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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지하철역 상가, 활용방안 없을까?
분당선 청명역, 매교역 등 수년째 상가 빈채 방치
2017-05-27 22:56:41최종 업데이트 : 2017-05-27 22:56:41 작성자 : 시민기자   김민규
2012년 12월 개통한 분당선 청명역
2012년 12월 개통한 분당선 청명역
 
지난 2013년 수원역까지 완전 개통된 분당선이 내년 하반기 수인선과 직결 운행될 예정이다. 수인선이 개통되면 수원은 1호선과 분당선, 수인선의 십자가형 철도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분당선의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어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이달 10일 출범한 새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수도권 광역철도 급행전철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현재 수원역-죽전역 구간만 급행이 도입되어 있는데 전구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 하반기에 수인선과 직결 운행되고 새정부 임기 내에 분당선 급행화가 이루어지면 분당선의 가치도 높아진다. 서울과 분당 등으로 접근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당선 수원 구간 내 지하철역 상가는 수년째 비어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명역과 매교역 등 지하철역 상가는 입점한 점포가 전무하다시피 하다. 입점했다가도 몇 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폐점하고 빈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텅빈 지하철 역사..."을씨년스럽다" 

을씨년스럽게 비어있는 청명역
을씨년스럽게 비어있는 청명역
 
27일 분당선 청명역과 매교역 지하 1층 상가를 둘러봤다. 입점한 점포는 없고 비어있는 유리창에는 '임대문의' 등의 문구만 내걸려있었다. 빈 점포 문은 열리지 않고 굳게 잠겨 있었다. 그렇다면 청명역과 매교역처럼 분당선 전구간 역사 상가가 이렇게 텅텅 비어 있을까? 
그렇지 않다. 1호선과 환승이 되는 수원역은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었고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수원시청역과 망포역도 이따금씩 업체가 바뀌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빈 채로 방치되지는 않는다. 

이처럼 청명역과 매교역 상가가 비어있는 반면 수원시청역, 망포역 상가는 활성화되어 있는 이유가 이용객 수가 차이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환승역인 수원역과 분당선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수원시청역, 망포역 등은 수요가 많은 반면 청명역, 매교역 주변은 아파트나 주택지역으로 이용객수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분당선의 분당 구간도 상업지역을 지나는 서현역과 미금역 등은 붐비는 반면 주거지역인 이매역은 한산하다. 이같이 지하철역 상가가 텅 빈 상태로 오래 방치되자 지하철 이용을 꺼린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26일 저녁 11시쯤의 매교역은 지하철 역사 전체가 고요했다. 
매교역 인근에 사는 한 여성은 "밤에는 매교역 전체가 빈 것 같고 역사 주변도 재개발지역이라 을씨년스럽다"면서 "가끔은 이용하기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매교역은 '불금'이라는 금요일 저녁답지 않게 유동인구가 많지 않았다. 

빈 상가 유리창에 충돌 사고 '우려' 

유리창 충돌 방지 '유리조심'
유리창 충돌 방지 '유리조심'
 
비어있는 지하철역 상가는 시민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청명역 빈 상가에는 유리창에 '유리주의', '유리조심' 등의 문구가 붙어있다. 지하철 이용객 중에 유리창에 부딪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유리창으로 되어 있다 보니 구분이 잘되지 않는다. 

이에 유리창을 제거하고 빈 상태로 두거나 지하철 이용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지하철역은 역사 한편에 미니 도서관이나 정기적으로 작은 연주회가 열리는 공간을 제공해 지역 주민들이 문화 공간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매교역은 주변이 대규모 재개발 지역으로 공사기간 동안 우범지역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역사 한쪽을 주민 순찰대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관계기관에 문의한 결과 "아직은 활용 방안이 따로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분당선, 청명역, 매교역, 상가 빈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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