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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에 새긴 나만의 이야기, 28청춘청년몰에서 만난 특별한 하루
가죽 키링 만들기 체험으로 즐기는 청년몰 문화 프로그램
2026-08-07 14:37:15최종 업데이트 : 2026-08-07 17:31:33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혜정
바늘을 고정 시키는 매듭을 알려주는 강사

바늘을 고정시키는 매듭을 알려주는 강사

"보빈에 감긴 실을 풀고 바늘에 실을 꿰세요. 그리고 실의 짧은 쪽이 4~5cm 정도 되게 하고 실 중간에 바늘을 통과 시켜요. 짧은 실 잡아당기고 긴 실 잡아당기면 매듭이 지어져요"

처음 접하는 가죽 공예는 바늘에 실을 꿰는 것부터 낯설었다. 일반적인 바느질과 달리 실 양쪽 끝에 바늘을 각각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라 처음에는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강사의 설명을 한 단계씩 따라 하다 보니 어느새 가죽에 한 땀 한 땀 스티치를 놓고 있었다.
키링 만들기 참가자들

키링 만들기 참가자들

8월 6일 오후 2시, 수원 영동시장 가동 2층 마을회관 대강의실에서는 '2026 28청춘청년몰 여름문화교실' 가죽 키링(열쇠고리)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됐다. 이날 수업은 28청춘청년몰 내 '몬코' 가죽공방의 장유민 대표가 강사로 나서 시민들과 함께 가죽 공예를 체험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수업 해 주신 몬코 장유민 대표와 강사님

수업해 주신 몬코 장유민 대표와 강사

수업은 시작 전부터 세심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참가자들에게 원하는 키링의 모양과 가죽 색상, 이니셜 각인 문구를 미리 문자로 받아 재료를 준비한 덕분에 수업은 곧바로 제작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번 문화교실은 수원시 지원으로 무료 운영됐으며, 필자는 28청춘청년몰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신청했다. 이날은 약 10명 안팎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친구끼리, 모녀, 남매 등 다양한 구성의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하트 키링 만들기 시작

하트 키링 만들기 시작 바느질

가죽은 미리 재단되어 있었고 바느질 구멍도 일정하게 뚫려 있었다. 참가자들은 구멍을 따라 바늘 두 개를 앞뒤로 교차시키며 한 땀씩 스티치를 완성했다. 마지막 부분에는 벌어진 공간에 솜을 채워 입체감을 살리고 막음질을 한 뒤, 마무리 매듭은 강사가 직접 도와주었다. 이어 측면 테두리를 돌려가며 매끈하게 광내는 작업을 하고 고리를 연결하자 세상에 하나 뿐인 가죽 키링이 완성됐다.
 

필자가 만든 것은 하트 모양 키링이었다. 같은 수업이라도 제작하는 모양에 따라 테이블이 나뉘어 있었고, 작업을 하는 동안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다. 처음 만난 사람들이었지만 소소한 이야기들로 웃음이 오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수업이 진행됐다.
이니셜이 새겨진 세상에 하나 뿐인 하트 키링

이니셜이 새겨진 세상에 하나 뿐인 하트 키링

예정된 수업 시간은 2시간이었지만 참가자들이 생각보다 빠르게 작업을 마쳐 약 1시간 만에 모두 완성할 수 있었다. 수업을 마친 뒤에는 무료 체험임에도 참가자들에게 머그컵 기념품까지 제공돼 작은 즐거움을 더했다.
톤 다운된 초록의 외부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몬코 가죽 공방

톤 다운된 초록의 외부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몬코 가죽 공방

28청춘청년몰은 수원시가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2017년 영동시장 2층에 조성한 청년몰이다. 베이커리, 공방, 수공예품점 등 28개 점포가 입점해 있으며 점포별로 도예 체험, 쿠키 만들기, 가죽 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두 번째로 운영되는 '28청춘청년몰 여름문화교실'은 8월 3일부터 14일까지 총 10회 열린다. 우드카빙, 도자기 조명등 만들기, 도자기 핸드페인팅, 가죽 키링 제작, 팝아트 초상화 그리기 등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강좌별 15명씩 선착순으로 모집해 시민들의 관심도 높았다.
골목 골목 마련된 포토존

골목골목 마련된 포토존

취재 당일 청년몰은 휴가철 영향인지  닫은 점포가 적지 않았다. 푸드코트를 비롯한 일부 음식 관련 점포는 공실 상태로 남아 있어 전체적으로는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다. 반면 2층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공방들이 골목마다 자리하고 있었고, 중간중간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청년몰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곳은 올가을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다. 오래된 시설이 새롭게 정비되면 보다 쾌적한 문화공간으로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번 여름문화교실은 단순한 만들기 체험을 넘어 청년 상인과 시민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지역 상권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올해와 내년은 '수원 방문의 해'이니만큼 새롭게 단장한 28청춘청년몰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창업가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김혜정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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