 반장은 무보수 봉사직인데 부담없이 장기 바둑반의 분위기를 좋게 하고 건의사항을 관장에게 전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성격이 원만하여 따르는 회원이 많다. 미니 당구실은 장기바둑반보다 조금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날이 갈수록 미니당구에 재미를 붙이며 열심인 여성회원들이 많아지고 있다.

김옥주 당구 반장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김옥주 당구 반장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반장으로 선출된 김옥주(여 76세, 광교동)씨는 탁구 실력도 수준급이다. 성격이 조금 괄괄하고 낙천적인 성격이어서 따르는 회원들이 많은 편이다. "그냥 봉사하는 마음으로 출마했는데 회원들이 뽑아줘 반장을 맡게 되었다"라고 했다. "반장으로 나서는 사람도 별로 없어, 또 봉사하게 되었다"라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집중력을 갖고 정 조준하는 당구 경기

집중력을 갖고 정 조준하는 당구 경기

무엇보다 탁구장 문을 여니 경기하는 회원들로 초만원이었다. 광교노인복지관 탁구장은 수원시에서 시설이 가장 좋다. 탁구대가 7대나 되고 넉넉한 공간이 자랑이다. 실내 온도가 알맞아 회원들이 쾌적하게 즐긴다. 오전을 제외하고 오후는 12시 이후부터 늘 자유 탁구가 가능하다. 물론 사용료는 없다. 다만 수원 시민만 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민등록으로 1년에 두 번 등록해야 한다.
여성 탁구 인구가 날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여성 탁구 인구가 날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역시 여성 탁구 인구가 증가 추세이다. 오전에는 코치로부터 교습을 철저하게 받는다. 12시가 넘어야 자유 탁구가 가능하다. 모두가 초보 수준은 넘은 수준이다. 그렇다고 아주 최고급 수준은 아니다. 대부분 건강을 위해 운동한다. 친목을 다지고 서로 간의 관계를 좋게 한다. 얼마 전 반장 선거에서 원응복 반장이 처음으로 선출됐다. 광교동에 살며 전에는 경기도 교육청 일반직 공무원으로 퇴임했다. 탁구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역시 자진해서 자원했다.
안전과 질서 유지 등 이용 수칙이 게시되어 있다.

안전과 질서 유지 등 이용 수칙이 게시되어 있다.
탁구 경기를 하며 우의를 더 다져 나간다.탁구 경기를 하며 우의를 더 다져 나간다.

탁구반은 언제나 회원들이 붐벼 그만큼 사소한 회원 간의 의견충돌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종전에는 경기하는 중 회원 한 사람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구급차를 부른 일도 있었다. 나이를 제한하지 않다 보니 가끔 고령 회원들도 있다. 그만큼 위험이 따른다. 복지관 관장은 늘 어르신들의 건강을 신경 쓰고 걱정한다. 자유 이용실 이용자는 안전 수칙은 물론 이용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경기 후 짬을 내서 휴식하며  환담하는 회원들

경기 후 짬을 내서 휴식하며 환담하는 회원들

경기를 신나게 즐긴 후 짬을 내어 삼삼오오 차를 마시며 휴식을 즐기는 시간은 더없는 행복한 시간이다.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농담을 주고받기도 한다. 주로 살아가는 이야기는 나이 또래가 비슷해 공감하기 쉽고 흉금을 털어 놓으니 친해질 수밖에 없다.

이제 노인인구가 초고령 사회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여가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적 과제이다. 건강한 노후를 복지관에서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커다란 행복임을 느끼게 된다. 
 

 광교노인복지관 이용 안내 

 - 운영시간: 평 일 : 9:00~18:00(헬스장 8:00~17:00), 공휴일 미운영
 - 이용대상: 수원시 거주 만 60세 이상 어르신 및 만 60세 미만 지역주민

 - 주소: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타운로 22(이의동) 
 - 문의: 031-8006-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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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노인복지관, 장기와 바둑, 탁구, 반장, 행복,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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