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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길갤러리, 아쉬움 안고 올해 하반기 철거
행궁길갤러리를 대신할 대안공간을 기대하며
2024-02-26 14:07:06최종 업데이트 : 2024-02-26 14:07:03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행궁길갤러리가 있는 수원시 화성사업소 건물

행궁길 갤러리가 있는 수원시 화성사업소 건물


행궁동 문화예술 전시 공간 대명사로 불려오던 행궁길 갤러리가 2024년 상반기 대관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올해 하반기에 건물을 철거하기 때문이다. 행궁길갤러리는 현재 수원시 화성사업소(남창동 68-5) 건물 1층에서 전시 대관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원시 화성사업소는 행궁 복원 정비사업 일환으로 화성사업소 건물을 포함해서 남창동 67, 68-5, 69-2번지 내 건물을 철거하여 화성행궁 주차장을 넓힐 계획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성행궁 주차장이 비좁아 주차장 이용객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행궁길갤러리 전경

행궁길갤러리 전경


화성사업소 담당자는 "화성사업소 건물은 2004년쯤 행궁 복원 정비사업 일환으로 매입했다."라고 하면서 "그동안 일부는 화성사업소 사무실로 운영하고 일부는 수원문화재단에서 사용하다 이번에 철거한다."라고 설명했다. 

행궁길갤러리는 화성사업소 5층 건물 중 1층에 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인근에 있는 문화예술 전시 공간 행궁길갤러리는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지역 문화예술 역량을 강화하고자 수원 인근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과 단체 그리고 동호회 등에서 활동하는 작가에게 전시 공간을 제공했다.

그동안 대관은 매년 상·하반기 총 2회 신청을 받아 연간 약 50회 전시를 했다. 작품 전시 공간이 필요하신 분이나 젊은 예술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전시뿐만 아니라 작가 간 교류 공간으로 다양한 예술 문화정보를 접하게 했다.

작가에게 전시 공간 활용은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전시를 제공한다. 지역작가들의 활발한 창작활동과 전시를 통한 상호교류, 나아가 협업에 따른 공동제작은 지역공동체 의식을 긴밀하게 한다. 이를 바라보고 향유를 하는 시민들에게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이해하고 또 애정을 갖게 한다.

현재 전시 중인《Mirror World》/ 거울 속 세상

현재 전시 중인《Mirror World》/ 거울 속 세상


현재 전시 중인 정진호(남, 팔달구 남창동) 작가는 "여기 행궁동에서 생활하며 활동한다. 매년 다양한 작가 작품을 관람하면서 작가 입장에서 영감을 얻는 장소이기도 했다."라며 "나도 용기를 내어 작년에 처음 신청하고 이번에 전시한다."라며 행궁동갤러리 철거 소식에 아쉬움을 말한다.

수원에서 활동하는 A 작가(남, 영통구 광교)는 "예술인들에게 전시 공간은 창작활동 동기부여 장소이며 다른 작가와 교류 장소이기도 하다."라면서 "행궁길갤러리는 행궁 옆에 자리해서 수원시민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많이 찾는 대관 시설이다."라며 다른 전시 공간 대안이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행궁동갤러리는 등록미술관이 아니지만, 예술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지역예술인에게 동시대 미술 정보에 손쉽게 접할 수 있게 하고, 창작발표장을 제공함으로써 창작 의욕 고취와 수원 문화도시 환경 조성 계기를 제공했다.

대관 공간은 단순히 예술인들만의 공간이 아니다. 도시 주변 환경을 미화한다. 지역주민들의 자유로운 만남의 장이며 지역 문화 거점이 되고 있다. 동행 공간의 또 다른 모습이다. 그만큼 행궁길갤러리 역할이 크다. 

그동안 지역 문화 자리매김 역할을 해온 행궁길갤러리를 대신할 공간이 필요하다. 문화예술인, 문화예술단체, 동호회 등 전시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열린 공간이며 신진 예술인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건물이 품고 있었던 추억과 향수, 역사도 함께 철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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