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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라고, 사랑은 이어지고' 그림책 한 장에 머문 발걸음
행궁동 '갤러리 아트랩'에서 만난 가족의 시간
2026-08-03 13:20:41최종 업데이트 : 2026-08-03 13:20:37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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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아트랩으로 가는 길 골목 입구 이정표 행궁동 공방거리 남쪽, 팔달산 중턱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아담한 흰색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 7월 10일 문을 연 갤러리 아트랩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림책과 책, 체험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현재 개관전 '사람은 자라고, 사랑은 이어지고'가 오는 8월 23일까지 이어진다. 1층 전시관 전경 성인이 된 딸과 함께 전시장을 찾았다. 입구에는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아이로 태어나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갑니다'라는 문장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전시는 '태어나다-누군가의 품에서', '자라나다-세상을 배우는 시간', '다시 누군가의 부모가 되다', '부모보다 커지다', '떠나보내다', '나도 늙어간다'까지 여섯 개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림책을 따라 걷는 전시이면서 동시에 삶의 시간을 차분히 돌아보게 하는 구성이다. 아빠의 마음이 느껴지는 '나는 지하철입니다'의 전시 삽화 1층에는 『엄마도감』, 『나는 지하철입니다』, 『미장이』, 『네가 온 날』 등 다양한 그림책의 삽화를 중심으로 전시가 펼쳐진다. 책 속에서 보던 장면을 벽면에서 다시 만나니 작은 책에서는 지나쳤던 표정과 배경이 더욱 눈에 들어왔다. 관람 동선 중간 상영되는 영상도 전시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전시를 둘러보던 중 문득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속 관식이가 떠올랐다. 가족을 위해 묵묵히 살아가는 한 남자의 삶이 그림책 속 장면들과 겹쳐졌기 때문이다. 함께 관람한 딸도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공감할 수 있는 전시인 것 같다"며 작품 앞에서 한참 발걸음을 멈췄다. 같은 그림이라도 누군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누군가는 부모를, 또 다른 누군가는 지금의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었다. 책을 읽고 마음도 쉬어가는 공간
그림책을 살펴보는 관람객 2층은 전시의 여운을 이어가는 공간이다. 1층에서 만난 그림책을 직접 읽어볼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책은 구매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책마다 놓여 있는 '그림책 처방전'이었다. '어떤 고민이 있나요?', '지금 어떤 마음인가요?'라는 질문과 함께 추천하는 그림책과 읽기 좋은 시간, 읽는 방법까지 적혀 있어 마치 마음을 위한 처방전을 받아 드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한쪽에는 '2026 수원시민 한 책 함께 읽기' 선정 도서와 계절을 담은 여름 그림책이 전시돼 있었고, 화성과 수원을 주제로 한 책들도 자유롭게 펼쳐볼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 전시를 함께 준비한 수원시서점협동조합은 '동네서점은 오늘도 그 자리에 있습니다'라는 안내를 통해 지역 서점의 의미도 함께 전하고 있었다. 화성 관련 도서와 함께 MBTI로 만나는 수원 여행 코너 벽면에는 'MBTI로 만나는 수원 여행' 코너도 마련돼 있다. 자신의 성향에 따라 행궁동 공방거리, 화성행궁, 수원시립미술관 등 추천 장소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체험 공간에서는 가족 그림 그리기와 결혼 축하 입체카드 만들기 등을 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 하루 10명 내외의 관람객이 온다고 한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거나 잠시 쉬어가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어린이를 위한 가족 그리기 체험 프로그램 행궁동 문화공간과 함께 즐기는 하루 갤러리 아트랩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건물은 1층 전시공간과 2층 책·체험공간, 3층 옥상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옥상정원은 방수공사로 인해 현재 출입이 제한되고 있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방수공사를 마친 뒤 다시 개방할 예정이지만, 재개방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전시만 둘러본다면 20~30분 정도면 충분하지만, 주변 문화공간까지 함께 둘러본다면 반나절 문화산책 코스로 손색이 없다.
정원수가 잘 가꾸어진 인근에 위치한 열린 문화 공간 후소 도보 5분 거리에는 무료로 운영되는 열린 문화공간 후소가 있다. 현재 1층에서는 '수원의 영화, 수원의 극장'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2층에는 미술사학자 오주석의 서재가 마련돼 있다. '패트리샤 피치니니 : 킨쉽'이 전시 중인 수원시립미술관 조금 더 걸으면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패트리샤 피치니니: 킨쉽' 전시를 만날 수 있다. 또한 행궁광장 맞은편 정조테마공연장에서는 8월 금·토요일 저녁 8시 '시민의 메아리' 버스킹 공연과 8월 매주 토요일 무예 뮤지컬 '1790'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화성박물관과 화성행궁, 행리단길, 통닭거리도 가까워 하루 일정으로 함께 둘러보기 좋다. 갤러리 아트랩은 화려하거나 규모가 큰 전시관은 아니다. 하지만 그림책을 통해 가족과 삶을 돌아보고, 책을 읽으며 잠시 머물고, 행궁동 골목길을 천천히 걸어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는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찾거나,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둘러보기에도 좋은 문화공간이었다. '사람은 자라고, 사랑은 이어지고' 전시 포스터 (출처_ 새빛톡톡 홈페이지) ○ 전 시 명: 「사람은 자라고, 사랑은 이어지고」 ○ 전시기간: 2026. 7. 10.(금) ~ 8. 23.(일) ※ 관람시간: (금~토요일) 12:00 ~ 20:00, (일요일) 12:00 ~ 18:00 (월~목요일 휴관) ○ 위 치: 팔달구 남창동 136-43번지 행궁동 갤러리 아트랩 ○ 전시내용: 관람객이 자신의 성장 과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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